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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도문] 새번역 주기도문을 사용합시다

새번역 주기도문을 사용합시다 주기도문을 살펴 보기 전에 주기도문의 번역본에 관련한 의견을 나누고자 합니다. 저는 주기도문의 친근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 개역개정 주기도문보다는 새번역 주기도문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개역개정 주기도문과 새번역 주기도문을 다시 한 번 살펴 보죠.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 (개역개정 주기도문)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

이성,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까?

"좀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 없어?" 우리가 많이 듣고 많이 쓰는 말입니다. 이성이라는 말은 우리에게 다소 긍정적인 느낌을 줍니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이 무엇입니까?"라고 묻는다면 아마도 '이성'이라는 단어가 제일 먼저 떠오르는 단어 중 하나일 것입니다. 그만큼 이성은 인간에게 있어서는 중요한 것이고 인간이라면 꼭 이성적으로 사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학교에서 배우던 것과 실제로 살아갈 때와는 다릅니다. 학교에서 배울 때는 이성적으로 사고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고 그래야 좋은 결과에 도달한다고 배우지만 실제 우리의 삶은 그렇게 돌아가지 않습니다. 아마도 정치의 영역이 제일 심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분명히 이성적으로는 내세울 수 없는 주장을 말도 안 되는 주장을 막 던질 때가 있습니다. 이성적으로..

신학자의 노트 2019.11.15

슐라이어마허의 "절대 의존의 감정"이란?

슐라이어마허(1768~1834)는 종교를 "절대 의존의 감정"(Feeling of Absolute Dependence)이라고 했습니다. 유명한 말입니다. 믿음이나 신앙을 "절대 의존의 감정"이라고 표현한 것이죠. 20세기에 들어서서 슐라이어마허의 신앙에 대한 이런 정의는 상당히 부정적으로 인식되었습니다. 저는 슐라이어마허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합니다. 그런데 슐라이어마허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바로 이 말 "절대 의존의 감정" 때문이었습니다. 이 말은 여러 가지 부정적인 느낌을 전달합니다. 첫째, 의존이라는 말이 주는 부정적인 느낌이 있습니다. 20세기 초에 실존주의가 유행하면서 인간은 홀로 서기를 해야 한다는 그런 분위기가 강했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지금도 존재하고 있죠. 타인의 누군가..

신학자의 노트 2019.11.13

신학에서 성서의 역할

신학의 자료는 무엇보다도 성서입니다. 감리교의 창시자 존 웨슬리는 평생 한 책의 사람이 되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만큼 그는 성서를 사랑하고 성서를 더 알기 위해 노력하고 성서가 가르치는 바대로 살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러나 신학의 자료가 오직 성서일까요? 다른 자료는 모두 배척해야 할까요? 성서가 최종적인 권위를 가진 것일까요? 성서가 말하는 것은 다른 의견을 제시할 것도 없이 그냥 받아들여야 하는 것일까요? 폴 틸리히는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성서가 신학의 유일한 자료라는 주장에 대해서 반대합니다. (틸리히, 조직신학 I, 62-64) 1. '하나님의 말씀' 혹은 '계시의 행위'가 조직신학의 자료라는 전제로 판단한다면 '하나님의 말씀' 또는 '계시의 행위'에 성서에서 나타났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하나..

신학자의 노트 2019.11.12

누구의 시입니까_한용운 "알 수 없어요"

바람도 없는 공중에 수직의 파문을 내이며 고요히 떨어지는 오동잎은 누구의 발자취입니까. 지리한 장마 끝에 서풍에 몰려가는 무서운 검은 구름의 터진 틈으로 언뜻언뜻 보이는 푸른 하늘은 누구의 얼굴입니까. 꽃도 없는 깊은 나무에 푸른 이끼를 거쳐서 옛 탑 위의 고요한 하늘을 스치는 알 수 없는 향기는 누구의 입김입니까. 근원은 알지도 못할 곳에서 나서 돌뿌리를 울리고 가늘게 흐르는 작은 시내는 구비구비 누구의 노래입니까. 연꽃 같은 발꿈치로 가이 없는 바다를 밟고 옥 같은 손으로 끝없는 하늘을 만지면서 떨어지는 해를 곱게 단장하는 저녁놀은 누구의 시입니까. 타고 남은 재가 다시 기름이 됩니다, 그칠 줄을 모르고 타는 나의 가슴은 누구의 밤을 지키는 약한 등불입니까. 학교 다닐 때 분명히 배웠던 시입니다. 어..

시그리고시 2019.11.11

와짝 떠라_윤동주 "눈감고 간다"

눈감고 간다 태양을 사모하는 아이들아 별을 사랑하는 아이들아 밤이 어두웠는데 눈감고 가거라. 가진 바 씨앗을 뿌리면서 가거라. 발뿌리에 돌이 채이거든 감았던 눈을 와짝 떠라. (1941/05/31) 시대적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겠지만 이 시를 일제강점기 시대에 지배세력에 저항하는 저항시의 프레임으로만 해석하는 것은 너무 재미가 없습니다. 의미를 고정시키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냥 느껴 보는 거죠. 태양을 사모하고 별을 사랑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떠올려 봅니다. 아이들은 그렇습니다. 어른들에게는 당연한 태양이나 별을 아이들은 반짝이는 눈으로 쳐다보고 '와!!!'하는 감탄을 자신도 모르게 입 밖으로 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세상은 아직 신기한 곳입니다. 밤이 어두웠는데 눈감고..

시그리고시 2019.11.08

떨어지는 잎_릴케 "가을"

유투브로 들어보세요. ^^ 구독, 좋아요 꾹~~~ 가을 나뭇잎이 진다, 멀리에선 듯 잎이 진다, 하늘의 먼 정원들이 시들어 버린 듯이. 부정하는 몸짓으로 잎이 진다. 그리고 깊은 밤에는 무거운 지구가 다른 별들에서 떨어져 고독에 잠긴다. 우리들 모두가 떨어진다. 이 손이 떨어진다. 보라, 다른 것들을. 모두가 떨어진다. 그러나 어느 한 사람이 있어, 이 낙하를 한없이 너그러이 두 손에 받아들인다. 가을에는 감수성이 예민해집니다. 제 생각에 날씨가 추워지는 것은 별 문제가 아닙니다. 더운 것이나 추운 것이나 우리가 견디기 힘들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문제는 분위기죠. 아마도 이 예민해지는 분위기에 가장 크게 일조하는 것이 낙엽일 것 같습니다. 떨어지는 잎, 그리고 이미 떨어져서 바닥을 쓸쓸하게 뒹굴고 있는 잎..

시그리고시 2019.11.07

신이 바람처럼_릴케 "신이 와서 '나는 존재한다'고 말할 때까지"

신이 와서 '나는 존재한다'고 말할 때까지 신이 와서 '나는 존재한다'고 말할 때까지 기다려서는 안 된다. 그의 힘을 스스로 밝히는 그런 신은 의미가 없다. 처음부터 너의 내부에서 신이 바람처럼 불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너의 마음이 달아오르고, 그것을 입 밖에 내지 않을 때 신은 너의 마음속에서 창조를 한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1875-1926)의 초기 시집에 있는 작품입니다. 이 시는 시라고 부를 수도 있겠지만 릴케의 짧은 설교처럼 보입니다. 이 시는 릴케가 신을 어떻게 생각했는지 알려 주고 있습니다. 아마도 릴케는 신이 존재하는지 알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는 신이 스스로 나타나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기를 위해 기도했을 것입니다. 많은 신앙인들이 하는 것처럼 말이죠. 그렇게 기도하던 중에 그는 깨..

시그리고시 2019.11.06

사랑하면 바보 같은 시인 된다_하이네 "잔잔한 바닷가에" 외 두 편

잔잔한 바닷가에 잔잔한 바닷가에 밤이 숨어들었다 달빛이 구름 사이에서 새어 내리고 물결 속에선 속삭이는 소리 들린다. "저기 서 있는 저 사람, 바보인지 그렇잖으면 시인인지, 저렇게 슬픈 듯하면서도 즐거운 둣 또한 즐거운 듯하면서도 슬픈 듯하니." 그러나 달이 하늘에서 깔깔거리며 맑은 소리로 말을 건넨다 "사랑을 하면 바보도 시인이 될 수 있단다." 사랑의 불꽃 그대를 사랑하노라, 지금도 사랑하노라 세상이 무너져 내린다 해도 그 뒹구는 파편마다 내 사랑의 불꽃은 타오르리라 나의 노래는 나의 노래는 독(毒)에 젖어 있네 그도 그럴 수밖에 꽃피려는 내 생명에 그대가 바로 독을 풀어 넣었으니. 나의 노래는 독에 젖어 있네 그도 그럴 수밖에 내 가슴속에는 뱀들과 사랑하는 이, 바로 그대가 함께 있으니. '혁명시..

시그리고시 2019.11.05

이런 소설도 있구나_조남주 "그녀 이름은 ____"

[책리뷰] 조남주 "그녀 이름은 ____" (다산책방, 2018) 오늘 날짜는 2019년 11월 2일입니다. 요새 한참 개봉해서 상영하고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가 있습니다. "82년생 김지영"이요. 책이 워낙 히트를 쳐서 영화도 화제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멋진 배우들도 나오는 것 같고 우리나라에 꼭 필요하면서도 시기적절한 영화입니다. 물론 그전에 나온 이 책이 선구자처럼 많은 여자들의 마음을 대변해 주는 책으로 인정을 받았으니까 영화도 나올 수 있었겠지요? 그러나 저는 "82년생 김지영"을 읽지 않았습니다. 베스트셀러에 대한 묘한 거부감 같은 것도 있는 것 같고, 안 읽어 봐도 무슨 내용인지 대충 알 것 같아서 굳이 사거나 구해서 읽어볼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82년생 김지영"의 작가가 누군지도..

이 책 어때? 2019.11.02

그리움에 빠지다_백석 "바다"

바다 바닷가에 왔드니 바다와 같이 당신이 생각만 나는구려 바다와 같이 당신을 사랑하고만 싶구려 구붓하고 모래톱을 오르면 당신이 앞선 것만 같구려 당신이 뒤선 것만 같구려 그리고 지중지중 물가를 거닐면 당신이 이야기를 하는 것만 같구려 당신이 이야기를 끊은 것만 같구려 바닷가는 개지꽃에 개지 아니 나오고 고기비눌에 하이얀 햇볕만 쇠리쇠리하야 어쩐지 쓸쓸만 하구려 섧기만 하구려 "바다"는 백석이 그가 사랑했던 여인 김진향을 생각하면서 쓴 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개지꽃은 나팔꽃을 일컫는 말인데 나팔꽃에 나팔이 아니 나왔다고 하니 아마도 시인이 바닷가에 온 시기는 여름철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나팔꽃은 7~9월에 피는 꽃입니다. 이 시는 철 지난 바닷가의 적적한 분위기 속에서 바닷가를 걸으며 사랑하는 사람을 ..

시그리고시 2019.10.31

떡볶이가 말을 하네_정호승 "의자" (2010)

우스갯소리 중에 하나입니다. 떡볶이와 오뎅을 파는 아줌마가 있었는데요. 사람들이 떡볶이만 사 먹고 오뎅은 먹지 않아서 어느 날 결심하고 오뎅을 맛있게 만들었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이 오뎅만 사 먹고 떡볶이는 사 먹지 않게 되었습니다. 떡볶이가 열이 받아서 아줌마에게 따졌습니다. "왜, 오뎅을 나보다 맛있게 만들어요?" 이렇게 물어보자 아줌마가 대답을 했습니다. "와, 떡볶이가 말을 하네." 저는 이 책을 보면서 위의 우스갯소리가 생각이 났습니다. 어른이 읽는 동화라고 책등에 쓰여 있고 제목은 "의자"이고 책 표지에 그림자 같은 사람이 그려져 있습니다. 작가의 말은 제목이 "우리의 삶을 완성시킬 수 있는 것은 오직 사랑뿐"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작가가 사랑을 설명하고 사랑하자고 격려하기 위해 동화 형식으로..

이 책 어때? 2019.10.30

아찔한 사랑_김용택 "사랑이 다예요"

[책리뷰] 김용택 "사랑이 다예요" 시인 김용택의 사랑시 39편을 모아서 엮어낸 책입니다. 좋은 시만 모아서 만든 책이니까 내용은 당연히 좋고요. 김선형 화백이 그린 청화(파란색 그림)가 시의 옆에서 시를 더욱더 빛내 주고 있습니다. 이 책에 놀라운 특징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가격입니다. 2015년에 출간된 책인데 가격이 2900원입니다. 책에 글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미술학과 교수님이 그리신 그림까지 있는데 이 정도 가격이면 정말 거저 주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시를 보급하기 위한 출판사와 시인의 특단의 조치가 아니었나 짐작해 봅니다. 시가 사람들에게 널리 읽히면 좋은데 현재 우리나라의 시들은 함부로 인용을 하면 안 됩니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우리나라 대부분의 시인들이 시인저작권협회 같은 곳에..

시그리고시 2019.10.28

[길벗설교9] 기쁨으로 거두리라_시편 126편

제목: 기쁨으로 거두리라 (시 126, 개정) 『[1]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려보내실 때에 우리는 꿈꾸는 것 같았도다 [2] 그때에 우리 입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우리 혀에는 찬양이 찼었도다 그때에 뭇 나라 가운데에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큰 일을 행하셨다 하였도다 [3]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큰 일을 행하셨으니 우리는 기쁘도다 [4] 여호와여 우리의 포로를 남방 시내들 같이 돌려보내소서 [5]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6]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오늘 정말 잘 오셨습니다. 이 자리에 모인 모든 분들에게 하나님께서 주시는 기쁨과 지혜와 용기가 충만하게 임하기를 간절히 바랍니..

짧은 설교 2019.10.27

매력적인 이질감_백석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 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 제가 요새 시를 좀 읽고 있는데요. 시를 평소보다 많이 읽으니까 이해하기 쉬운 시는 처음에는 좋은데 씹는 맛이 나지..

시그리고시 2019.10.26

아프면 한 번 잡솨봐_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1955년에 태어난 시인 도종환은 시인으로서 잘 알려져 있기도 하지만 국회의원이면서 문화체육부 장관을 역임한 정치인이기도 합니다. 시집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는 시인 도종환의 대표 작품을 모아서 송필용 화백의 그림과 함께 엮어낸 책입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는 시는 워낙 유명해서 이 시의 전문을 들어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도 제목은 익숙할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시집을 읽으면서 좀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왜냐하면 시인이 언급하고 있는 나무와 꽃, 새 중 제가 아는 것이 별로 없어서였습니다. 예를 들어 "자작나무"라는 시는 다음과 같이 시작합니다. 자작나무처럼 나도 추운 데서 자랐다 자작나무처럼 나도 맑지만 창백한 모습이었다 자작나무처럼 나도 꽃은 제대로 피우지 못하면서..

시그리고시 2019.10.24

[신학노트] 대략적인 유대인의 역사

BC 17세기 경: 족장 시대 (아브라함, 야곱, 요셉) BC 13세기 경: 출애굽 (Exodus) BC 11세기 경: 이스라엘 왕국 건국 BC 930년 경: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로 분단 BC 722년: 북이스라엘은 아시리아에게 멸망당함 아시리아의 정책으로 사마리아 지방에 타민족이 이주하여 살게 되면서 수많은 혼혈이 태어남. 유대인들은 사마리아 지역에 사는 사람들을 사마리아인이라고 부르며 멸시하기 시작함. BC 597년 (??? ): 강제로 바빌론으로 이주, 강제이주는 여러 번 있었다고 함 BC 586년: 남유다가 신바빌로니아에게 멸망당함, 예루살렘과 성전이 파괴됨 BC 538-515년: 바빌론으로부터 1차 귀환, 성전 재건 BC 322년: 알렉산더에게 정복당함, , 그리스의 지배 BC 167-164년: ..

신학자의 노트 2019.10.22

따스함으로 감싸다_ 김용택 "울고 들어온 너에게"

가을엔 시를 읽는 것이 좋습니다. 시인은 인간의 복잡다단한 감정을 몇 마디의 글귀에 꼬깃꼬깃 집어넣을 수 있는 마법사와 같은 존재입니다. 그래서 마법사의 책을 한 권 고르듯이 시집을 한 권 집었습니다. 김용택의 "울고 들어온 너에게"입니다. 전에 김용택 시인이 편집해서 엮은 시집을 한 권 읽은 적이 있는데 느낌이 괜찮았던 기억으로 이 책을 고르게 되었습니다. 책 앞날개를 보니 그는 1948년에 전북 임실에서 태어났고, 34세에 작품 활동을 시작했는데 꽤 많은 작품을 남기고 상도 많이 받았던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시를 잘 모릅니다. 시를 자주 읽는 사람도 아니고요. 학창 시절에 억지로 시를 공부한 기억이 그리 좋지는 않았고, 시를 분석하면서 이 단어 저 문장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따로 공부하고..

시그리고시 2019.10.21

우리 몸은 나귀 형제이다_C.S.루이스의 "네 가지 사랑"에서

C.S. 루이스가 말하는 에로스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하게 알아봅시다. 기독교 신학자들이 에로스나 인간의 몸에 대해서 연구하고 발표한 바도 분명 있겠지만 그 영향력의 측면에서 볼 때 C.S. 루이스보다 더한 사람은 찾기 힘듭니다. 정통 기독교에서 에로스에 대해서 생각하는 바가 어떤지 C.S. 루이스의 네 가지 사랑을 통해서 윤곽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C.S. 루이스가 말하는 에로스는 "사랑에 빠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가 말하는 에로스란 단지 육체적인 사랑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적인 사랑이라고 말하는 것이 정확할 것 같습니다. 에로스와 구별하여 육체적인 사랑을 C.S. 루이스는 비너스라고 칭합니다. 루이스의 말을 그대로 옮기면 비너스는 "에로스에 내재한 육적이고 동물적인 성적 요소"..

이 책 어때? 2019.10.17

실질적인 글쓰기 참고서_유시민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세상에 글쓰기를 가르치는 책은 많습니다. 이런저런 책이 있는데 어떤 책은 도움이 되고 어떤 책은 도움이 전혀 안 되는 책도 있습니다. 저는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을 읽으면서 실질적인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특별히 도움이 되었던 부분은 이 책에서 유시민은 글쓰기의 본질에 대해서 다룬 부분입니다. 이 책에서 거듭 강조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본질적인 부분을 건드리는 것은 항상 중요하죠. 사람들은 글을 왜 쓰는 걸까요? 글을 쓰는 이유는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의견이나 취향이나 주장을 전달하기 위해서 글을 쓰는 것입니다. 그런데 글을 어렵고 복잡하게 쓰는 사람이 있습니다. 학문적인 글이나 혹은 논증적인 글의 경우에도 이 글이 도대체 무슨 말인가 싶을 정도로 어렵게 꼬..

이 책 어때? 2019.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