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장 시장을 압박하는 거시적 파동
이 책은 거시경제를 알면 주가가 오를지 내릴지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리고 있다. 물론 그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거시경제 지표가 어떻게 변동할지 그것 자체를 예측해야 변동성을 알 수 있다. 사람들이 아주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거시경제 지표가 나오면 주가는 요동을 친다.
진짜 예측해야 할 것은 거시경제 지표다. 그것을 어떻게 예측할 수 있을까? 31쪽에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른 주가지수로 수입을 올린 투자자의 이야기가 나온다.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되고 그것이 인플레이션 증대를 의미한다면 연준이 금리 인상 정책을 펼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고 그러면 주식은 하락한다. 따라서 여기서 투자자는 공매도로 일단 QQQ를 공매도 하고, 나스닥지수가 추락하자 추락된 가격으로 주식을 사서 엄청난 이득을 올릴 수 있었다. 이건 얼마든지 가능한 이야기다. 문제는 소비자물가지수를 예측해야 한다는 것인데 그게 가능할까? 그리고 이 예측은 정확하게 이런 것이어야 한다. 시장이나 전문가의 예상보다 높게 나올까, 낮게 나올까를 맞혀야 한다. 단순히 높고 낮은 정도가 아니라 사람들의 예상보다 높을지 낮을지를 예측해야 한다. 이게 진짜 어려운 거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제 신문을 읽어야 할까? 특별히 미국의 지수를 알아야 하는데 우리나라 뉴스를 보고도 미국 지수를 예측할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면 미국 뉴스나 경제 잡지를 읽어야 하는 것일까?
저자는 증시의 가장 무서운 적이 인플레이션이라고 언급한다. 인플레이션은 세 가지 종류가 있다. (p.33-34) 첫째,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이다. 이는 상품을 사기 위해 현금이 넘쳐나는 것으로 이 인플레이션은 괜찮다. 둘째, 공급 감소로 일어나는 비용 인상 인플레이션이다. 셋째가 가장 위험한데, 이것은 임금 인플레이션이다. 이는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과 비용 인상 인플레이션의 압력 때문에 발생한다. 연준은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이 발생했을 때 재빨리 금리를 올린다. 따라서 인플레이션의 종류에 대해서 확실하게 알아야 한다.
인플레이션 다음에 중요한 것이 불황 지표다. 예를 들어 자동차 판매와 주택 착공에 관한 월간 보고서를 보면 경제 불황기를 확인할 수 있다. 경제 불황이 닥치면 사람들은 자동차나 주택 구매를 연기하거나 취소한다.
경기 순환과 주식시장 순환에 관한 그래프를 보면 주식 투자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만약 이대로만 움직여 준다면 경기 순환 주기에 따라서 주식 투자하는 것은 매우 쉬운 일이다. (39)

예를 들어 주식 시장이 매우 좋지 않을 때 에너지와 기간산업의 경기가 좋다면 이것은 곧 경기은 점점 안 좋아지기는 하지만 주가는 오를 것이라는 것을 예측할 수 있다. 이 그래프는 정확하게 이해가 되지는 않는데 좀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그래프를 보여 주고 챗GPT에게 물어보니 다음과 같이 설명을 해주었다.
지금 경제 상황에 따라 투자할 업종을 정하자!
1️⃣ 경기가 안 좋을 때(불황) → 필수소비재, 의료, 공익사업
2️⃣ 경기가 회복될 때(초기 회복기) → 금융, 소비재(자동차, 주택)
3️⃣ 경기가 호황일 때(성장기) → 운송, 기술, 자본재
4️⃣ 경기가 꼭대기에 도달할 때(둔화기) → 기간산업(철강, 화학), 에너지
이거는 납득이 되는데 그래프는 여전히 헷갈린다.
거시경제지표 중 하나는 생산성이다. 저자는 '투자자의 영혼을 달래주는 생산성'이라는 소제목으로 생산성을 설명한다. (40) 생산성이 높아지면 주가는 올라간다. 그 이유는 "생산성 증가는 임금 인플레이션을 막을 수 있는 최고의 해독제"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생산성이 3% 증가하면 임금 인상도 3%할 수 있는데 그래도 인플레이션이 일어나지 않는다. 어차피 임금은 계속 인상되어야 하는데 생산성이 떨어진다면 임금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생산성이 증가하느냐 증가하지 않느냐는 중요한 문제다. 만약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기술이 등장한다면 주가가 폭발적 또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2025년 현재 그런 기술은 AI와 로봇 기술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과연 이런 기술이 생산성을 높여 줄 수 있을까? 그렇다면 주가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생산성 증가가 경제와 증시의 활황을 가져오는 반면, 재정적자와 무역적자는 반대 표과를 낸다. 재정적자는 금리 상승을 부추기기 때문에 경제와 증시에 좋지 않다. 이 책의 모든 주장은 미국의 관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데 무역적자는 달러 약세로 이어진다. 달러 약세가 발생하면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 시장에서 돈을 빼서 다른 나라도 이동한다. 따라서 증시가 하락한다.
2장 무대 뒤의 실세, 경제학파들
거시경제를 읽기 위해서는 거시경제 학파들의 특징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고전주의, 케인스주의, 통화주의, 공급 측 경제학, 신고전주의의 특징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행정부의 수반이 바뀔 때마다 그들이 어떤 경제 정책을 펴는지 알고 있어야 한다. 그들이 고전주의를 신봉하고 있는지 아니면 통화주의를 추구하는지 알고 있어야 금리를 올릴지 내릴지 예측할 수 있다. 왜냐하면 각각의 거시경제 학파는 같은 문제에 대해서 다른 해결책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대공화 전까지는 고전주의가 득세를 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대공황을 계기로 케인스주의 경제 정책이 효과를 발휘했다. 1970년대 이전까지는 케인스주의로 충분했다. 하지만 1970년대에는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이 동시에 상승하는 일이 발생했는데, 케인스 경제학으로는 이를 해결할 수 없다. 그로 인해 통화주의가 나타나게 되었다. 통화주의자들은 인플레이션과 불경기는 통화 공급 팽창률 하나로 설명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인플레이션은 통화를 너무 많이 발행할 때 생기고, 불경기는 너무 적게 발행할 때 생긴다는 것이다. 1980년 대선에서 레이건은 공급 측 경제학을 내세웠다. 레이건이 내세운 것은 "세금 감면, 조세 소득 증대, 인플레이션 없는 경제 성장 촉진"이었다.(59) 케인스주의와 달리 공급 측 경제학은 세금 감면이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대신 노동의 대가가 보장된다면 투자도 늘어나고 생산성도 증대될 것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공급 측 경제학이다. 세금을 감면해 주더라도 경제가 성장하면 결국 조세 소득도 증대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재정적자와 무역적자가 급등했다. 어차피 정책을 아무리 펼쳐보았자 사람들은 그 정책의 의도대로 움직여주지는 않는다면 정책들을 폐기하는 것이 오히려 장기적으로는 안정을 가지고 올 수 있다. 따라서 신고전주의가 나타나게 되고 걸프전을 승리로 이끈 부시는 신고전주의 경제 정책을 내세우지만 국민에게 지지를 받지 못하고 적극적 경제 개입을 약속한 클린턴이 집권하게 되었다.
각 정부마다 저마다의 경제 정책이 존재하고 그 경제 정책으로 인해 경제가 활성화가 될 것인지 침체를 겪을 것인지 예상을 할 필요가 있다. 일단 지나온 역사를 토대로 판단을 해 보면 고전주의나 신고전주의는 더 이상 경제 호황을 이끌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고전주의나 신고전주의는 정부가 정책을 통해 경제를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에 맡긴다는 것인데 GDP에서 제일 중요한 소비가 늘어날 수 있을지가 문제다. 고전주의나 신고전주의는 그렇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작동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우리나라 22대 대통령이 집권했을 때는 고전주의적 경제 정책을 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결과는 모든 나라가 코로나 이후에 호황을 맞을 때 우리나라만 나홀로 불황이었다. 문재인 대통령 시절에는 소득주도성장을 외쳤다. 그래서 최저시급도 파격적으로 올리기도 했다. 그래서 어느 정도 효과를 본 것은 사실이다. 소득이 늘어나면 소비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코로나 시기를 겪으면서도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에 가장 선방한 국가가 되었다. 그러나 최저 시급을 늘려주거나 임금이 올라가면 임금 인플레이션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임금 인플레이션을 막으려면 성장률 자체가 올라가야 하는데 과연 그랬는지는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성장률이 올라가려면 기술 혁신이 있어야 한다. 기술 혁신은 임금 인상과 정비례 관계는 아닐 것 같다. 그러니까 소득주도성장은 분명히 위험한 요소가 있다.
3장 정부의 도구 상자
정부의 재정정책은 증시에 영향을 준다. 재정정책은 GDP 계산에 중요하다. GDP는 소비지출, 투자지출, 정부지출, 순수출을 모두 합한 것이며 순수출은 수출에서 수입을 뺀 것이다. 소비가 GDP의 70%를 차지하기 때문에 재정정책은 소비지수에 관심을 가진다. 재정정책은 불경기 사태를 멈추고 소비와 투자 감소를 상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케인스주의 재정정책은 정부지출을 늘리고 세금을 감면하는 것이다. 문제는 이렇게 되면 재정적자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 적자를 메우는 방법은 채권을 팔거나 통화를 찍어내는 것이다. 그런데 정부가 채권을 팔면 금리가 올라가고 그러면 회사채의 매력이 떨어지고 결국 투자가 줄어들게 된다. 주식시장이 둔화되고 달러 가치가 떨어진다. 화폐를 발행하고 저금리를 유지하면 국채 가격은 통화 가치가 떨어지니 동반 하락하게 되고 주식시장은 적어도 단기간으로는 강세장에 들어서게 된다.
4장 연준과 싸우지 말라
주식시장에서는 연준과 통화정책이 제일 중요하다. 연준은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System)의 줄임말로서 미국의 중앙은행을 의미한다. 미국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기관이다. 기본적으로 금리를 올리면 주식시장이 하락할 가능성이 커지고 금리를 내리면 주식시장이 상승할 가능성이 커진다. 재정정책은 심각한 불경기나 공황 상태에 빠졌을 때 쓰는 정책 수단이고, 통화정책은 약한 불경기나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정책이다. 정책을 통해서 경기가 과열되어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것을 막을 수는 있지만 그 반대는 조절하기 어렵다. 저자는 이를 "줄을 당길 수는 있지만 밀어낼 수는 없다"는 말로 설명한다.
다음은 '줄 당기기' 시나리오다. 경제는 거의 완전고용 사탱에 과열 경기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조짐까지 보인다. 이에 연준은 천천히 금리를 올리는 정책을 취한다. 그리고 소비자들은 더는 가계 빚을 늘리지 않으려고 한다. 이는 냉장고와 세탁기 같은 소비 내구재뿐만 아니라 주택과 자동차 소비도 감소한다는 뜻이다. (79)
금리를 올리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분명한데, 반대로 금리를 내리면 소비자들과 기업이 어떻게 반응할지는 확실하지 않다. 금리를 내려 경제를 활성화시키려고 하는데도 소비자들은 불황으로 인해 여전히 소비를 줄이고 기업 역시도 투자를 꺼려할 수도 있다. 이럴 경구 정부는 재정 팽창 정책을 써야 한다. 매크로 투자자는 이것을 알아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불경기일 때는 재정정책 해법, 완전고용에 가까운 활황일 때는 통화정책 해법을 예상하라.(80)
'책과 문학 > 이 책 어때?'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책] 슈테판 츠바이크의 마지막 수업 | 어두운 세상 속 울리는 양심의 소리 (0) | 2026.01.24 |
|---|---|
| [책] 『이중 하나는 거짓말』 김애란 | 서투른 애도, 하지만 시작도 있어야 하고 끝도 있어야 한다 (1) | 2025.12.17 |
| [책] 무라카미 하루키 「반딧불이」 / 삶이 그런 걸까? (3) | 2025.11.05 |
| [책] 라투르의 『녹색 계급의 출현』을 읽고: 기후 위기 시대의 새로운 정치적 상상력 (2) | 2025.04.22 |
| [책] 윌리엄 그로스 「채권 투자란 무엇인가?」 – 지금도 유효한가? (6) | 2025.0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