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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일을 지키는 방법_아브라함 요수아 헤셸 "안식"(The Sabbath) 전반적인 책 소개 아브라함 요수아 헤셸이 쓴 안식은 1951년에 나온 책입니다. 지금 제가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가 2020년이니까 70년 된 책입니다. 하지만 헤셸의 “안식”은 여전히 우리에게 의미가 있는 책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아직 안식일을 제대로 누리고 있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원제는 ‘The Sabbath’니까 우리나라말로 번역하면 ‘안식일’이 더 정확한 번역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안식일은 너무 기독교적인 느낌을 강하게 주기 때문에 그냥 ‘안식’으로 제목을 정한 것 같습니다. 내용은 논리적이기보다는 다소 문학적이고 시적인 표현도 많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논리적인 내용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헤셸의 주장은 안식일을 제대로 지켜야 한다는 것인데 논리적인 설득보다는 감각적이고 신비적이고 경험적인.. 2020. 4. 30.
[사랑해설2-1] 누룩과 몸뻬 바지_누가복음 13:20-21 (눅 13:20-21, 개정) 『[20] 또 이르시되 내가 하나님의 나라를 무엇으로 비교할까 [21] 마치 여자가 가루 서 말 속에 갖다 넣어 전부 부풀게 한 누룩과 같으니라 하셨더라』 #설왕은TV #설교동영상 #누룩과 몸뻬 바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여러분들 얼굴 뵈니까 하나님의 얼굴을 보는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여기가 천국이네요. 제 생각에 천국이 지금 우리들의 모임과 별반 다를 것 같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 얼굴 보면서 서로 대화를 나누고 맛있는 것 먹으면서 함께 웃고, 이런 곳이 바로 천국이지요. 천국은 죽어서 가는 곳이 아닙니다. 우리는 구원받은 순간부터 천국에서 살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 얼굴 보니까 진짜 하나님의 얼굴을 보는 것 같고 여기가 하나님 나라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 2020. 4. 26.
[7분설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 베푸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_시편123 안녕하세요. 오늘은 2020년 부활주일입니다. 우리 예수님은 부활하셨습니다. 코로나 19 때문에 교회에서 모이지 못하고 있지만 여러분 이럴 때야말로 부활한 우리 예수님을 기억하십시오. 세상이 매우 혼란스럽습니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 때문에 우리의 일상이 무너지고 많은 사람들이 고통당하고 죽고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혼란과 고통과 슬픔 속에서 누가 우리를 구원해낼 수 있겠습니까? 십자가에 달리시고 부활하신 우리 예수님이 우리의 빛이며 우리의 희망입니다. 오늘 말씀을 보겠습니다. 시편 123편입니다. (시 123, 개정) 『[1] 하늘에 계시는 주여 내가 눈을 들어 주께 향하나이다 [2] 상전의 손을 바라보는 종들의 눈 같이, 여주인의 손을 바라보는 여종의 눈 같이 우리의 눈이 여호와 우리 하나님을 .. 2020. 4. 12.
[7분설교] 전쟁 같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방법_시편 122 안녕하세요? 이제 5주째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사태가 종결된 이후에 교회에서 다시 예배를 드려야 한다면 예배가 다시 열리는 시점은 이제 예측하기 힘들게 되었습니다. 그야말로 우리의 일상이 무너져버렸는데요. 우리가 날마다 혹은 정기적으로 하는 일은 때로는 그 일이 지겹고 힘들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일상적으로 하던 일을 못하게 될 때 아무렇지 않게 혹은 힘들게 이어가던 일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에게 교회는, 예배는 어떤 의미였습니까? 오늘 말씀을 읽으면서 같이 한 번 생각해 봅시다. 시편 122편입니다. (시 122, 개정) 『[1] 사람이 내게 말하기를 여호와의 집에 올라가자 할 때에 내가 기뻐하였도다 [2] 예루살렘아 우리.. 2020. 4. 5.
[7분설교] 눈을 들어 산을 보십시오 그리고 올바른 길로 가십시오 그곳에 하나님의 그늘이 있습니다_시편 121 안녕하세요.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화와 기쁨이 여러분 안에 가득하기를 소원합니다. 코로나 때문에 집에 꼭 박혀 있는 동안에 어느새 봄이 왔더라고요. 거리에 나무들은 2020년을 살아갈 새로운 잎을 내고 있고 벚꽃은 어느새 나무껍질을 뚫고 올라와 바람이 불면 날아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봄을 느끼고 즐길 틈도 없이 날아가버릴 것 같아서요. 집에 틀어 박혀 있는 동안 봄바람과 함께 2020년의 봄은 우리 곁을 떠나갈 것 같습니다. 이 혼란과 어두움과 외로움이 언제 끝날까요? 누가 우리를 구원해 줄 수 있겠습니까? 시편 121편을 읽어 보겠습니다. (시 121, 개정) 『[1]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2]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 2020. 3. 29.
[7분설교] 교회에 있는데 교회에 가고 싶습니다_시편 120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코로나 19 사태로 인하여 교회에서 예배를 드릴 수 없습니다. 하루 빨리 코로나 19가 사라져서 우리의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기를 바라고 기도합니다. 교회에서 같은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함께 예배를 드리고 식사를 나누고 대화를 하는 일상이 정말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는 것을 코로나 19로 인하여 더 절실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갇혀서 서로 분리되어서 사는 것은 사는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모두들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뵙게 되기를 소원합니다. 교회 예배가 다시 열릴 때까지 시편에서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를 함께 나누겠습니다.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는 시편 120편에서 134편까지입니다. 교회 예배가 다시 열리기를 마음으로 원하고 기도하면서 시편을 읽도록 하겠습니다. 시.. 2020. 3. 22.
[7분설교] 하늘을 바라보며 화음을 만들어 볼까요?_시편 19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요새 코로나 19 때문에 사람을 만나기 어렵습니다. 사람을 만나도 오랫동안 대화를 나누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대한민국 모든 사람들이 각자 스스로 어느 정도는 자가 격리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갇혀 있는 느낌입니다. 마치 우주 어느 행성의 기지에 살고 있는 기분입니다. 이 기지에는 3~5명 정도의 사람들이 살고 있고요. 나갈 때는 우주복을 입는 것처럼 마스크를 쓰고 밖에 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해야 할 일만 빨리 끝내고 기지로 복귀해야 합니다. 어서 빨리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소멸되어서 반갑게 사람들과 만나 대화하고 서로 악수도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소원하고 기도합니다. 요새처럼 사람과 만나는 시간이 적은 이때에 하늘을 보며 시편 19편을 읽기에 딱 좋은 때입니다. .. 2020. 3. 15.
[7분설교] 환대와 적대 사이_마가복음 7:15-20 (막 7:15-20, 개정) 『[15] 무엇이든지 밖에서 사람에게로 들어가는 것은 능히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하되 [16] 사람 안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니라 하시고 [17] 무리를 떠나 집으로 들어가시니 제자들이 그 비유를 묻자온대 [18]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도 이렇게 깨달음이 없느냐 무엇이든지 밖에서 들어가는 것이 능히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함을 알지 못하느냐 [19] 이는 마음으로 들어가지 아니하고 배로 들어가 뒤로 나감이라 이러므로 모든 음식물을 깨끗하다 하시니라 [20] 또 이르시되 사람에게서 나오는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안녕하세요. 오늘은 2020년 3월 8일입니다. 나중에 또 이런 날들이 올지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면, 2020년 2월과 3월은 독특한 경험을 한.. 2020. 3. 8.
[길벗설교14] 나쁜 놈, 믿음, 그리고 걱정_시편 139편 15~24절 (시 139:15-24, 개정) 『[15] 내가 은밀한 데서 지음을 받고 땅의 깊은 곳에서 기이하게 지음을 받은 때에 나의 형체가 주의 앞에 숨겨지지 못하였나이다 [16] 내 형질이 이루어지기 전에 주의 눈이 보셨으며 나를 위하여 정한 날이 하루도 되기 전에 주의 책에 다 기록이 되었나이다 [17] 하나님이여 주의 생각이 내게 어찌 그리 보배로우신지요 그 수가 어찌 그리 많은지요 [18] 내가 세려고 할지라도 그 수가 모래보다 많도소이다 내가 깰 때에도 여전히 주와 함께 있나이다 [19] 하나님이여 주께서 반드시 악인을 죽이시리이다 피 흘리기를 즐기는 자들아 나를 떠날지어다 [20] 그들이 주를 대하여 악하게 말하며 주의 원수들이 주의 이름으로 헛되이 맹세하나이다 [21] 여호와여 내가 주를 미워하는 자.. 2020. 3. 1.
사람을 죽이는 냄새 or 사람을 살리는 냄새_박완서 <후남아, 밥 먹어라> 2020년 2월 25일 서울에는 비가 옵니다. 안 그래도 세상이 멈추어 버린 것 같은데 비까지 오네요. 코로나 19의 폭발적인 전염 사태로 인해서 대한민국은 모든 것이 마비된 것 같습니다. 이불 밖은 위험하다고 누군가가 말했는데 정말 그렇게 되었네요. 집 밖으로 나가는 것이 정말 위험해서 세상의 모든 것을 정지된 듯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나가서 돌아다니다가 코로나 19에 감염되는 것은 아주 두려운 일은 아닌데 만약 그렇게 된다면 격리되어야 한다는 사실로 인해 슬플 것 같습니다. 가능하면 돌아다니지 말아야 하는 이 현실이 참 별로네요. 정말 감옥이 따로 없습니다. 박완서 작가의 는 미국으로 시집간 한 여인의 일생과 그 여인이 한국에 방문해 아픈 엄마를 만나는 사건을 그린 단편 소설입니다. 소설의 초반.. 2020. 2. 25.
[길벗설교13] 내가 새벽 날개를 치며_시편 139편 7~14 [7] 내가 주의 영을 떠나 어디로 가며 주의 앞에서 어디로 피하리이까 [8] 내가 하늘에 올라갈지라도 거기 계시며 스올에 내 자리를 펼지라도 거기 계시니이다 [9] 내가 새벽 날개를 치며 바다 끝에 가서 거주할지라도 [10] 거기서도 주의 손이 나를 인도하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붙드시리이다 [11] 내가 혹시 말하기를 흑암이 반드시 나를 덮고 나를 두른 빛은 밤이 되리라 할지라도 [12] 주에게서는 흑암이 숨기지 못하며 밤이 낮과 같이 비추이나니 주에게는 흑암과 빛이 같음이니이다 [13] 주께서 내 내장을 지으시며 나의 모태에서 나를 만드셨나이다 [14] 내가 주께 감사하옴은 나를 지으심이 심히 기묘하심이라 주께서 하시는 일이 기이함을 내 영혼이 잘 아나이다 #설왕은TV #내가 새벽 날개를 치며 안녕.. 2020. 2. 23.
기차가 희망을 죽이다_이효석 "돈(豚)" 이효석(1907~1942)이 1933년에 조선문학을 통해 발표한 단편 소설입니다. 단편 소설 중에서도 매우 짧은 단편입니다. 1936년에 메밀꽃 필 무렵이 발표되었으니까 그보다 3년 전에 발표된 작품입니다. 돈 때문에 돈(豚, 돼지)를 키우면서 돈 때문에 멀리 떠나간 분이를 생각하는 한 청년이 죽을 뻔한 이야기. 그래서 결국 돈(돼지)도 죽고 돈도 날아가고 분이를 찾으러 가고자 하는 희망도 깨집니다. 남녀 간의 사랑이라는 주제가 글 전체를 관통하고 있다는 점에서 "메밀꽃 필 무렵"과 비슷합니다. 일제 강점기 시대에 우리나라의 어떤 소설가도 마음대로 작품 활동을 할 수 있었던 사람은 없었을 것입니다. 이효석의 작품이 가지는 핵심 모티프가 애욕 예찬으로, 사회로부터 도피하려는 경향을 띄고 있다고 비판도 하는.. 2020. 2. 22.
시대의 아픔이 느껴지는 묵직한 소설_황순원 "목넘이 마을의 개" 저는 요새 우리나라 소설을 읽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소설을 읽는 이유는 첫째, 문장을 읽는 맛이 좋습니다. 번역서도 좋은 번역가가 쓴 글은 어느 정도 읽을 맛이 나는데요. 그래도 소설가가 쓰는 문장과 번역가가 쓰는 문장은 좀 다릅니다. 번역가는 아름다운 문장이 생각이 났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그대로 쓸 수는 없습니다. 번역이니까 원문의 뜻에 맞게 써야 합니다. 그러나 소설가는 훨씬 자유롭습니다. 철학 서적이나 인문학 서적들을 보면 이상한 문장이 많은데 소설은 문장 읽는 맛이 훨씬 좋습니다. 둘째, 공감하기 쉽습니다. 소설은 생활 밀착형 글입니다. 여러 가지 묘사를 할 때도 많고 여러 가지 사물도 나오고 이런저런 사람도 나옵니다. 배경이 우리나라가 아니면 아무래도 상상하기도 어렵고 공감하기도 어렵습니다. 우.. 2020. 2. 21.
2020년 코로나 19에 맞서서 우리가 읽어야 하는 책_카뮈의 "페스트"를 읽어야 하는 5가지 이유 세상에는 좋은 책이 많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나쁜 책도 참 많습니다. 책을 고를 때 무엇을 기준으로 고를까요? 사람들은 주로 베스트셀러를 골라 봅니다. 하지만 잘 팔린다고 좋은 책은 아닙니다. 지금처럼 거대한 자본에 의해서 시장이 교란될 수 있는 상황이면 더더군다나 그렇죠. 대충 팔만한 물건을 엄청난 포장을 하고 광고를 때리면 사람들은 그 물건이 좋은 줄 알고 삽니다. 하지만 그런 책이 좋은 책일까요? 잘 팔리는 책이 좋은 책이다, 라는 명제는 완전 거짓은 아니지만 그다지 믿을 만한 명제는 아닙니다. 그렇다면 노벨상과 같이 유명한 상을 받은 책이 좋은 책일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노벨상 역시 누군가의 놀이터이지요. 그 사람들의 기준에서 좋은 책입니다. 우리나라 작가가 쓴 좋은 책도 많이 있는.. 2020. 2. 17.
그 영감님 속옷에서는 쨍그렁 소리가 난다_박완서 "마흔아홉 살" 이 소설은 미스터리 추리 단편 소설 같습니다. 글에서 풀고 싶어 하는 수수께끼는 "그 여자(카타리나)는 시아버지의 속옷을 빨 때 왜 그렇게 꺼려하는가?"입니다. 시아버지의 속옷을 세탁기에 넣는 것이 그렇게 유쾌한 일은 아니겠으나 그렇다고 아주 꺼려할 만한 일도 아닐 텐데요. 게다가 그 여자는 성당에서 효부회라는 모임을 만들어 홀로 된 할아버지들을 목욕시키는 봉사 활동도 합니다. 아무리 할아버지라도 여자가 남자의 알몸을 씻기는 것은 꺼려할 수 있는 일인데요. 그 여자는 전혀 그런 거리낌이 없었습니다. 특별히 보통 다른 이들이 씻기기 꺼려하는 아랫도리를 이 여인이 도맡아서 할 정도로 그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더 미스터리한 것이겠죠. 사람들이 모여서 그 이유에 대해서 토론을 해 볼 정.. 2020. 2. 15.
그리움은 축복이다_박완서 "그리움을 위하여" 요새 박완서 작가의 글을 틈틈이 읽고 있습니다. 처음 계기가 되었던 글은 "그 여자네 집"이었습니다. 김용택 시인의 시와 함께 암울한 시대 상황으로 인해 사랑을 이루지 못한 한 쌍의 남자와 여자 이야기가 잘 어우러져 처연한 사랑의 아픔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다음에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라는 소설을 읽었습니다. "그 여자네 집"에도 박완서 작가가 등장하는데 거기서는 등장해서 이야기를 전달해 주는 역할을 할 뿐 소설의 주인공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는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였습니다. 박완서의 기억력에 놀라면서 읽었죠. 물론 소설이니까 모든 것을 다 기억에 의존한 사실로 쓴 것은 아닐 것입니다. 각색한 부분도 많이 있을 것이라고 짐작합니다만 그래도 대.. 2020. 2. 14.
비 오는 날은 숲을 걷기에 가장 좋은 날이다_레이첼 카슨 "자연, 그 경이로움에 대하여" 는 으로 유명한 레이첼 카슨(1907~1964)의 유작입니다. 1962년에 으로 화학 살충제의 위험을 알린 카슨은 1964년에 세상을 떠났는데요. 이 책은 카슨이 세상을 떠나기 얼마 전에 Woman's Home Companion이라는 잡지에 연재한 글을 책으로 엮어낸 것입니다. 만약 카슨이 좀 더 오래 살았다면 이 책이 나올 때 자신의 글을 더 다듬고 구성에도 신경을 썼겠지요. 하지만 그런 작업을 하지 못하고 카슨은 세상을 떠났습니다. 카슨이 이 글을 연재할 때 원래 제목은 Helping Your Child to Wonder 였습니다. 그대로 번역하면 "당신의 자녀가 경탄할 수 있도록 돕기"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Wonder의 의미는 단순히 놀라는 것이 아니라 감탄하면서 놀라는 것을 의미하죠. 한글 .. 2020. 2. 13.
불타오르네 소나타_김동인 「광염소나타」 「광염소나타」는 김동인(1900-1951)이 1930년에 중외일보에 발표한 단편 소설입니다. 저는 김동인의 작품에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요. 첫 번째 이유는 "감자" 때문이었습니다. "감자"는 좋은 소설이지요. 하지만 시대 상황이 너무 우울하고 암울한 시대 상황으로 인해 생존하기 위한 선택을 하고 또 그 선택이 자신에게 결국 더 나쁜 결과를 가지고 오는 이런 식의 악순환을 무기력하게 쳐다봐야 하는 것이 싫어서 그의 작품을 피했습니다. 아무래도 시대가 시대이니만큼 시대상을 반영하는 소설을 쓴다면 결국 "감자" 같은 소설을 또 보게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 김동인의 소설에 그다지 관심이 없었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광염소나타」라는 제목 때문이었습니다. 광염이라는 수식어가 너무 낯설고 기괴하게 들렸습니다. .. 2020. 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