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옥 2

[한국단편소설] 파리를 사랑하십니까?_김승옥 "서울 1964년 겨울"

김승옥은 무진기행으로 유명한 작가입니다. 무진기행은 아름답고 감수성이 넘치는 문장으로 유명합니다. 이 소설을 읽은 이유는 오롯이 무진기행 때문이었습니다. 무진기행과 같은 글을 기대하면서 읽었습니다. 무진기행처럼 지명 이름이 소설의 제목으로 나오고 또한 계절도 나오기 때문에 낭만적인 글을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읽어 보니 작품이 매우 암울하고 현실적인 느낌이었습니다. 이 소설은 우연히 만난 세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이야기는 매우 짧고 강렬합니다. 하룻밤 사이에 많은 일들이 일어나지요. 소설의 첫 부분은 익숙하지 않은 이야기의 서막을 올리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설명들이 장황하게 나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연히 처음 만나는 이야기를 보고 있자면 재미있을 때도 있지만 대개는 잘 읽히지 않습니다. 낯선 사람과 ..

한국단편소설 2019.11.30

[한국단편소설] 안개나루 무진_김승옥 "무진기행"

김승옥의 "무진기행"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단편소설 중의 하나입니다. 1964년에 쓰인 소설이고요.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유명한 작품입니다. 무진기행은 아름다운 문장이 많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김승옥이 이 작품을 23세에 썼다는 것입니다. 1941년 오사카에서 출생한 김승옥은 1964년, 23세 때에 무진기행을 썼습니다. 어떻게 약관에 불과한 나이에 이런 감수성을 가진 섬세한 작품을 쓸 수 있었는지 작가의 재능이 놀랍습니다. 무진이라는 곳이 허구의 도시라는 사실을 저는 최근에야 알았습니다. '안개 무'에 '나루 진'을 써서 '안개나루'라는 뜻을 가진 도시로 작가가 만들어 낸 허구 도시입니다. 아마도 김승옥이 어린 시절을 보냈던 전라남도 순천시를 모티브로 한 것 같다고 하네요. 작품의 내용과 ..

한국단편소설 2019.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