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감고 간다 태양을 사모하는 아이들아 별을 사랑하는 아이들아 밤이 어두웠는데 눈감고 가거라. 가진 바 씨앗을 뿌리면서 가거라. 발뿌리에 돌이 채이거든 감았던 눈을 와짝 떠라. (1941/05/31) 시대적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겠지만 이 시를 일제강점기 시대에 지배세력에 저항하는 저항시의 프레임으로만 해석하는 것은 너무 재미가 없습니다. 의미를 고정시키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냥 느껴 보는 거죠. 태양을 사모하고 별을 사랑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떠올려 봅니다. 아이들은 그렇습니다. 어른들에게는 당연한 태양이나 별을 아이들은 반짝이는 눈으로 쳐다보고 '와!!!'하는 감탄을 자신도 모르게 입 밖으로 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세상은 아직 신기한 곳입니다. 밤이 어두웠는데 눈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