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옥의 "무진기행"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단편소설 중의 하나입니다. 1964년에 쓰인 소설이고요.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유명한 작품입니다. 무진기행은 아름다운 문장이 많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김승옥이 이 작품을 23세에 썼다는 것입니다. 1941년 오사카에서 출생한 김승옥은 1964년, 23세 때에 무진기행을 썼습니다. 어떻게 약관에 불과한 나이에 이런 감수성을 가진 섬세한 작품을 쓸 수 있었는지 작가의 재능이 놀랍습니다. 무진이라는 곳이 허구의 도시라는 사실을 저는 최근에야 알았습니다. '안개 무'에 '나루 진'을 써서 '안개나루'라는 뜻을 가진 도시로 작가가 만들어 낸 허구 도시입니다. 아마도 김승옥이 어린 시절을 보냈던 전라남도 순천시를 모티브로 한 것 같다고 하네요. 작품의 내용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