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진짜 읽고 싶은 도스토옙스키의 작품은 「카라마조프네 형제들」입니다. 그러나 그 형제들은 너무 깁니다.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좀 짧은 작품이 없을까 찾던 중에 발견한 작품이 이 작품 「백야」입니다. 제목을 보면 재밌을 것 같았습니다. 백야는 밝은 밤이잖아요. 밤에는 보통 어두운데 하얀 밤은 흔하게 겪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요. 특정한 지역 아니면 백야를 경험할 수는 없습니다. 흔하지 않은 백야처럼 이 작품을 통해서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백야는 도스토옙스키의 작품으로는 정말 짧은 작품입니다. 그래도 저는 도스토옙스키 특유의 치밀한 심리 묘사와 같은 것을 기대했는데 그런 것과는 거리가 좀 멀었습니다. 저는 글을 읽으면 뭔가 좀 어색한 느낌을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