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오스틴 "오만과 편견" 윤지관, 전승희 옮김 (민음사, 2003년) 제인 오스틴(1775-1817)이 쓴 "오만과 편견"(1813년 작품)은 가장 유명한 영문학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영국 사람이 쓴 소설을 단 한 권만 읽는다면 어떤 소설을 고를 것이냐고 묻는다면, 개인차가 있기는 하겠지만 가장 많은 사람이 고를 만한 소설이 바로 이 "오만과 편견"이다. 재벌이 평범한 아가씨와 결혼하는 흔해 빠진 이야기라고 폄하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가볍게 볼 소설은 아니다. 물론 줄거리는 그렇다. 상당한 재산가인 다아시가 중산층 계급인 베넷 가의 엘리자베스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 가볍게 볼 소설이 아닌 이유는 "오만과 편견"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또는 영화의 원조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