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복희씨 2

[한국단편소설] 그리움은 축복이다_박완서 "그리움을 위하여"

요새 박완서 작가의 글을 틈틈이 읽고 있습니다. 처음 계기가 되었던 글은 "그 여자네 집"이었습니다. 김용택 시인의 시와 함께 암울한 시대 상황으로 인해 사랑을 이루지 못한 한 쌍의 남자와 여자 이야기가 잘 어우러져 처연한 사랑의 아픔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다음에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라는 소설을 읽었습니다. "그 여자네 집"에도 박완서 작가가 등장하는데 거기서는 등장해서 이야기를 전달해 주는 역할을 할 뿐 소설의 주인공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는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였습니다. 박완서의 기억력에 놀라면서 읽었죠. 물론 소설이니까 모든 것을 다 기억에 의존한 사실로 쓴 것은 아닐 것입니다. 각색한 부분도 많이 있을 것이라고 짐작합니다만 그래도 대..

한국단편소설 2020.02.14

[한국단편소설] 박완서 "대범한 밥상"_흥미로운 제목에 낚였다, 하지만 낚이길 잘했네_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이 단편 소설이 담겨 있는 책을 찾았습니다. 도서관에서 한참을 찾아서 "대범한 밥상"을 받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친절한 복희 씨"라는 제목의 책에서 「대범한 밥상」을 발견했습니다. 밥상 얘기가 언제 나오나, 어떤 밥상이길래 대범한 밥상이라고 하는 것일까, 하는 궁금한 마음에 한 장 한 장을 넘겼죠. 제목으로 봤을 때 유쾌한 이야기일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밥상은 좋은 것이죠. 저는 밥상이란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베풀 수 있는 가장 좋은 상 중에 하나라고 늘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대범한 밥상이니 어떤 밥상일지 매우 궁금했습니다. "대범한"이라는 형용사는 밥상과는 어울리는 않는 말입니다. 밥상과 어울리는 형용사는 고마운, 맛있는, 친절한, "소박한"과 같은 단어일 것입..

한국단편소설 2020.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