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소설 2

[책] 프랑수아즈 사강 "브람스를 좋아하세요..."(1959)_사랑을 믿지 않는 폴

사강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라는 영화를 통해서였다. 이 영화의 여주인공은 자신을 조제라고 부르라고 한다. 하지만 원래 이름은 쿠미코다. 프랑수아즈 사강의 소설을 읽고 나서 조제라는 그 소설의 여주인공 이름이 마음에 들어 자신을 조제라고 부르라고 한다. 나는 사강이 유명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좋은 소설의 인상 깊은 문구 때문에 영화에 나온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프랑수아즈 사강은 유명한 사람이었다. 사강은 아주 젊었을 때 쓴 소설이 성공해서 유명세를 탔고 그뿐만 아니라 문제아 같은 행동을 해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청소년이라면 어려서 그랬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강은 그렇지 않았다. 마약 투여 혐의로 재판을 받을 때에도 사강은 당..

이 책 어때? 2023.08.22

[세계단편소설] 알퐁스 도데 "마지막 수업"_중요한 것은 결국 눈에 보인다

알퐁스 도데의 "마지막 수업"은 마지막으로 프랑스어 수업을 받게 된 한 어린 학생의 이야기입니다. 프로이센-프랑스 전쟁으로 인해서 프랑스 국경 지방이 프로이센에게 넘어가게 되었고 그 지역에는 프랑스어 수업이 전면 금지되고 독일어 수업만을 허락했습니다. 그래서 모국어인 프랑스어 수업을 마지막으로 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재밌는 소설은 아니죠. 슬픈 이야기입니다. 아마도 고등학교 때 이 소설을 교과서에서 읽은 것 같습니다. 중학생일 때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찌 되었든 간에 모국어를 배우는 '마지막 수업'이라는 시간이 얼마나 슬픈 일인지 짐작하기 어려웠습니다. 슬픔의 감정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도 잘 몰랐고, 무엇보다도 어려서 철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때 당시 했던 무시무시한 짓거리 중 하나는, 시험 기..

세계단편소설 2022.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