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트런드 러셀(1872-1970)은 철학자이면서 동시에 노벨 문학상을 받은 문필가입니다. 러셀을 단순히 철학자로 부를 수 없는 이유는 여러 방면으로 활발하게 사회 참여를 했기 때문입니다. 러셀은 그의 생각을 철학적인 글이나 강의로만 표현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방법으로 사회 전반과 정치적인 영역에 영향력을 끼치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1918년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그는 평화 운동과 반전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도 했고 나이가 들수록 정치적인 목소리를 점점 높여갔습니다. 그는 한 마디로 행동하는 철학자였습니다. 러셀이 사람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은 까닭은 그의 철학이 생활 밀착형이었기 때문입니다. 철학이 여유로운 사람들의 지적 유희가 되기 쉬운데 러셀의 철학은 그렇지 않았죠. 그러한 러셀 철학의 단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