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바닷가에 잔잔한 바닷가에 밤이 숨어들었다 달빛이 구름 사이에서 새어 내리고 물결 속에선 속삭이는 소리 들린다. "저기 서 있는 저 사람, 바보인지 그렇잖으면 시인인지, 저렇게 슬픈 듯하면서도 즐거운 둣 또한 즐거운 듯하면서도 슬픈 듯하니." 그러나 달이 하늘에서 깔깔거리며 맑은 소리로 말을 건넨다 "사랑을 하면 바보도 시인이 될 수 있단다." 사랑의 불꽃 그대를 사랑하노라, 지금도 사랑하노라 세상이 무너져 내린다 해도 그 뒹구는 파편마다 내 사랑의 불꽃은 타오르리라 나의 노래는 나의 노래는 독(毒)에 젖어 있네 그도 그럴 수밖에 꽃피려는 내 생명에 그대가 바로 독을 풀어 넣었으니. 나의 노래는 독에 젖어 있네 그도 그럴 수밖에 내 가슴속에는 뱀들과 사랑하는 이, 바로 그대가 함께 있으니. '혁명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