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너마리아릴케 2

떨어지는 잎_릴케 "가을"

유투브로 들어보세요. ^^ 구독, 좋아요 꾹~~~ 가을 나뭇잎이 진다, 멀리에선 듯 잎이 진다, 하늘의 먼 정원들이 시들어 버린 듯이. 부정하는 몸짓으로 잎이 진다. 그리고 깊은 밤에는 무거운 지구가 다른 별들에서 떨어져 고독에 잠긴다. 우리들 모두가 떨어진다. 이 손이 떨어진다. 보라, 다른 것들을. 모두가 떨어진다. 그러나 어느 한 사람이 있어, 이 낙하를 한없이 너그러이 두 손에 받아들인다. 가을에는 감수성이 예민해집니다. 제 생각에 날씨가 추워지는 것은 별 문제가 아닙니다. 더운 것이나 추운 것이나 우리가 견디기 힘들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문제는 분위기죠. 아마도 이 예민해지는 분위기에 가장 크게 일조하는 것이 낙엽일 것 같습니다. 떨어지는 잎, 그리고 이미 떨어져서 바닥을 쓸쓸하게 뒹굴고 있는 잎..

시그리고시 2019.11.07

신이 바람처럼_릴케 "신이 와서 '나는 존재한다'고 말할 때까지"

신이 와서 '나는 존재한다'고 말할 때까지 신이 와서 '나는 존재한다'고 말할 때까지 기다려서는 안 된다. 그의 힘을 스스로 밝히는 그런 신은 의미가 없다. 처음부터 너의 내부에서 신이 바람처럼 불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너의 마음이 달아오르고, 그것을 입 밖에 내지 않을 때 신은 너의 마음속에서 창조를 한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1875-1926)의 초기 시집에 있는 작품입니다. 이 시는 시라고 부를 수도 있겠지만 릴케의 짧은 설교처럼 보입니다. 이 시는 릴케가 신을 어떻게 생각했는지 알려 주고 있습니다. 아마도 릴케는 신이 존재하는지 알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는 신이 스스로 나타나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기를 위해 기도했을 것입니다. 많은 신앙인들이 하는 것처럼 말이죠. 그렇게 기도하던 중에 그는 깨..

시그리고시 2019.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