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오에서의 저녁 식사를 묘사한 프랑스 작가 레옹-어거스틴의 작품이다. 보스턴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나는 2015년 4월에 보스턴 미술관에 간 적이 있는데 이 작품을 본 기억은 없다. 수많은 예수님 그림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고 지나쳤을 것이다. 관심있게 보았으면 좋았을 텐데 좀 아쉽다. 망아지 같은 두 아들 녀석을 데리고 미술관에 오랫동안 머무는 일이 불가능한 일이었기 때문에 그럴만도 했을 것이다. 이 그림에 나온 예수님은 우리가 알던 예수의 이미지와 비슷하다. 분위기도 매우 익숙하다. 보통 유대인들의 검소한 식사 자리에서 눈을 들어 기도하시는 예수의 모습인 것 같다. 그러나, 작가가 제목에서 밝히고 있는 바와 같이 예수님의 평범한 저녁 식사 시간이 아니고 예수가 부활한 이후에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