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에르케고르는 대표적인 실존주의 철학자이면서 동시에 신학자입니다. 실존주의를 연구하는 철학자라면 키에르케고르보다는 하이데거를 연구하는 사람이 훨씬 많겠지만, 신학자는 반대입니다. 실존주의를 좋아하는 신학자는 하이데거보다는 키에르케고르죠. 키에르케고르가 하이데거보다 더 매력적인 점은 하이데거보다 훨씬 더 실제적인 삶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바로 철학과 신학의 차이이기도 합니다. 철학은 '형이상학적인 말놀이'라면 신학은 '실천적인 말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존주의적 관점이 많은 기독교인에게는 거북할 수도 있습니다. 키에르케고르에게는 신앙도 절대적으로 주관적인 것이니까요. 진리도 상대적입니다. 2+2=4라는 수학적인 진리가 인간 세상에서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