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요새 우리나라 소설을 읽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소설을 읽는 이유는 첫째, 문장을 읽는 맛이 좋습니다. 번역서도 좋은 번역가가 쓴 글은 어느 정도 읽을 맛이 나는데요. 그래도 소설가가 쓰는 문장과 번역가가 쓰는 문장은 좀 다릅니다. 번역가는 아름다운 문장이 생각이 났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그대로 쓸 수는 없습니다. 번역이니까 원문의 뜻에 맞게 써야 합니다. 그러나 소설가는 훨씬 자유롭습니다. 철학 서적이나 인문학 서적들을 보면 이상한 문장이 많은데 소설은 문장 읽는 맛이 훨씬 좋습니다. 둘째, 공감하기 쉽습니다. 소설은 생활 밀착형 글입니다. 여러 가지 묘사를 할 때도 많고 여러 가지 사물도 나오고 이런저런 사람도 나옵니다. 배경이 우리나라가 아니면 아무래도 상상하기도 어렵고 공감하기도 어렵습니다.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