슐라이어마허(1768~1834)는 종교를 "절대 의존의 감정"(Feeling of Absolute Dependence)이라고 했습니다. 유명한 말입니다. 믿음이나 신앙을 "절대 의존의 감정"이라고 표현한 것이죠. 20세기에 들어서서 슐라이어마허의 신앙에 대한 이런 정의는 상당히 부정적으로 인식되었습니다. 저는 슐라이어마허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합니다. 그런데 슐라이어마허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바로 이 말 "절대 의존의 감정" 때문이었습니다. 이 말은 여러 가지 부정적인 느낌을 전달합니다. 첫째, 의존이라는 말이 주는 부정적인 느낌이 있습니다. 20세기 초에 실존주의가 유행하면서 인간은 홀로 서기를 해야 한다는 그런 분위기가 강했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지금도 존재하고 있죠. 타인의 누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