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도문의 여섯 가지 간구 중 마지막 간구이다. 일단, 여기서 시험이라는 말을 어떻게 이해하는지가 중요하다. 여기서 시험이라고 번역된 말은 예수가 평소에 쓰던 아람어로는 타지바(tajriba)이며 신약성서에는 헬라어로 페이라스몬(πειρασμόν)이다. 이 말은 시험을 의미하면서 동시에 유혹이라는 뜻도 내포하고 있다. 이 부분을 번역하는 데의 어려움은 페이라스몬(πειρασμόν)이라는 단어 때문이다. 이 단어를 시험이라고 번역해도 이상하고 유혹이라고 번역해도 이상하다. ‘빠지다’로 번역된 단어는 에이세넨케스(εἰσενέγκῃς )로 원래 의미는 ‘인도하다’이다. 페이라스몬의 단어 때문에 에이세넨케스도 인도하다의 의미가 아닌 빠지다로 번역하게 된 것이다. 페이라스몬을 시험으로 번역하면 시험으로 인도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