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랭 드 보통을 베스트셀러 작가 정도로만 알고 있던 나는 지인에게 물어봤다. "이 사람, 작가예요? 아니면 철학자?" 나는 그 지인에게 철학자로 알고 있다는 대답을 들었다. 그래서 철학자인데 소설처럼 글을 쓰는 사람인가 보다, 하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것 참 좋은 방법이라고 무릎을 딱 쳤다. 철학이라는 것을 사람들은 워낙 먼 것으로 느끼니까, 소설처럼 재미있게 써 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알랭 드 보통은 아이디어가 탁월한 사람인 것 같다고 짐작했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는 알랭 드 보통의 대표작으로 우리나라에 사랑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책 중 가장 많이 팔린 책 중 하나일 것이다. 제목도 느낌이 괜찮았고, 표지 디자인도 뭐랄까, 좀 철학적이면서도 지루할 것 같지 않았다. 하지만 초반은 '유치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