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이 주는 느낌은 좋지 않았습니다. "분만실 밖에서 아버지는 담배 한 갑을 다 피웠다고 한다."가 첫 번째 문장이었어요. 담배 냄새를 싫어하니까 글에서도 누가 담배를 피운다니까 갑자기 거부감이 들었어요. 아니 초조한 것 같은데 왜 담배를 피우고 그러시나 냄새나게, 라는 생각이 저도 모르게 들었습니다. (소설을 읽으니까 글이 소설투가 되는군요. 희한합니다.) 첫 문장은 좋은 인상을 주지 못했지만 그래도 한두 단락은 읽어봐야지, 하고 생각하며 글을 읽었습니다. 소설의 화자는 아기였습니다. 아기가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말을 하고 있더군요. 특이했습니다. 일단 여기서 호감이 +1 되었습니다.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아기가 자기만의 생각을 하면서 저에게 말을 걸고 있었으니까요. 세상에서 이런 경험을 하는 것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