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 에 발표한 이범선 작가의 단편 소설이다. 배경은 1960년대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매우 생소한 주제이다. 요새는 표구를 잘 하지 않는다. 가끔 길거리에 표구집이라고 아직 남아 있기는 한데 그리 자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간단히 말하면 표구는 그림이나 글씨를 액자에 넣는 것이다. 그런데 단순히 액자에 넣을 것이라면 왜 표구사에 맡기겠는가. 특별한 꾸밈이 있다는 말이다. 요새처럼 글자와 사진, 그림이 넘쳐나는 시대에 표구를 만들어서 집에 걸어 둔다는 것은 정말 드문 일이다. 이미 기성품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고 보통은 표구로 대단히 꾸밀 만한 글이나 그림을 가지고 있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러니 제목 자체가 벌썬 옛날 느낌이 난다. 나는 제목을 보고 무슨 내용인지 정말 하나도 짐작을 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