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도망친다면’ 파국이다 이 책은 제목을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자유로부터의 도피”라는 제목에는 자유 뒤에 조사가 두 개 붙어 있습니다. “로부터”와 “의”인데요. 일본어가 이런 식으로 조사 “의”를 사용한 이중조사표현이 많다고 합니다. 문법적으로 완전히 틀렸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자연스러운 우리말을 사용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요. 이 책의 제목 자체가 자유로부터 도피하고 있는 느낌이네요. 자유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모든 인간은 자유롭고 싶다’는 명제는 증명할 필요도 없이 ‘참’이라고 여겨질 것입니다. 그러나, 프롬이 이 책에서 주장하고 있는 바는 ‘인간은 자유를 누릴 힘이 없어 그로부터 도망친다’는 것입니다. 제목 그대로 인간은 자유로부터 도망가고 싶다는 말이죠. 정말 그럴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