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케(Kirke)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대표적인 마녀입니다. 고대에서는 보통 마녀를 어떻게 상상했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마녀는 늙고 얼굴이 험상궂고 못된 웃음을 짓는 여자인데요. 화가들은 키르케를 아름다운 모습으로 묘사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위의 그림에서 보이는 오른쪽에 있는 여인이 키르케고 왼쪽에 여인이 스킬라입니다. 얼핏 봐서는 두 사람을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분위기도 비슷하고 두 여인 모두 아름답고 우아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림에서 보이는 평화로운 분위기와는 달리 키케로는 스킬라를 죽이려고 하지요. 정확히 말하면 죽인다기보다는 아름다움을 잃도록 바다에 마법의 독을 풀어 넣고 스킬라가 자연스럽게 빠지게 하였지요. 이야기는 간단합니다. 삼각관계였습니다. 글라우코스는 스킬라를 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