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아 작가의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읽고 가장 큰 충격을 받은 건, 다름 아닌 '클레멘타인' 이야기였습니다. 어릴 적부터 흥얼거리던 그 노래가, 이렇게 가슴 아픈 사연을 담고 있었을 줄이야! (233) 골드러시 시대, 캘리포니아 협곡에 정착한 아버지와 딸. 아내는 아마 없었던 듯합니다. 낯선 땅에서 오직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던 부녀. 그러던 어느 날, 클레멘타인이 강물에 휩쓸려 영영 돌아오지 못하게 된 것이죠. 삶을 찾아 고향을 떠났지만, 그곳에서 소중한 딸을 잃은 아비의 절절한 슬픔이 담긴 노래, 바로 클레멘타인입니다.넓고 넓은 바닷가에 오막살이 집 한채 고기 잡는 아버지와 철모르는 딸 있네 내 사랑아 내 사랑아 나의 사랑 클레멘타인 늙은 애비 홀로 두고 영영 어디 갔느냐 어렴풋이 슬픈 노래라고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