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리히 2

이성,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까?

"좀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 없어?" 우리가 많이 듣고 많이 쓰는 말입니다. 이성이라는 말은 우리에게 다소 긍정적인 느낌을 줍니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이 무엇입니까?"라고 묻는다면 아마도 '이성'이라는 단어가 제일 먼저 떠오르는 단어 중 하나일 것입니다. 그만큼 이성은 인간에게 있어서는 중요한 것이고 인간이라면 꼭 이성적으로 사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학교에서 배우던 것과 실제로 살아갈 때와는 다릅니다. 학교에서 배울 때는 이성적으로 사고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고 그래야 좋은 결과에 도달한다고 배우지만 실제 우리의 삶은 그렇게 돌아가지 않습니다. 아마도 정치의 영역이 제일 심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분명히 이성적으로는 내세울 수 없는 주장을 말도 안 되는 주장을 막 던질 때가 있습니다. 이성적으로..

신학자의 노트 2019.11.15

[신학노트] 중생과 칭의, 그리고 구원

중생과 칭의라는 말 자체가 어렵습니다. 중생은 다시 태어난다는 의미이고 칭의는 의롭다 여김을 받는 것을 의미합니다. 영어로는 중생은 Regeneration 칭의는 그냥 Justification입니다. 우리말과 완전히 같은 뜻을 의미한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기독교 역사 속에서 지속된 논쟁 중의 하나가 디시 태어남이 먼저냐 아니면 의롭다 함이 먼저냐 입니다. 두 가지 주장 다 나름대로의 논리가 있습니다. 우리의 언어 습관에도 문제가 있는데요. 예를 들어 어떤 사람에게 "너 정말 이제 새롭게 거듭나야 하지 않겠냐"라고 말하기도 하는데요. 이 말에는 거듭남에는 자신의 의지와 행동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자신이 주도적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 것처럼 말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원래 다시 태어남의 의미는 태어남..

신학자의 노트 2019.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