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히_프롬 2

[책리뷰] 에리히 프롬 『사랑의 기술』(1956)

에리히 프롬, 사랑의 기술, 김현일 역 (서울: 학원사, 1989) 사랑의 기술은 에리히 프롬(1900-1980)이 1956년에 출간한 책입니다. 원제목은 The Art of Loving이고요. 우리나라말로 사랑의 기술이라고 번역을 했는데 좋은 번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제목으로 봐서는 20대 청년들이 봐야하는 책인가 싶은데요. 56세된 아저씨가 20대 청년들을 위해서 썼을 리는 없고요. 사랑에 대한 일반적인 설명입니다. 유투브로 들으셔도 됩니다. (구독, 좋아요!) 일단, 에리히 프롬의 주장은 ‘사랑은 기술이다’입니다. 이 말이 의미하는 바는 마치 화가가 그림 그리는 방법을 배우고 익히고 연습하듯이, 요리사가 음식하는 방법을 배우고 연구하듯이 사랑도 그렇게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사랑하는 방법을 삶의 기술..

이 책 어때? 2019.02.28

[책리뷰] 에리히 프롬 『자유로부터의 도피』

제목: ‘도망친다면’ 파국이다 이 책은 제목을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자유로부터의 도피”라는 제목에는 자유 뒤에 조사가 두 개 붙어 있습니다. “로부터”와 “의”인데요. 일본어가 이런 식으로 조사 “의”를 사용한 이중조사표현이 많다고 합니다. 문법적으로 완전히 틀렸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자연스러운 우리말을 사용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요. 이 책의 제목 자체가 자유로부터 도피하고 있는 느낌이네요. 자유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모든 인간은 자유롭고 싶다’는 명제는 증명할 필요도 없이 ‘참’이라고 여겨질 것입니다. 그러나, 프롬이 이 책에서 주장하고 있는 바는 ‘인간은 자유를 누릴 힘이 없어 그로부터 도망친다’는 것입니다. 제목 그대로 인간은 자유로부터 도망가고 싶다는 말이죠. 정말 그럴까요? ..

이 책 어때? 2019.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