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자의 노트

[신학노트] 속죄론의 구분

설왕은 2019. 7. 31. 22:16

속죄론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틸리히는 이를 객관적인 유형과 주관적인 유형으로 나눕니다. 

 

 

1. 아울렌의 승리자 그리스도 이론(객관적 유형), 오리겐의 속죄론과 유사

하나님과 사탄 사이의 우주적 전투 사이에서 인간은 죄를 짓고 사탄의 종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셨고 그리스도는 무죄한 자로 살았습니다. 그래서 사탄은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이들에게 능력을 발휘할 수 없었고 따라서 그리스도인들은 사탄으로부터 해방되었습니다. 성서에 보면 그리스도가 사탄으로부터 승리했다는 구절을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 오리겐의 주장은 이러한 성서 구절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습니다. 아울렌의 승리자 그리스도론도 하나님과 사탄의 우주적 전투에서 그리스도가 최종 승리한 것을 객관적으로 주장하는 이론입니다. 

 

 

2. 아벨라르의 도덕적 감화설 (주관적 유형)

아벨라르(Abelard, 프랑스 철학자)의 이론은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은 신자들을 감동시키기 위한 사건이었다는 주장입니다. 대표적인 주관적인 유형입니다. 그리스도의 자기 희생적 사랑을 통해 그리스도인들이 죄에서 돌이켜 하나님의 뜻을 따르도록 한다는 것이 이 속죄론의 주장입니다. 

 

 

3. 안셀무스의 만족설 satisfactory theory (객관 + 주관)

하나님은 정의의 하나님이기 때문에 죄를 지은 인간은 그대로 용서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벌을 주어야 하는데요. 그런데 인간 대신에 그리스도가 벌을 무한대로 받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가 받은 벌로 인해서 하나님이 만족하게 되었고 인간에게는 벌을 내릴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죄의 용서를 위해서 기도할 때마다 자신의 죄의 깊이를 자각하면서 대신해서 벌을 받은 그리스도를 기억하게 됩니다.

 

객관적으로 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것에 대한 설명을 해 주면서 동시에 이 이론에 의하면 인간은 죄책감을 느끼면서 동시에 그리스도를 생각하게 됩니다.

 

 

참고:

1. 다니엘 L. 밀리오리/신옥수, 백충현 옮김, 기독교 조직신학 개론 (서울: 새물결플러스, 2016) 321-329.

2. 폴 틸리히/유장환 옮김, 조직신학 

320x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