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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돈의 속성" 네 번째 단원 리뷰: 흙수저가 금수저를 이기는 법, 그리고 돈을 부르는 습관

설왕은 2025. 1. 27. 09:00

 

안녕하세요, 오늘은 "돈의 속성" 네 번째 단원(p.188-283)을 리뷰해 보려고 합니다. 이 단원에서는 흙수저가 금수저를 이기는 방법, 돈을 모으는 습관, 투자에 대한 조언 등 실질적인 내용들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흙수저가 금수저를 이기는 방법?

저자는 흙수저가 금수저를 이기는 방법으로 "기동력 있게 움직여서 상황에 맞추어 변화하고 새롭게 도전하는 것"을 제시합니다. 핵심은 금수저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서 PER(주가수익비율)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데, 주식 투자자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입니다.

 

PER은 "주식의 주당 시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입니다. 예를 들어 주식이 만 원이고 1주당 수익이 천 원이면 PER은 10입니다. PER가 높다는 것은 고평가, 낮다는 것은 저평가를 의미하지만, 동시에 미래 수익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저자는 이를 직업에 비유하여, 일을 그만두면 수입이 0이 되는 직업은 PER가 0이고, 자신이 없어도 수익이 나는 직업은 PER가 높다고 설명합니다. 자신의 직업 PER을 이해하고, 낮다면 높이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조언은 신선했습니다.

 

 

부는 운명일까요, 상황일까요?

저자는 "부자가 되는 운명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부자가 되는 상황이 있는 것뿐이다."라고 말합니다. 노력, 성실, 근면은 부의 요소일 뿐이며, 큰 부는 우연한 기회에 비롯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열심히 노력하고 성실하고 근면한 것은 부자의 요소일 뿐이다. 정말 큰 부자가 될 때는 우연히 마침 그날 그 자리에 내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것이야말로 주어진 부에 대해 항상 감사하고 겸손해져야 하는 근본적 이유다. (231)

 

 

이러한 겸손한 자세는 많은 것을 시사합니다. 모든 부자들이 자신의 능력만으로 부를 이룬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인지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세상은 더욱 나은 곳이 될 것입니다.

 

 

사업 아이디어 발상법: 꽃 가게 사례

"아직도 할 사업은 끝도 없이 많다" 부분에서는 흥미로운 플라워숍 사례가 등장합니다. 미국과 달리 한국에서는 꽃 소비가 적다는 점에 착안, 한국 사람들이 꽃을 좋아하지 않거나 유통 구조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저자는 오픈형 냉장고를 설치하고 저렴한 가격에 한 송이씩 꽃을 판매하는 방식을 도입하여 성공을 거둡니다.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사업 아이디어로 연결하는 저자의 사업가적 면모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부자가 된 후의 처신, 그리고 신과 기도에 대한 생각

'가족 안에서 가장 부자가 되었을 때 부모와 형제에 대한 행동요령'은 현실적인 조언이지만, 아직 저에게는 먼 이야기라 일단 넘어가겠습니다. 저자는 책에서 신과 기도에 대한 이야기를 꽤 많이 언급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나서 보니 신은 항상 공평했다. 내가 성공한 다음이라서가 아니다. 성공하기 전이나 성공 후 어느 때든 신은 무슨 일이든 관여하지 않음으로써 공평함을 이루신다. 돌이켜보면 내가 일곱 번을 실패하든, 열네 번을 실패하든 관여하지 않으셨을 것이다. 반면에 내가 터무니없이 많은 돈을 벌거나 과분한 칭송을 받아도 관여하지 않으신다. 신은 세상이 스스로 돌아가도록 관여하심으로써 자신의 공평함을 나타내신다. (신은 왜 공평하지 않을까_257)

 

 

신에게 드리는 기도는 신이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듣는 시간이지, 내가 신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하는 시간이 아니다. 신을 믿지 않는 사람도 이런 이치를 아는데 신을 모시는 사람이 왜 그분을 괴롭히는지 알 수 없다. 좌절하거나 실패해도 신을 원망하거나 자책하지 마라. 신의 잘못도 아니고 당신 잘못도 아니다. 다시 도전하면 된다. (신은 왜 공평하지 않을까_258)

 

 

기도는 부자가 되는 수단이 아니며, 신은 우리를 부자로 만드는 데 직접적인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저자의 주장은 신선했습니다.

 

 

투자의 핵심: 큰길로 가라

저자는 자신의 투자 비법을 "지하철 입구에서 나오면 바로 보이는 건물만 산다"라는 말로 요약합니다. 즉, 누가 보더라도 가치가 있는 곳에 투자하라는 것입니다. 남들이 모르는 비밀스러운 투자처를 찾으려는 심리 때문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지적하며,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투자를 위해서는 "큰길"로 가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길을 모르겠으면 큰길로 가라_266)

 

 

돈을 모으는 네 가지 습관

책의 마지막은 "돈을 모으는 네 가지 습관"으로 마무리됩니다.

이 사소한 습관이 돈을 부르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 습관을 가진 사람에겐 한번 돈이 들어오면 절대 줄지 않는다. 돈은 새신랑을 찾는 여자와 같다. 아침에 일어나 기지개를 켜고, 이불을 정리하고, 물 한 잔 마시는 일을 매일 아침마다 하는 남자를 보면 좋은 신랑감이라는 것을 안다. 사소한 행동 안에 그 사람의 인생 전체가 그대로 들어 있기 때문이다. 당연히 그런 남자와 평생 인연을 맺으려 할 것이다. (돈을 모으는 네 가지 습관_281)

 

 

이러한 사소한 습관은 돈을 끌어당기는 힘은 아니지만, 돈이 들어왔을 때 잘 관리하고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책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

"돈의 속성"은 갑자기 큰돈을 버는 비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닙니다. 제목처럼 돈의 본질을 이해하고, 돈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어떻게 모으고 불려야 하는지에 대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특히 돈을 인격체로 보는 저자의 독특한 관점은 신선했습니다. 돈은 예의 바른 사람에게 온다는 주장은 곱씹어볼 만합니다.

 

저자는 투자를 통해 큰돈을 벌 수 있다고 강조하며, 단순히 열심히 일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여기서 '큰돈'은 자본 소득으로 대한민국 1인당 평균 소득에 해당하는 금액(현재 약 월 500만 원)을 벌어들일 수 있는 정도를 의미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상당한 자산이 필요하며, 직장 생활만으로는 쉽지 않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따라서 투자는 부자가 되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돈 버는 기술을 넘어, 삶의 자세와 태도에 대한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돈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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