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먼 자들의 도시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주제 사라마구가 쓴 대표적인 장편 소설이다. 나는 어떤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았다고 해서 그 작가의 작품을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는 않는다. 나만 그러지는 않을 것이다. 나에게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가 의미하는 것은 그 작가는 작품성과 대중성을 평론가들에게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할 뿐이다. 그 소설이 재미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작품성이 있다고는 하지만 내 기준으로는 별로일 수도 있고 또는 그 작품성이라는 것은 특정 상황에서만 빛을 발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리고 때로는 그 작품성이라는 것이 소설의 재미를 반감시키기도 한다. 작품성을 유지하느라고 재미의 요소를 고려하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 내가 '눈먼 자들의 도시'를 읽게 된 것은 소재의 독특성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