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하나

[철학하나] 시시포스의 신화 (시지프스의 신화)

설왕은 2019. 7. 25. 11:05

시시포스는 코린토스의 왕이었습니다. 그는 매우 탐욕스럽고 사기꾼 기질이 충만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여행객들과 손님들을 함부로 죽이기도 했다고 합니다. 여기까지는 큰 문제는 없었는데요. 

 

시시포스는 제우스가 아이기나를 납치하는 장면을 목격합니다. 아이기나는 강의 신 아소포스의 딸이었습니다. 아마도 제우스는 시시포스에게 이 사건을 아무에게도 누설하지 말라고 당부를 했고 시시포스는 그러겠다고 대답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시시포스는 제우스를 배반합니다. 강의 신 아소포스가 아이기나가 어디로 갔는지 알려 주면 고린토스의 아크로폴리스에 샘이 나올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제안에 시시포스는 비밀을 누설합니다. 

 

당연히 제우스가 이 사실을 알고 열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죽음의 신 타나토스를 시켜서 시시포스를 쇠사슬로 묶어서 지하세계로 끌고 오라고 명령합니다. 그런데 시시포스는 타나토스에게 어떻게 그 쇠사슬이 작동하는지 보여달라고 요청합니다. 타나토스가 왜 그 제안을 받아들였는지 모르겠지만 타나토스는 쇠사슬에 묶이는 시연을 합니다. 이 순간을 그냥 보고 있을 시시포스가 아니죠. 쇠사슬에 묶인 타나토스를 가둬버립니다. 죽음의 신이 일을 못하게 되자 세상에는 죽는 사람들이 없어졌습니다. 그러자, 전쟁의 신 하레스가 화가 났습니다. 전쟁에서 아무도 죽지 않으니까 이길 수가 없었던 것이죠. 그래서 하레스가 타나토스를 풀어주고 그에게 시시포스를 넘겨주었습니다. 

 

( 또 다른 버전입니다. 하데스가 시시포스를 잡으러 왔다가 그가 오히려 잡혔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죽지 않게 되었고 늙고 병든 사람들도 죽지 않고 계속 고통을 당하였습니다. 그래서, 신들이 시시포스의 삶을 아주 비참하게 만들어서 그가 오히려 죽기를 바라게 만들었습니다. 결국, 그는 하데스를 놓아 주게 되었습니다. )

 

시시포스는 죽기 전에 자신의 아내에게 부탁합니다. 자기의 시신을 장례하지 말고 광장 한가운데에 버리라고 말이죠. 그래서 아내는 그의 부탁대로 그렇게 실행했습니다. 시시포스는 지하 세계의 여신이 페르소포네에게 이 일에 대해 불평하면서 자신을 지상 세계로 돌려보내줄 것을 허락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자신의 아내를 혼내 주고 자신의 장례를 제대로 치르고 돌아오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지상으로 올라온 시시포스는 꽁꽁 숨어 버립니다. 결국 제우스가 헤르메스를 시켜서 시시포스를 찾아내고 그를 다시 지하 세계로 보냅니다. 

 

그리고 시시포스는 벌을 받습니다. 지하세계 어느 산기슭에서 커다랗고 둥근 바위를 밀어 올려 산정상까지 올려놓아야 하는 벌을 받습니다. 그런데 그 바위가 산 정상에 도착하면 저절로 그 바위를 굴러 떨어져 내리게 되어 있습니다. 시시포스는 다시 그 바위를 굴려서 산 정상에 올려놓게 되고요. 끊임없이 이 일을 반복하는 벌을 받게 되었습니다. 

 

Titian "시시포스"

 

시시포스는 신을 속이는데요. 제우스를 속이고 타나토스(혹은 하데스)를 속이고 페르소포네를 속입니다. 이렇게 신을 기만하는 자에게 제우스는 의미 없는 노동이라는 벌을 내립니다. 제우스가 이런 벌을 내린 이유는 뭘까요? 신에게 대항하는 것은 의미 없는 일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일까요? 인간은 운명을 거스를 수 없다? 의미 없는 노동을 받아들인 시시포스를 이해하기도 어렵습니다. 꾀가 많은 그가 왜 이 벌을 계속 받고 있는 것일까요? 뭔가 꿍꿍이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참고 자료

1. 그리스 로마 신화 관련 책과 인터넷 자료

2. https://en.wikipedia.org/wiki/Sisyphus

 

Sisyphus - Wikipedia

In Greek mythology Sisyphus or Sisyphos (; Ancient Greek: Σίσυφος Sísuphos) was the king of Ephyra (now known as Corinth). He was punished for his self-aggrandizing craftiness and deceitfulness by being forced to roll an immense boulder up a hill only for

en.wikipedi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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