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어때?

어쩌다 보니, SNS 마케팅으로 월 1,000을 버는 사람이 되어버렸다/정현주_기본적인 내용과 희망이 많이 섞인 제목

설왕은 2024. 2. 9. 21:55

나도 유튜브, 인스타, 블로그 다 하는데 공부도 안 하고 막 하고 있다. '뭐, 이런 걸 공부한다고 될 일인가, 그냥 하면 되는 거지'라고 하고 시작했는데 역시나 잘 되지는 않는다. 그래도 나름 몇 년 동안 하다 보니 대충 내용은 알고 있고 어떻게 하는지도 알고 있다. 그래도 잘하는 사람은 뭔가 다를까 싶어서 책을 찾아보았다. 사람들의 손이 많이 간 것 같은 책을 한 권 집어 들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것은 특별한 이유가 있겠지라는 생각과 함께. 

 

 

이 책은 블로그, 인스타, 유튜브에 대한 설명을 다 담고 있다. 특별한 노하우가 담겨 있다기보다는 기본 정보를 담고 있다. 제목을 잘못 지은 것이 아닐까? 'SNS 이렇게 시작하라' 정도로 해야 하지 않았을까? 유튜브, 인스타, 블로그를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별로 새로운 정보랄 것이 없다. 만약에 처음 하는 사람이라면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을 것 같다. '

 

그래도 쭉 훑어 본 결과, 역시나 내가 알고 있는 결론을 얻었다. 블로그는 하루에 한 번은 포스팅을 올려야 한다는 것. 유튜브는 일주일에 한 번은 영상을 올려야 한다는 것. 인스타는 어느 정도가 좋을지 잘 모르겠다. 많이 올리면 올릴수록 좋지 않을까? 그래서 자기 SNS에 방문하는 사람이 마구마구 늘어서 블로그는 하루 방문자가 적어도 하루에 몇 천 명 이상은 되어야 하고 유튜브도 조회수가 천 회 이상 정도는 되어야 그다음에 SNS 마케팅이라는 것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전까지는 SNS 마케팅은 불가능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블로그에 글을 하루에 한 번 올릴 수 있을까? 유튜브에 영상을 일주일에 한 번 올릴 수 있을까? 문제는 기획이다. 이 책의 저자도 기획을 강조한다. 콘텐츠를 올리는 것의 절반은 기획이라고. 옳은 말이다. 자기가 잘 할 수 있고 흥미를 느끼면서 또 동시에 사람들이 찾을 만한 글이나 영상을 찾아야 한다. 그것을 찾는다고 하더라도 자주 글을 올리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나 같은 경우는 올릴 수 있는 콘텐츠가 주로 책이나 전문 지식과 같은 것인데 책을 하루에 한 권씩 읽고 포스팅을 올릴 수 있을까? 어려운 책은 한 달에 한 권 읽기도 어려운데 말이다. 이런 것이 문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좋은 생각이 필요한데, 이 책에서는 찾을 수 없었다.   

 

SNS 마케팅으로 어떻게 월 1,000을 벌 것인지 그 방법에 대해서 이 책이 소개를 해 주어야 하지 않을까? 제목이 그러니 말이다. 그런데 유튜브로 월 1,000만원을1,000만 원을 벌려면 한 달에 조회수가 몇 회가 나와야 할까? 유튜브 조회수 한 번당 광고 수익료가 2-3원 정도니까 적어도 300만 회 정도 나와야 한다. 순수하게 조회수로 1,000만 원을 벌려면 그렇다. 그러면 하루에 10만 회 정도 되어야 하고... 구독자가 10만 명인 채널도 하루에 10만 회 조회수를 달성하기는 어렵다. 10만 명 이상의 채널이 많지도 않고. 이 책은 그런 방법을 가르쳐 주지는 않는다.

 

이 책의 마지막 몇 페이지에 월 1,000만원을 버는 방법이 짧게 소개되어 있다. 바로 마케팅대행사에 자기 SNS를 홍보해서 그 대행사에 연결되어 마케팅 업무를 맡는 것이다. 그렇지, 이것이 현실적인 방법이다. 만약에 아주 인기 있는 블로그, 인스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면 한 건을 수주해도 꽤 많은 돈을 받을 테고, 그렇지 않다면 소소하게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단순히 배너 광고를 달거나 유튜브 광고 수익으로 돈을 버는 것보다는 훨씬 나을 수 있다. 배너 광고나 유튜브 광고 수익으로는 월 1,000만 원보다는 월 1,000원에 가까운 수익을 올릴 확률이 높다. 

 

SNS에 대해서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는 책이지만 제목이 뻥튀기다. 사람들도 제목이 뻥튀기라는 것을 알고 사거나 읽는 거겠지... 희망을 품고... 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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