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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윌리엄 그로스 「채권 투자란 무엇인가?」 – 지금도 유효한가?

설왕은 2025. 2. 10. 09:00

 

채권 투자에 대해 한 번쯤 깊이 있게 공부해 보고 싶다면, 윌리엄 그로스의 *「채권 투자란 무엇인가?」*는 한 번쯤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이다. 하지만 이 책은 1998년에 출간된 만큼, 오늘날의 경제 환경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20세기 말, 21세기를 전망하며 쓴 책이니 그 예상이 맞지 않는 부분도 많다. 그렇다면 이 책은 지금도 유효할까? 나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끝까지 읽었다.

 

📌 윌리엄 그로스, 그는 누구인가?

윌리엄 그로스는 1997년 당시 세계 최대의 채권 투자 기관 PIMCO의 최고투자책임자(CIO)였다. PIMCO는 90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며, 1974년부터 연평균 11%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해 왔다고 한다. 이는 주식 평균 수익률과 비교해도 뛰어난 성과다. 그렇다면, 그런 투자자가 말하는 채권 투자 전략은 과연 무엇일까?

 

📉 금융 시장의 새로운 시대? 그로스의 예측

이 책의 가장 큰 전제는 간단하다. "이제 금융시장 활황의 시대는 끝났다." 그로스는 20세기 후반의 투자 호황기가 지나고, 앞으로는 연 6% 수익률만 올려도 성공인 시대가 올 것이라 전망했다. 하지만 2025년 현재, 우리는 이 예측이 틀렸다는 것을 알고 있다. 미국 증시는 지난 10년 이상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을 기록해 왔다. 그로스의 전망이 완전히 빗나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여전히 가치 있는 이유는, 그로스가 채권 투자 원칙을 어떻게 세우는지, 그리고 장기적인 투자 관점을 어떻게 유지하는지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 투자자가 배워야 할 핵심: "숲보다 더 크게 보라"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중요한 교훈 중 하나는, 세상을 크게 보는 태도다. 숲을 봐야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때로는 숲보다 더 크게 봐야 한다. 태풍이 오고 있다면 나무를 잘 가꾸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투자의 세계애서 성공하기 위패서는 여러 가지 노력을 해야 한다. 자신의 독서 습관이나 성향 따위는 접어두고, 단기적인 변화에 연연하는 것도 그만둬라. 대신 앞으로 3년~5년을 주시해 보자. 그리 긴 시간은 아니지만 돈을 벌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다. 사소한 일에 고민하지 말고 큰 사건에 집중하자. 그리고 장기적이고 세속적인 시각을 가지고 노를 저어 가자. (43)

 

 

그로스가 투자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긴 요소는 인구 변화였다. 그는 인구 증가가 국가 생산성과 경제 규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이러한 인구 구조의 변화를 분석하는 것이 채권 투자에서 핵심이라고 말한다. 책의 5장에서는 "플랑크톤 이론"을 바탕으로 베이비붐 세대와 베이비버스터 세대의 경제적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2025년 현재, 베이비붐 세대는 더 이상 경제 활동의 중심이 아니다. 그렇기에 이 내용이 다소 시대에 뒤떨어진 느낌이 들 수도 있다.

 

💰 채권 투자, 왜 해야 할까?

그로스는 채권 투자의 가장 큰 장점으로 안정성을 꼽는다. 주식 시장이 좋을 때는 당연히 주식의 수익률이 높다. 하지만 항상 시장이 좋을 수는 없다. 그렇기에 그는 자산의 25~50%를 채권으로 보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255) 하이 리스크는 하이 리턴을 가져올 수도 있지만, 적어도 25%는 로우 리스크, 로우 리턴인 채권을 확보해야 한다. 또한, 그는 연 6%의 수익률이 결코 작은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 어떤 채권에 투자해야 할까?

책을 읽으며 가장 궁금했던 점은 바로 이것이었다. "그렇다면 어떤 채권에 투자해야 수익률을 높일 수 있을까?"

그로스는 특정 종목을 추천하지는 않지만, 투자하기 좋은 채권의 종류에 대한 조언을 준다.(228)

 

모기지 채권 – 주식보다 안정적이면서도 적절한 수익률을 제공
BA등급 정크본드 – 수익률이 높지만 신용 리스크 존재
미국 재무부 채권 – 가장 안정적이지만 수익률이 낮음
AA등급 회사채 – 재무부 채권보다 수익률은 높지만, 모기지 채권보다는 낮음

 

나는 모기지 채권이 정확히 무엇인지 몰라서 따로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로스의 설명에 따르면, 안정성과 수익률을 동시에 고려할 때, 모기지 채권이 가장 적절한 선택이라고 한다.

 

🏆 그로스의 투자 전략

이 책의 마지막에는 그로스가 실제로 적용한 투자 전략이 요약되어 있다.(260)

✔ 그로스의 5가지 채권 투자 전략

1️⃣ 채권 투자의 만기를 연장하라. (특히 현금등가물을 활용하라.)
2️⃣ **물가연동채권(TIPS)**을 활용해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헤지하라.
3️⃣ 채권 포트폴리오에 모기지 채권을 포함하라.
4️⃣ 이머징 마켓 채권을 주목하라.
5️⃣ 채권이 주식에 대한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음을 고려하라.

 

이 전략은 그가 PIMCO에서 900억 달러를 운용하며 사용한 방식이다. 그리고 그는 이 전략이 앞으로 3~5년 동안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믿었다.

 

🤔 책을 읽으며 남은 궁금증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여전히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 "채권 투자의 만기를 연장하면 어떤 이점이 있을까?"
  • "현금등가물을 활용하라는 조언은 무슨 의미일까?"

이런 부분은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1번 전략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일 것 같다.

 

📖 이 책, 읽을 만할까?

✅ 이런 사람에게 추천!

✔ 채권 투자에 관심 있는 사람
✔ 장기적인 투자 전략을 고민하는 사람
✔ 경제 흐름을 분석하는 데 관심 있는 사람

❌ 이런 사람에게는 비추천

❌ 최신 경제 상황에 대한 분석을 기대하는 사람
❌ 주식 투자만을 고려하는 사람

이 책을 통해, 채권이라는 자산이 단순히 '안전한 투자'가 아니라,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수단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하지만 책의 내용이 오래되었고, 일부 예측이 빗나간 점은 감안해야 한다.

 

📌 여러분은 채권 투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채권을 포트폴리오에 포함하고 계신가요? 댓글로 의견을 나눠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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