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 3

[철학하나] 데카르트의 이원론

실체이원론 Substance Dualism & 속성이원론 Property Dualism 현대인들은 데카르트(1596~1650)의 이원론을 낡은 것으로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철학자들이나 과학자들도 데카르트의 이론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냥 오래된 하나의 가설로서 이제는 용도 폐기된 이론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종의 유물론에 기반한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유물론은 세상을 구성하는 것은 오직 물질이라는 관점이죠. 극단적인 유물론자들은 데카르트가 말하는 정신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정신은 단지 뇌의 작용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극단적인 유물론자가 아니더라도 우리가 생각하고 상상하고 감각하는 대부분의 작용이 우리의 뇌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현대인들은..

철학하나 2021.04.29

[R2021-4]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_오래된 미래: 라다크로부터 배우다

* 분당성화감리교회 청년들과 함께 독서 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2021년에 읽은 네 번째 책입니다. 이 책은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가 히말라야 인근에 있는 라다크 지방에 머물면서 그들의 삶의 방식을 관찰하여 서술한 글입니다. 라다크는 고산 지방이어서 기후가 좋지 않고 주변 환경이 척박하여 풍요로운 삶을 누리기 어려운 곳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라다크의 사람들은 자신들만의 삶의 방식을 개척하여 오랫동안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누려 왔습니다. 이 책의 제목인 "오래된 미래"처럼 헬레나는 라다크 사람들의 오래된 생활방식이 우리 미래의 생활방식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독서 모임에서 이 책을 함께 읽기로 했기 때문에 이 책을 빌려서 읽기 시작했는데 별다르게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 책 어때? 2021.04.19

[책읽기] 우연이 다일까?_자크 모노 "우연과 필연"

우연과 필연, 자크 모노/김진욱 옮김 (범우사, 1996) 자크 모노(1910-1976)는 프랑스의 분자생물학자로서 1965년에 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습니다. 특이한 이력으로, 모노는 세계대전 당시에 레지스탕스 운동을 지도했다고 하는군요. 1971년에 나온 자크 모노의 "우연과 필연"은 분자생물학의 관점에서 진화를 설명한 명저입니다. 이 책은 다소 어렵고 딱딱하지만 나오자마자 순식간에 수십만 부가 판매되었다고 합니다. 기이한 일입니다. 여하튼 이 책의 영향력은 대단해서 다윈의 진화론을 더 견고하게 만드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책이기도 합니다. 이 책의 주장은 간단합니다. 제목은 "우연과 필연"이지만 주장의 내용은 온전히 '우연'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자크 모노는 분자생물학의 관점에서 DNA의 복제 과..

이 책 어때? 2021.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