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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일을 지키는 방법_아브라함 요수아 헤셸 "안식"(The Sabbath)

설왕은 2020. 4. 30. 09:00

전반적인 책 소개

아브라함 요수아 헤셸이 쓴 안식은 1951년에 나온 책입니다. 지금 제가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가 2020년이니까 70년 된 책입니다. 하지만 헤셸의 안식은 여전히 우리에게 의미가 있는 책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아직 안식일을 제대로 누리고 있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원제는 ‘The Sabbath’니까 우리나라말로 번역하면 안식일이 더 정확한 번역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안식일은 너무 기독교적인 느낌을 강하게 주기 때문에 그냥 안식으로 제목을 정한 것 같습니다. 내용은 논리적이기보다는 다소 문학적이고 시적인 표현도 많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논리적인 내용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헤셸의 주장은 안식일을 제대로 지켜야 한다는 것인데 논리적인 설득보다는 감각적이고 신비적이고 경험적인 설득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쉽지도 어렵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한 번에 죽 읽기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읽다가 중간에 생각에 빠질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중간중간에 생각하고 다시 되짚어볼 만한 내용이 많이 있습니다. 머리말과 맺음말은 빼면 총 10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머리말과 맺음말에는 중요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꼭 읽어야 하는 부분이고요. 10개의 장은 서로 유기적으로 얽혀 있지는 않습니다. 따로따로 읽어도 큰 무리는 없습니다. 저는 1_시간 속의 궁전, 5_당신은 하나입니다, 그리고 10_너희는 탐내어라를 재밌게 읽었습니다.

 

저자 소개

저자인 아브라함 요수아 헤셸은 20세기의 대표적인 유대교 신학자 중 한 사람입니다. 1907년에 폴란드에서 태어났고 1933년에 베를린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1938년에 나치에 의해서 추방되었고 1940년에는 미국으로 건너갔습니다. 1940년에 히브리 유니언대학에서 5년 동안 철학과 랍비 문학을 가르쳤고 그 후에 뉴욕에 있는 아메리카 유대신학교에서 유대교 윤리와 신비주의를 가르쳤습니다. 19721223일 안식일에 헤셸은 하나님의 품에 안겼습니다. 헤셸의 간략한 연표에 보니 잠든 채 죽은 것을 가리켜 유대교에서는 하나님의 입맞춤을 받았다고 표현을 한다고 합니다. 헤셸은 그렇게 하나님의 입맞춤으로 세상으로 떠났습니다. 그가 쓴 책 중에 유명한 책이 많이 있는데, “사람은 혼자가 아니다예언자들도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책입니다.

시간을 거룩하게 하라

헤셸은 안식일을 지키는 것은 곧 시간을 거룩하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합니다. 안식일을 지킨다는 것은 마치 거룩한 성소를 만드는 것처럼 시간을 거룩하게 지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헤셸은 유대교가 공간의 종교가 아닌 시간의 종교 성격이 강하다고 주장합니다. 성서는 공간보다 시간에 더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죠. 헤셸에 따르면 성서의 관심은 사물이 아니라 사건입니다. 성서의 히브리어에는 사물을 의미하는 단어가 없다고 합니다. 헤셸은 이것이 히브리어의 빈곤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성서의 세계관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판단합니다. 유대교는 시간의 성화를 추구하는 시간의 종교라고 주장합니다. 유대교의 전례는 시간을 특별하게 만드는 시간의 종교, 시간의 건축술, 시간의 예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대교가 그렇다면 유대교에 뿌리를 두고 있는 기독교도 당연히 시간의 종교 성격이 강할 것입니다. 그래서 이 책의 머리말이 시간의 건축술입니다. 헤셸은 성서에서 거룩함을 뜻하는 카도쉬라는 단어는 창세기에 단 한 번만 사용되었다고 설명합니다. 카도쉬는 사물에 사용된 것이 아니라 일곱째 날, 즉 안식일에 사용되었습니다. 창세기에 보면 하나님께서 일곱째 날을 복되게 하시고 거룩하게 하셨다.”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사물이 거룩한 것이 아니라 시간, 혹은 시간 속에서 일어나는 사건이 거룩한 것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안식일을 지킨다는 것은 곧 시간을 거룩하게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안식일의 쉼은 노동을 위한 쉼이 아니다

헤셸은 안식일이 노동에 지친 인간에게 쉼을 주기 위한 날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안식일은 인간 노동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휴식일이 아니라 말합니다. 만약 인간이 노동을 위한 존재라면 안식일은 평일을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다. 물론 인간은 노동을 해야 하는데요. 만약에 평일이 안식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면 우리는 노동에 대한 우리의 생각은 달라져야 합니다. 우리는 노동을 하기 위해 쉬는 것이 아니라 쉬기 위해 노동을 하는 것이지요. 헤셸은 안식일이 삶의 막간이 아니라 삶의 절정이라고 주장합니다.

 

유대인이 안식일에 노동을 하지 않고 쉬는 것에 대해서 로마인들은 그들을 게으르다고 업신여겼습니다. 헤셸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유대인들이 안식일 노동 금지 법규를 엄격히 고수하는 것을 알고서 로마인들이 보인 반응은 경멸이었다. 유베날리스와 세네카 그리고 다른 로마 인사들은 안식일이야말로 유대인들이 얼마나 게으른지를 보여주는 표지라고 주장했다.” (58)

 

안식일이 삶의 절정이라는 말은 잘 이해가 안 될 수 있습니다. 음악회나 뮤지컬을 보면 1막과 2막이 있고 중간에 쉬는 시간이 있습니다. 공연의 절정은 보통 2막에 있죠. 중간에 쉬는 시간이 공연의 절정이 될 리는 없습니다. 쉬는 시간은 그냥 쉬는 시간입니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생각을 해 보죠. 등산을 할 때 열심히 오르다가 잠시 쉴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서 주변 경관을 둘러보면서 감탄을 하기도 합니다. 등산 도중의 휴식은 산에 더 오르기 위한 휴식이기도 하지만 산에 오르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입니다. 산을 느끼면서 주변을 돌아보면서 산을 즐기는 시간입니다. 쉼 없이 산을 올라갔다가 내려온다면 마치 마라톤 하듯이요. 그렇다면 산에 오르는 의미가 별로 없을 것입니다. 헤셸이 말하는 안식일의 의미는 바로 이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에 대한 우리의 적절한 반응이죠. 이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서 우리가 어떤 보탬이 될 수도 있겠지만 우리의 노동으로 뭔가를 보태지 않아도 세상은 이미 충분히 아름답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있죠.

 

안식일을 준수하는 것은 시간이라는 영적인 나라, 시간이라는 경이로운 나라에서 한 날의 대관식을 경축하는 것이자, 그날을 기쁜 날이라고 부르면서 우리가 들이마시는 공기를 예찬하는 것이다.” (66)

 

Image by Shingo_No from Pixabay

안식일에 하지 말아야 할 것

안식일에는 하지 말아야 할 것이 많습니다. 하지만 안식일의 금지 규정이나 휴식 명령은 우리를 괴롭히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기쁨과 즐김을 위한 날입니다. 안식일에는 좋은 옷을 입고 주변 사람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감사와 기쁨의 대화를 나누는 날입니다.

 

안식일은 기분 전환이나 쓸데없는 짓, 불꽃놀이나 재주넘기를 하는 날이 아니다. 안식일은 갈가리 찢어진 삶을 수선하고,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 아니라 집중하는 날이다. 존엄성을 상실한 노동은 불행의 원인이고, 정신이 없는 휴식은 타락의 원천이다.” (65)

 

헤셸은 안식일을 광포한 시간의 대양, 격렬한 수고의 대양 한가운데 있는 고요의 섬으로 비유합니다. 우리는 그 섬으로 들어가서 쉬면서 인간의 존엄성을 회복합니다. 헤셸은 안식일에는 어떠한 불도 지펴서는 안 되는데 심지어는 의분이라는 불조차 지펴도 안된다고 말합니다. 또한 피곤하도록 수고하는 행위도 삼가야 한다고 말하는데요. 그것이 하나님을 섬기는 행위여도 마찬가지라고 말합니다. 또한 슬퍼하는 것은 더더욱 금지되는 일입니다. 안식일에는 모든 것이 완성된 것처럼 노동을 멈추는 것이며 따라서 노동에 대한 생각조차 금지되는 날입니다.

 

안식일은 우리의 신부이다

헤셸은 안식일을 신부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안식일은 신부이고 우리는 마치 신부를 맞이하듯이 안식일을 맞이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 신부가 사랑스럽고 아리땁듯이 안식일도 사랑스럽고 아리따우며, 신랑이 가장 좋은 옷을 입듯이 우리도 안식일에 가장 좋은 옷을 입어야 하며, 하객들이 혼인 잔치 기간 내내 즐거워하듯이 우리도 안식일에 즐거워해야 하며, 신랑이 혼일에 일을 하지 않듯이 우리도 안식일에 일을 삼가야 한다는 것이다.” (121)

 

탐내지 말 것을 탐내지 말고 탐낼 것을 탐내라

저는 이 책의 마지막 장, 10너희는 탐내지 말라를 의미심장하게 읽었습니다. 탐내지 말라는 계명은 십계명의 마지막 계명입니다. 이것이 마지막 계명이지만 헤셸은 이 계명이 매우 중요한 계명이라고 말하며 이 계명을 강조해서 설명합니다. 헤셸에 따르면, 고대 문학에서는 어떤 말을 강조하기 위해서는 그 말을 반복해서 썼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서 신명기 1620절에 너희는 정의, 정의를 따르라.”고 명령하고 있고, 이사야 401절에 너희는 위로하여라. 나의 백성을 위로하여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헤셸은 십계명에서 오직 마지막 계명만이 반복해서 언급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너희는 탐내지 말라. …… 너희는 탐내지 말라.” 이 부분입니다. 이렇게 탐내지 말라는 말을 반복한 것은 이 계명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헤셸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도 열 번째 계명을 강조해서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탐심에 대한 문제였죠. 로마서 77절에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7] 그런즉 우리가 무슨 말을 하리요 율법이 죄냐 그럴 수 없느니라 율법으로 말미암지 않고는 내가 죄를 알지 못하였으니 곧 율법이 탐내지 말라 하지 아니하였더라면 내가 탐심을 알지 못하였으리라 (로마서 77)

 

사도 바울의 마음에 가장 걸렸던 계명은 바로 열 번째 계명이었던 것 같습니다. 열 번째 계명 때문에 자신이 탐심을 알게 되었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도 열 번째 계명에 주목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희생양 이론으로 유명한 르네 지라르도 탐심과 열 번째 계명을 기반으로 두고 인간 사회를 해석하기도 했습니다. 지라르는 탐심이야말로 인간의 죄의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탐심은 바로 인간이 타인을 모방하려고 하는 모방 욕구에서 비롯된 것이며 탐심으로 인해서 욕구가 서로 충돌하게 되고 따라서 다툼과 싸움이 발생한다고 여겼습니다. 그래서 지라르는 열 번째 계명을 욕망 금지법이라고 설명했고 모든 죄의 근원이 바로 모방 욕구에서 나온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처럼 열 번째 계명은 맨 마지막 계명이지만 중요성에 있어서는 오히려 첫 번째 계명이 될 수도 있는 계명입니다.

 

헤셸이 그 이유를 하나 더해 주었습니다. 헤셸이 지적한 것처럼, 탐내지 말라는 말을 반복해서 한 것은 십계명 중에서 열 번째 계명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말며 이웃의 아내나 남종이나 여종이나 소나 나귀나 할 것 없이, 이웃의 소유를 탐내지 말라는 명령을 하나님께서 하셨다면 그 이면에 담긴 뜻이 무엇인지 알아차려야 한다고 헤셸은 지적합니다.

 

이웃이 가지고 있는 것을 탐내지 말아야 한다면 우리는 하나님께 원망이 섞인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아니 저 친구는 좋은 아파트에서 살고 있고 고급차도 있고 번듯한 직장도 있고 잘 나가는 친구들도 많고 예쁜 아이들도 있는데 나는 왜 그런 것이 없습니까?” 만약 하나님께서 탐내지 말라고 명령을 하신다면 그 조건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좋은 것을 충분히 주셔서 남의 것을 탐내지 않아도 내가 가지고 있는 것만 보고 누리고 있어도 충분히 즐겁고 행복해야 하는데요. 그런 것을 주면서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이 맞지요. 열 번째 계명은 우리가 그런 것을 가지고 있다고 암시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시간입니다. 그리고 더불어, 헤셸은 열 번째 계명이 우리에게 말하고 있는 바는 사물을 탐내지 말고 시간을 탐내라는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우리가 탐내듯 욕심껏 추구해야 할 대상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안식일이라고 주장합니다. 헤셸은 하나님도 안식일을 탐내셨고, 그날을 헴다트 야밈(Hemdat Yamim), 즉 탐나는 날이라고 부르셨다고 말합니다.

헤셸이 말에 동의합니다. 인간이 자신이 가진 소유물로 판단한다면 하나님은 인간에게 불공평한 것이 맞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더 많은 것을 주셨고 어떤 사람에게는 정말 적은 것을 주셨습니다. 하지만 시간의 관점에서 본다면 그렇지 않습니다. 인간이 가진 시간은 대체로 매우 공평합니다. 그냥 하루만 딱 떼어놓고 보자면 하루라는 시간은 오늘 하루를 사는 사람에게는 모두 공평하게 주어진 것입니다. 누구는 25시간을 살고 누구는 23시간을 살지 않습니다. 모두가 24시간을 삽니다. 하지만 사물의 관점에서는 아닙니다. 누군가는 더 많은 것을 가지고 살아가고 누군가는 정말 적은 것을 소유하고 살아갑니다. 매우 공평하게 주어진 시간이라는 것을 가지고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헤셸의 주장에 따르면, 우리가 가진 시간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은 바로 안식일을 거룩하게 보내는 것입니다. 시간을 거룩하게 하는 것입니다. 헤셸은 시간은 사멸하지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없어지는 것은 인간의 육체이지, 시간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것 또한 맞는 말입니다. 시간이 없어진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내가 죽으면 나의 시간이 없어지는 것 같지만 사실 그것도 나의 육체가 사라지는 것이지 시간이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시간은 계속 존재할 것입니다. 어쩌면 시간이라는 것 자체가 영원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불멸의 존재인 것이죠. 그렇다면 문제는 영원한 시간을 우리가 영원한 것으로 경험할 수 있느냐입니다. 아무리 좋은 와인이라도 와인을 마실 줄 모르는 사람이라면 그냥 쓰디쓴 액체에 불과한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시간이 영원한 것이라도 우리가 그것을 누릴 줄 모를 수도 있습니다. 영원한 시간을 누릴 수 있는 방법, 시간을 제대로 느끼고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시간을 성화하는 것인데 그것이 바로 안식일을 지키는 것이죠.

 

헤셸의 주장은 흥미롭습니다. 하이데거의 실존주의 철학이 내세우는 것과 그 결이 매우 다릅니다. 하이데거는 인간이 가지는 시간의 유한성에 주목하고 죽음으로 인해서 인간은 염려하고 걱정하는 존재로 이해합니다. 존재는 유한한 시간 안에 있기 때문에 인간은 어쩔 수 없이 걱정하게 되는 것이지요. 하이데거에 따르면, 인간은 죽음으로 던져진 존재니까요. 하지만 헤셸의 입장은 다릅니다. 인간이 소멸하는 것은 단지 공간적인 소멸이지 시간적인 소멸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인간이 누리는 시간은 영원한 것으로 인간은 충분히 영원을 즐길 수 있는 존재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죽음이라는 인간의 공간적 소멸로 인해서 인간이 반드시 걱정하고 염려하는 존재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이데거의 관점과 헤셸의 관점을 좀 더 비교해서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종교인의 관점이 철학자의 생각과 어떻게 다른지 잘 드러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이 책을 제가 좋아하는 분들께 선물한 적이 있습니다. 이 책은 선물하기에 좋은 책입니다. 기독교인이라면 안식일을 지키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삼고 계실 텐데요. 안식일은 단순히 주일에 교회 가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물론 그것도 안식일을 지키는 하나의 방법이기는 하지만 더 근본적으로 우리의 머릿속에 기억하고 실천해야 할 안식일의 기본 정신이 있습니다. 교회에서 예배드리는 것은 이런 기본 정신의 실천 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안식일을 지키는 분들께 이 책은 좋은 선물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안식일을 지킨다는 것은 단지 종교적인 행위가 아닙니다. 그것이 단지 종교적인 행위라고 하더라도 종교적인 행위가 우리의 다른 삶의 영역과 완전히 분리되는 것도 아니고요. 헤셸은 안식일을 지키는 것이 현대 사회의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보았습니다. 정치적, 경제적, 환경적 문제와 위기 속에서 안식일을 지키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을지 생각하고 연구해볼 만한 일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1년에 한 번 정도 매년 반복해서 읽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진짜로 안식일을 안식일답게 지키려면 정기적으로 건강진단을 받는 것처럼 안식일을 지키는 것의 의미를 적어도 1년에 한 번 되새겨보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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