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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2021-6] 우리는 더 이상 고도를 기다리지 않는다_사뮈엘 베케트 "고도를 기다리며"

* [R2021-6] 2021년 독서모임 여섯 번째 책 * 사뮈엘 베케트 지음 오증자 옮김 "고도를 기다리며"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3) 이 글은 소설이 아니라 연극 극본입니다. 글을 읽는 내내 연극으로 보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우선 극본을 읽는 데 익숙하지 않아서 별다른 설명 없이 사람들의 대화가 막 이어지니까 누가 누군지도 모르겠고 헷갈리고 내용이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만약 연극으로 본다면 누가 누군지는 정확히 구분이 될 것 같았습니다.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이라는 두 주인공의 이름도 낯설어서 인물 구분하는 것부터 문제였습니다. 그리고 이 극본으로 연출된 연극은 부조리 연극이라고 하기도 하는데 좋은 말로 그렇게 부르는 것이고요. 무척 정신이 없는 극본입니다. 그래서 잘 이해가..

이 책 어때? 2021.06.25

[JP] 라이너 마리아 릴케_예수의 지옥길

예수의 지옥길 수난을 뒤로하고 마침내 그의 존재는 고통의 끔찍한 육체에서 벗어났다. 위에 있는 하늘. 그를 풀어놓았다. 그리고 어두움은 홀로 두려워했으며 박쥐들을 창백한 빛의 세계로 내몰았다,--저녁에는 그 파닥거리는 소리 안에서 얼음 같은 고통에 부딪칠까 두려움이 아직도 흔들린다. 불안한 어두운 공기는 시체에 용기를 잃었으며; 그리고 깨어난 강한 밤짐승들은 둔중함과 불쾌감에 사로잡혀 있었다. 자유로워진 그의 정신은 아마 자연의 풍경 속에서 행동하지 않고 그냥 자리만 잡고 있고자 했다. 왜냐하면 그의 수난의 사건은 아직도 충분했기 때문이다. 그에게 사물의 밤이 현존함은 안정되어 보였다 그리고 슬픈 공간처럼 그는 그 위로 손을 뻗었다. 그러나 상처의 갈증에 메마른 대지, 그러나 대지는 갈라졌으며, 나락에서..

시그리고시 2021.06.08

[성화설교] 반드시 기다리십시오_시편 130편

* 2021년 6월 6일 분당성화감리교회에서 설교한 내용입니다. (시 130, 개정) 『[1] 여호와여 내가 깊은 곳에서 주께 부르짖었나이다 [2] 주여 내 소리를 들으시며 나의 부르짖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소서 [3] 여호와여 주께서 죄악을 지켜보실진대 주여 누가 서리이까 [4] 그러나 사유하심이 주께 있음은 주를 경외하게 하심이니이다 [5] 나 곧 내 영혼은 여호와를 기다리며 나는 주의 말씀을 바라는도다 [6]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림보다 내 영혼이 주를 더 기다리나니 참으로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림보다 더하도다 [7] 이스라엘아 여호와를 바랄지어다 여호와께서는 인자하심과 풍성한 속량이 있음이라 [8] 그가 이스라엘을 그의 모든 죄악에서 속량하시리로다』 인사 반갑습니다. 여러분, 잘 오셨습니다. 하나님의 ..

짧은 설교 2021.06.08

[신학노트] 현대 물리학과 신학의 관계_하이젠베르크 "물리와 철학" 11장을 기반으로

베르너 카를 하이젠베르크(Werner Karl Heisenberg, 1901-1976)는 불확정성의 원리로 유명한 양자 물리학자입니다. 1932년에 양자물리학의 창시 등의 공을 인정받아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독일 우라늄 계획의 실질적 지도자가 되었는데 그는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원자폭탄 생산이 어렵다고 밝혀서 나치는 원자폭탄 개발을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전후에도 계속 독일에 머무르면서 1946년부터 1970년까지 막스 플랑크 천체물리학 연구소 소장을 역임했습니다. 1957년에는 독일의 핵무장을 반대하는 을 주도하기도 했습니다. 하이젠베르크는 "물리와 철학"이라는 얇은 책을 썼습니다. 이 외에도 저서가 몇 권 더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물리와 철학의 관계를 설명하고 ..

신학자의 노트 2021.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