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너무 생소했다. 원유회. 옆에 괄호 속에 가든파티라고 적어 놓은 것을 보니 아마도 원유회는 가든파티의 중국글자 표현이 아닐까 생각했다. 야외에서 벌어지는 잔치 같은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었다. 그리고 소설의 시작은 바로 잔치 분위기를 알리고 있다.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날씨였다. 가든파티에 이만큼 어울리는 날씨는 없을 것이다. 바람도 없고 따뜻하며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쾌청했다. 초여름에 이따금 보이는 금빛 안개가 옅게 끼어 있을 뿐이었다. 원유회는 영국의 소설가 캐서린 맨스필드(1888-1923)가 지은 단편소설로서 가든파티에 전해진 부고 소식을 듣고 음식을 들고 상갓집에 들른 로라의 이야기이다. 로라는 세상이 가진 편견과 틀에 익숙해지지 않은 젊은 아가씨이다. 그래서 그런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