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리의 "토지"를 읽어보고 싶으나 엄두가 나지 않는다. 열두 권짜리 장편 소설. 아직 나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왜 그렇게 긴 이야기가 필요할까? 그래도 다들 추천을 하는 명작이라서 읽어보고 싶기는 한데 엄두가 나지 않는다. 시작하면 과연 끝을 낼 수 있을까? 남들이 다 좋다고 해도 나에게는 맞지 않을 수도 있지 않을까? 열두 권을 읽으려면 열심히 읽어도 한 달은 걸릴 텐데, 그 정도 가치가 있을까? 좋은 소설이라고 하더라도 좋은 의미를 전달해 준다는 보장은 없다. 어떤 면에서 좋다는 것이지 그 안에 흐르고 있는 사상과 철학이 나에게 도움을 줄까? 여러 가지 의문과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토지"는 "죽기 전에 읽어야 할 텐데 읽을 수 있을까?"라는 제목을 가진 책 목록의 1번 책이다. 그래서 박경리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