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소설이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동화라고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환상시라니까 '시'인지도 모르겠다. '시'라고 한 것을 보면 아마도 천천히 읽으면서 음미하라는 작가의 의도가 있지 않나 싶다. 알퐁스 도데의 "산문으로 쓴 환상시"는 두 개의 작품이 하나로 묶여 있다. 하나는 "왕자의 죽음"이고 다른 하나는 "숲 속의 군수님"이다. 그리고 두 작품을 시작하기 전 알퐁스 도데는 서문을 썼다. 서문을 보면 아마도 매우 추운 날에 밖에 나가기 어려운 상황에서 놀면 뭐하나 하는 마음으로 두 개의 작품을 얼른 쓴 것 같다. "왕자의 죽음"은 어린 왕자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이다.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사람은 없지만 어린 왕자의 죽음은 안타까운 일이다. 왕자는 마치 연극 배우처럼 말을 한다. 죽음이 자신을 찾아오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