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단편소설 36

[한국단편소설] 사람을 죽이는 냄새 or 사람을 살리는 냄새_박완서 <후남아, 밥 먹어라>

2020년 2월 25일 서울에는 비가 옵니다. 안 그래도 세상이 멈추어 버린 것 같은데 비까지 오네요. 코로나 19의 폭발적인 전염 사태로 인해서 대한민국은 모든 것이 마비된 것 같습니다. 이불 밖은 위험하다고 누군가가 말했는데 정말 그렇게 되었네요. 집 밖으로 나가는 것이 정말 위험해서 세상의 모든 것을 정지된 듯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나가서 돌아다니다가 코로나 19에 감염되는 것은 아주 두려운 일은 아닌데 만약 그렇게 된다면 격리되어야 한다는 사실로 인해 슬플 것 같습니다. 가능하면 돌아다니지 말아야 하는 이 현실이 참 별로네요. 정말 감옥이 따로 없습니다. 박완서 작가의 는 미국으로 시집간 한 여인의 일생과 그 여인이 한국에 방문해 아픈 엄마를 만나는 사건을 그린 단편 소설입니다. 소설의 초반..

한국단편소설 2020.02.25

[한국단편소설] 기차가 희망을 죽이다_이효석 "돈(豚)"

이효석(1907~1942)이 1933년에 조선문학을 통해 발표한 단편 소설입니다. 단편 소설 중에서도 매우 짧은 단편입니다. 1936년에 메밀꽃 필 무렵이 발표되었으니까 그보다 3년 전에 발표된 작품입니다. 돈 때문에 돈(豚, 돼지)를 키우면서 돈 때문에 멀리 떠나간 분이를 생각하는 한 청년이 죽을 뻔한 이야기. 그래서 결국 돈(돼지)도 죽고 돈도 날아가고 분이를 찾으러 가고자 하는 희망도 깨집니다. 남녀 간의 사랑이라는 주제가 글 전체를 관통하고 있다는 점에서 "메밀꽃 필 무렵"과 비슷합니다. 일제 강점기 시대에 우리나라의 어떤 소설가도 마음대로 작품 활동을 할 수 있었던 사람은 없었을 것입니다. 이효석의 작품이 가지는 핵심 모티프가 애욕 예찬으로, 사회로부터 도피하려는 경향을 띄고 있다고 비판도 하는..

한국단편소설 2020.02.22

[한국단편소설] 시대의 아픔이 느껴지는 묵직한 소설_황순원 "목넘이 마을의 개"

저는 요새 우리나라 소설을 읽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소설을 읽는 이유는 첫째, 문장을 읽는 맛이 좋습니다. 번역서도 좋은 번역가가 쓴 글은 어느 정도 읽을 맛이 나는데요. 그래도 소설가가 쓰는 문장과 번역가가 쓰는 문장은 좀 다릅니다. 번역가는 아름다운 문장이 생각이 났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그대로 쓸 수는 없습니다. 번역이니까 원문의 뜻에 맞게 써야 합니다. 그러나 소설가는 훨씬 자유롭습니다. 철학 서적이나 인문학 서적들을 보면 이상한 문장이 많은데 소설은 문장 읽는 맛이 훨씬 좋습니다. 둘째, 공감하기 쉽습니다. 소설은 생활 밀착형 글입니다. 여러 가지 묘사를 할 때도 많고 여러 가지 사물도 나오고 이런저런 사람도 나옵니다. 배경이 우리나라가 아니면 아무래도 상상하기도 어렵고 공감하기도 어렵습니다. 우..

한국단편소설 2020.02.21

[한국단편소설] 그 영감님 속옷에서는 쨍그렁 소리가 난다_박완서 "마흔아홉 살"

이 소설은 미스터리 추리 단편 소설 같습니다. 글에서 풀고 싶어 하는 수수께끼는 "그 여자(카타리나)는 시아버지의 속옷을 빨 때 왜 그렇게 꺼려하는가?"입니다. 시아버지의 속옷을 세탁기에 넣는 것이 그렇게 유쾌한 일은 아니겠으나 그렇다고 아주 꺼려할 만한 일도 아닐 텐데요. 게다가 그 여자는 성당에서 효부회라는 모임을 만들어 홀로 된 할아버지들을 목욕시키는 봉사 활동도 합니다. 아무리 할아버지라도 여자가 남자의 알몸을 씻기는 것은 꺼려할 수 있는 일인데요. 그 여자는 전혀 그런 거리낌이 없었습니다. 특별히 보통 다른 이들이 씻기기 꺼려하는 아랫도리를 이 여인이 도맡아서 할 정도로 그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더 미스터리한 것이겠죠. 사람들이 모여서 그 이유에 대해서 토론을 해 볼 정..

한국단편소설 2020.02.15

[한국단편소설] 그리움은 축복이다_박완서 "그리움을 위하여"

요새 박완서 작가의 글을 틈틈이 읽고 있습니다. 처음 계기가 되었던 글은 "그 여자네 집"이었습니다. 김용택 시인의 시와 함께 암울한 시대 상황으로 인해 사랑을 이루지 못한 한 쌍의 남자와 여자 이야기가 잘 어우러져 처연한 사랑의 아픔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다음에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라는 소설을 읽었습니다. "그 여자네 집"에도 박완서 작가가 등장하는데 거기서는 등장해서 이야기를 전달해 주는 역할을 할 뿐 소설의 주인공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는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였습니다. 박완서의 기억력에 놀라면서 읽었죠. 물론 소설이니까 모든 것을 다 기억에 의존한 사실로 쓴 것은 아닐 것입니다. 각색한 부분도 많이 있을 것이라고 짐작합니다만 그래도 대..

한국단편소설 2020.02.14

[한국단편소설] 불타오르네 소나타_김동인 「광염소나타」

「광염소나타」는 김동인(1900-1951)이 1930년에 중외일보에 발표한 단편 소설입니다. 저는 김동인의 작품에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요. 첫 번째 이유는 "감자" 때문이었습니다. "감자"는 좋은 소설이지요. 하지만 시대 상황이 너무 우울하고 암울한 시대 상황으로 인해 생존하기 위한 선택을 하고 또 그 선택이 자신에게 결국 더 나쁜 결과를 가지고 오는 이런 식의 악순환을 무기력하게 쳐다봐야 하는 것이 싫어서 그의 작품을 피했습니다. 아무래도 시대가 시대이니만큼 시대상을 반영하는 소설을 쓴다면 결국 "감자" 같은 소설을 또 보게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 김동인의 소설에 그다지 관심이 없었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광염소나타」라는 제목 때문이었습니다. 광염이라는 수식어가 너무 낯설고 기괴하게 들렸습니다. ..

한국단편소설 2020.02.11

[한국단편소설] 박완서 "대범한 밥상"_흥미로운 제목에 낚였다, 하지만 낚이길 잘했네_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이 단편 소설이 담겨 있는 책을 찾았습니다. 도서관에서 한참을 찾아서 "대범한 밥상"을 받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친절한 복희 씨"라는 제목의 책에서 「대범한 밥상」을 발견했습니다. 밥상 얘기가 언제 나오나, 어떤 밥상이길래 대범한 밥상이라고 하는 것일까, 하는 궁금한 마음에 한 장 한 장을 넘겼죠. 제목으로 봤을 때 유쾌한 이야기일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밥상은 좋은 것이죠. 저는 밥상이란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베풀 수 있는 가장 좋은 상 중에 하나라고 늘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대범한 밥상이니 어떤 밥상일지 매우 궁금했습니다. "대범한"이라는 형용사는 밥상과는 어울리는 않는 말입니다. 밥상과 어울리는 형용사는 고마운, 맛있는, 친절한, "소박한"과 같은 단어일 것입..

한국단편소설 2020.02.06

[한국단편소설] 김인숙 "단 하루의 영원한 밤"_진짜 불행과 가짜 불행

"빈집"이라는 김인숙 작가의 단편 소설을 읽고 작가의 글을 더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도서관에서 김인숙 작가의 책을 찾아보니 생각보다 책이 적더군요. 그중에 한 권을 골랐습니다. 제목은 "단 하루의 영원한 밤". 환상적이고 로맨틱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제목이었는데요. "빈집"에서 읽었던 판타지 요소를 이 책에서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이 책에 끌렸던 것 같습니다. 저는 "빈집"과 비슷한 느낌의 장편 소설을 읽고 싶었습니다만, 이 책은 장편 소설이 아니라 단편을 묶어 놓은 책입니다. 모두 여덟 편의 단편 소설이 이 책 안에 들어 있습니다. 제가 인상 깊게 읽었던 "빈집"도 이 책에서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 책은 저의 기대와 매우 달랐습니다. 기대와 현실이 달..

한국단편소설 2020.01.07

[한국단편소설] 윤성희 "유턴지점에 보물지도를 묻다"_불행이 휙휙 지나간다

시작이 주는 느낌은 좋지 않았습니다. "분만실 밖에서 아버지는 담배 한 갑을 다 피웠다고 한다."가 첫 번째 문장이었어요. 담배 냄새를 싫어하니까 글에서도 누가 담배를 피운다니까 갑자기 거부감이 들었어요. 아니 초조한 것 같은데 왜 담배를 피우고 그러시나 냄새나게, 라는 생각이 저도 모르게 들었습니다. (소설을 읽으니까 글이 소설투가 되는군요. 희한합니다.) 첫 문장은 좋은 인상을 주지 못했지만 그래도 한두 단락은 읽어봐야지, 하고 생각하며 글을 읽었습니다. 소설의 화자는 아기였습니다. 아기가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말을 하고 있더군요. 특이했습니다. 일단 여기서 호감이 +1 되었습니다.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아기가 자기만의 생각을 하면서 저에게 말을 걸고 있었으니까요. 세상에서 이런 경험을 하는 것은 ..

한국단편소설 2019.12.21

[한국단편소설] 천명관 "숟가락아, 구부러져라"_바보의 이상한 집착, 그리고 무서운 결과

작가의 이름을 보고 왠지 어디서 들어본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생각했죠. 어디서 들어봤더라. 시인 천상병 때문에 그런가 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알았습니다. 이 분이 바로 "고래"라는 유명한 소설의 작가입니다. 아마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읽어봤거나 아니면 적어도 들어보기는 했을 것입니다. 제가 소설을 읽어보려고 인터넷에 "한국 소설 추천"이라고 검색하니 천명관의 고래를 추천하는 분들이 꽤 있었습니다. 고래는 2004년도 작품인데 문학동네 소설상을 받았고 꽤 히트를 친 작품입니다. 저도 도서관에서 빌려 보려고 했는데 대출하기 쉽지 않더군요. 그 말은 아직도 사람들이 즐겨서 보는 소설 중에 하나라는 거죠. 어느 날, 도서관 책장에 꽂혀 있는 "고래"를 발견했는데 겉표지가 너덜너덜했어요. 요점은 천명관..

한국단편소설 2019.12.19

[한국단편소설] 강신재 「젊은 느티나무」_아침 드라마의 시조새

#설왕은TV #강신재 #젊은느티나무 #추천과좋아요 강신재의 「젊은 느티나무」는 아침 드라마의 시조새와 같은 소설입니다. 이 소설의 내용은 제목과는 매우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제목은 매우 점잖은데요. 내용은 매우 발칙합니다. 이야기를 서술하고 있는 사람은 고등학생인 숙희이고요. 숙희는 아빠 없이 엄마와 살고 있었는데 엄마가 재혼을 합니다. 그런데 엄마의 새 남편에게는 대학생 아들이 한 명 있고요. 숙희는 그 아들, 그러니까 의붓오빠를 좋아합니다. 두 사람이 몰래 서로 썸을 타다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사랑하는 이야기입니다. 뭐 이런 뻔한 이야기를 소설로 썼을까 싶지만 이 소설은 1960년에 나온 소설입니다. 그 당시에는 꽤나 충격을 주었겠지요. 제목을 일부러 이렇게 지은 것 같습니..

한국단편소설 2019.12.16

[한국단편소설] 박완서 "그 여자네 집"_세상에 사랑은 있는 거야

#아재소소4 # 아내에게 재밌는 소설을 소개합니다 #설왕은TV #박완서 #그여자네집 #세상에사랑은있는거야 우리가 다 알고 있는 아픈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그 이야기를 다시 들으면 들을 때마다 아픈 그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저는 박완서 작가의 「그 여자네 집」을 읽으면서 이 소설이 제가 아는 그 아픈 이야기를 똑같이 반복해서 들려줄까 봐 겁이 났습니다. 우리 민족의 아픈 과거여서 잊으면 안 되지만 역사를 잊으면 안 되지만 소설에서는 적어도 소설에서는 꼭 그럴 필요는 없잖아요. 누군가는 기적 같이 살아날 수도 있고 위기를 피할 수도 있고 나쁜 놈들을 혼내 줄 수도 있잖아요. 꼭 그러기를 바라며 「그 여자네 집」을 읽었습니다. 박완서의 "그 여자네 집"은 일제 강점기 시대의 만득이와 곱단이의 사랑 이야기가 주..

한국단편소설 2019.12.09

[한국단편소설] 김인숙 "빈집"_남편의 이중생활

#설왕은TV #구독과 좋아요 김인숙 작가는 1963년에 태어나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고 1983년 조선일보의 신춘문예에 '상실의 계절'이 당선되어 등단하고 활동을 한 작가입니다. 저는 '빈집'이라는 작품을 통해 김인숙 작가의 글을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소설을 즐겨 읽었던 사람이 아니었는지라 소설가가 익숙하지 않습니다. 아주 유명한 작가나 중고등학교 시절에 교과서에서 보았던 소설가 정도를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소설에 관심을 가지면서 어떤 작가의 작품이 좋은지 탐색을 하게 되었죠. 잘 알려져 있는 작가들의 작품도 읽어 보고 싶기는 한데 박경리의 토지 같은 작품이요. 그런데 너무 길어서 일단 엄두가 안 났습니다. 저는 200에서 300쪽 정도 되는 장편 소설을 읽고 싶은데 어떤 작품..

한국단편소설 2019.12.06

[한국단편소설] 이효석 "메밀꽃 필 무렵"_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메밀꽃 필 무렵"은 이효석 작가(1907~1942)가 1936년에 발표한 작품입니다. 세 사람의 장돌뱅이가 강원도 봉평에서 대화로 건너가는 길에 일어난 사건을 서술한 단편 소설입니다. 원제는 "모밀꽃 필 무렵"입니다. 이효석은 강원도 평창 출생이지만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경성제국대학을 다니는 등 엘리트 교육을 받았습니다. 메밀꽃 필 무렵과 같은 작품을 보면 향토적인 정서를 물씬 풍기고 있어서 작가가 시골에서 유유자적하며 살았을 것 같지만 이효석은 서구 문화를 매우 즐겼다고 합니다. #설왕은TV #구독과 좋아요 이 작품은 줄거리를 아는 것이 큰 의미가 없습니다. 제가 볼 때 이 소설에서 느껴야 하는 것은 분위기입니다. 달빛이 비치는 메밀꽃 밭을 가로질러 나귀를 타고 산을 넘는 세 남자의 모습을 상상해 ..

한국단편소설 2019.12.05

[한국단편소설] 파리를 사랑하십니까?_김승옥 "서울 1964년 겨울"

김승옥은 무진기행으로 유명한 작가입니다. 무진기행은 아름답고 감수성이 넘치는 문장으로 유명합니다. 이 소설을 읽은 이유는 오롯이 무진기행 때문이었습니다. 무진기행과 같은 글을 기대하면서 읽었습니다. 무진기행처럼 지명 이름이 소설의 제목으로 나오고 또한 계절도 나오기 때문에 낭만적인 글을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읽어 보니 작품이 매우 암울하고 현실적인 느낌이었습니다. 이 소설은 우연히 만난 세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이야기는 매우 짧고 강렬합니다. 하룻밤 사이에 많은 일들이 일어나지요. 소설의 첫 부분은 익숙하지 않은 이야기의 서막을 올리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설명들이 장황하게 나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연히 처음 만나는 이야기를 보고 있자면 재미있을 때도 있지만 대개는 잘 읽히지 않습니다. 낯선 사람과 ..

한국단편소설 2019.11.30

[한국단편소설] 안개나루 무진_김승옥 "무진기행"

김승옥의 "무진기행"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단편소설 중의 하나입니다. 1964년에 쓰인 소설이고요.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유명한 작품입니다. 무진기행은 아름다운 문장이 많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김승옥이 이 작품을 23세에 썼다는 것입니다. 1941년 오사카에서 출생한 김승옥은 1964년, 23세 때에 무진기행을 썼습니다. 어떻게 약관에 불과한 나이에 이런 감수성을 가진 섬세한 작품을 쓸 수 있었는지 작가의 재능이 놀랍습니다. 무진이라는 곳이 허구의 도시라는 사실을 저는 최근에야 알았습니다. '안개 무'에 '나루 진'을 써서 '안개나루'라는 뜻을 가진 도시로 작가가 만들어 낸 허구 도시입니다. 아마도 김승옥이 어린 시절을 보냈던 전라남도 순천시를 모티브로 한 것 같다고 하네요. 작품의 내용과 ..

한국단편소설 2019.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