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어때? 119

[책] F. 스콧 피츠제럴드 "위대한 개츠비"_우리 잘 살고 있는 걸까?

피츠제럴드가 쓴 "위대한 개츠비"는 제목에 들어간 위대한great이라는 단어 덕분인지 위대한 소설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위대한 개츠비"를 읽고 나면 두 가지 의문이 들게 마련이다. 첫째는, 개츠비가 왜 위대하지?, 라는 질문이고, 둘째는 왜 "위대한 개츠비"가 위대한 소설이지?, 라는 질문이다. 첫 번째 질문도 대답하기 어렵고 두 번째 질문도 쉽지 않다. 보통 사람들이 읽기에는 둘 다 납득할 수 없다. 개츠비고 위대하지 않고 이 소설도 그리 위대해 보이지는 않는다. 그래서 그랬는지 1925년에 출판된 "위대한 개츠비"는 출판 당시 그다지 성공하지 못했다. 이전에 출판에 피츠제럴드의 작품은 모두 다 성공했는데 "위대한 개츠비"는 아니었다. 아무래도 독자들이 수긍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많은 사..

이 책 어때? 2023.08.18

[책] 레비나스 "시간과 타자"_시간의 존재 이유

레비나스의 "시간과 타자"는 다섯 번 정도 읽은 것 같다. 욕심껏 읽었던 이유는 첫째 레비나스를 이해하고 싶어서였고 둘째 그나마 다른 책보다는 훨씬 얇기 때문이었다. 레비나스의 "시간과 타자"는 "시간과 타자"라는 제목으로 네 번에 걸쳐 파리에 있는 카르티에 라탱 복판에 있는 장 발의 '철학학교'에서 1946-1947년에 한 강의를 속기로 기록한 책이다. 원래 1948년에 출판되었는데 아마도 절판되었다가 1979년에 다시 출판하면서 레비나스가 서문을 다시 썼다. 1948년에 나온 책과 다른 점은 30년을 더 공부하고 연구한 이후에 레비나스가 붙인 서문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30년 간 학문의 발전이 있었을 것이 당연하기 때문에 고쳐 쓰고 싶은 마음이 있었을 것이지만 레비나스는 고쳐 쓰는 일을 포기했다..

이 책 어때? 2023.08.16

[책] 재발명된 공산주의를 꿈꾸며_슬라보예 지젝 "팬데믹 패닉"

슬라보예 지젝/강우성 옮김 "팬데믹 패닉" (서울: 북하우스, 2020) https://youtu.be/lKcX47kvgik 슬라보예 지젝은 참 할 말이 많은 사람입니다. 어떻게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쏟아내는지 궁금할 정도입니다. 지젝은 그리스도인이 아니면서 신학자들보다 성경의 내용을 빗대어 이야기하는 것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는 점도 특이하고요. 이 책은 코로나19가 인간 세상에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지 그 의미를 파악하려는 책입니다. 사실 코로나19만이 우리에게 말을 걸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제는 우리가 심각하고 인식하고 있는 기후 변화도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명확하고 극적입니다. 지구가 인류에게 주는 메시지는 "이렇게 살면 조만간 다 죽는다"입니다. 코로나19가 주는 메시지도 비슷한 맥락..

이 책 어때? 2023.08.12

[책] 에밀리 브론테 "폭풍의 언덕"(1847)_나의 복수를 기대해!

에밀리 브론테 "폭풍의 언덕" 김종길 옮김 (민음사, 2005) 영국의 소설가 에밀리 브론테(Emily Bronte, 1818-1848)가 남긴 유일한 작품 "폭풍의 언덕"(1847)은 히스클리프Heathcliff와 캐서린 언쇼Catherine Earnshaw의 사랑을 그린 소설이다. 사망 연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에밀리 브론테는 "폭풍의 언덕"만을 남긴 채 30세에 요절했다. 29세에 인류 문화유산으로 남을 만한 문학 작품을 남긴 에밀리 브론테. 만약에 에밀리 브론테가 더 오래 살았다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남는다. 약 200년 전에 나온 "폭풍의 언덕"은 지금 읽어도 하나도 촌스럽지 않다. 흥미진진한 추리 소설처럼 몰입감을 주며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소설이다. "폭풍의 언덕"의 최대 장점은 캐릭터의 ..

이 책 어때? 2023.03.03

[책] 제인 오스틴 "오만과 편견"_Pride가 있으면 편견도 생기기 마련

제인 오스틴 "오만과 편견" 윤지관, 전승희 옮김 (민음사, 2003년) 제인 오스틴(1775-1817)이 쓴 "오만과 편견"(1813년 작품)은 가장 유명한 영문학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영국 사람이 쓴 소설을 단 한 권만 읽는다면 어떤 소설을 고를 것이냐고 묻는다면, 개인차가 있기는 하겠지만 가장 많은 사람이 고를 만한 소설이 바로 이 "오만과 편견"이다. 재벌이 평범한 아가씨와 결혼하는 흔해 빠진 이야기라고 폄하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가볍게 볼 소설은 아니다. 물론 줄거리는 그렇다. 상당한 재산가인 다아시가 중산층 계급인 베넷 가의 엘리자베스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 가볍게 볼 소설이 아닌 이유는 "오만과 편견"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또는 영화의 원조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에 ..

이 책 어때? 2023.02.15

[책] 허먼 멜빌 "모비딕"_죽이려고 아니면 죽으려고?

모비딕이라는 제목이 내게는 익숙하지 않았다. 백경이라는 제목은 많이 들어본 것 같다. '백경'이라는 제목은 전혀 읽고 싶지 않은 제목이다. 차라리 '흰고래'라고 했다면 훨씬 더 상상력을 자극했을 것 같다. 꽤나 오랫동안 우리나라에서는 '백경'이라는 제목으로 허먼 멜빌(1819-1891)의 소설이 알려졌던 것 같다. 나는 멜빌의 모비딕을 이제야 읽고 싶어졌는데 이유는 알베르 카뮈 때문이었다. 카뮈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친 소설이 모비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부터 이 오래된 소설, 고래를 잡는 사람의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카뮈는 실력 있는 소설가이기 때문에 그의 취향은 독특할 수도 있다. 그래서 모비딕을 읽고 싶기도 했지만 머뭇거렸다. 또 한 번의 계기가 있었다. 바로 스타벅이라는 소설 속 인물. 우연히 성..

이 책 어때? 2023.02.10

[책] 에밀 아자르 "자기 앞의 생" (1975)_사람은 사랑할 사람 없이는 살 수 없다

저자를 알지도 못했고 제목도 처음 들어 본 책이었다. 그러나 도서관에서 사람들의 손때가 묻어 낡은 책은 내 손을 끌어당기는 것 같다. 그래서 책을 들어서 읽기 시작했는데 초반에 거부감 없이 이야기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런 책을 만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군다나 이 책은 프랑스 소설이 아닌가. 우리에게 친숙한 이야기가 아닌데도 금방 이야기 속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작가의 재주이다. 아마도 소설 속 주인공 화자가 10대의 소년이라서 그의 말이 어렵지 않았던 것도 하나의 이유였던 것 같다. 그리고 소설 속 '나'는 10대 일지 모르나 작가는 훨씬 더 나이가 든 사람이기 때문에 10대의 말투를 가진 아저씨가 이야기하고 있는 것으로 보면 된다. 말은 쉽고 말에 담긴 뜻은 깊었다. "자기 앞의 생"은 ..

이 책 어때? 2023.01.27

[책] 스티븐 제이 굴드 "생명, 그 경이로움에 대하여"_우연의 힘

유명한 진화생물학자 스티븐 제이 굴드의 "생명, 그 경이로움에 대하여"은 일반인이 읽기에는 좀 버거운 책이다. 진화에 대한 일반적인 이론과 설명을 다루어주었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아주 전문적인 예를 들어서 설명하고 있다. 버제스 혈암에 관한 이야기가 자꾸 나오는데 진화론 학자나 생물학을 전공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보편적인 것일지도 모르나 일반인에게는 들어도 들어도 생소한 이름이다. 제목으로 봐서는 아주 재밌을 것 같은데 내용이 꽤나 복잡하고 전문적이다. 스티븐 제이 굴드는 정말 유명한 생물학자이다. 책 앞날개에 나온 소개를 인용하자면 굴드는 "찰스 다윈 이후 가장 잘 알려진 생물학자"이다. 우리나라에서보다 미국에서 훨씬 유명한 생물학자이며 매스컴도 많이 탄 사람이기 때문에 대중에게 매우 친숙한 인물이다...

이 책 어때? 2023.01.24

[책] 안토니오 다마지오 "느낌의 진화"_느낌이 모든 것을 이끌었다

제목이 아주 흥미롭다. "느낌의 진화"라... 느낌이 있는 제목이다. 책에서는 저자 안토니오 다마지오를 심리학자로 소개하고 있지만 다양한 학문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강의를 하고 있는 교수인 것 같다. 서던캘리포니아 대학의 교수 겸 뇌과학연구소 소장이기도 하면서 신경과 전문의이고 신경과학자이기도 하다. 책을 읽어 보니, 심리학자라는 칭호보다는 신경과학자라는 칭호가 더 어울리는 것 같다. 저자 소개를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은 다마지오가 꽤 믿을 만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어디에서 주워들은 이야기를 마구 서술한 것이 아니라 학자의 글이기 때문에 이 책은 꽤 믿을 수 있는 책이다. 원제는 The Strange Order of Things: Life, Feeling, and the Making of Cultures..

이 책 어때? 2023.01.18

[책] 스티븐 제이 굴드 "다윈 이후"_진화론에 대한 정확한 설명

스티븐 제이 굴드의 "다윈 이후"는 다윈의 이론을 제대로 설명한 책이다. 그뿐만 아니라 이 책은 다양한 분야의 여러 사건들을 진화론의 관점에서 해석한 에세이를 담고 있다. 굴드는 이 책에 있는 온갖 이질적인 에세이들은 다윈의 생물관을 탐색하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11) 이 책에 나온 여러 글은 1974년부터 1977년까지 "이러한 생물관"이라는 제목으로 Natural History Magazine에 연재한 칼럼을 모아 놓은 것이다. 오래전 글이어서 재미없을 것 같지만 굴드는 어려운 이론을 재밌게 하는 재주로 유명한 사람이다. 그의 글재주는 믿어도 괜찮다. 굴드는 이 책에서 다윈의 진화론을 제대로 설명하기 위해 노력한다. 사실 다윈의 진화론은 심각하게 오해되어 왔다. 특별히 다윈의 ..

이 책 어때? 2023.01.06

[책] 유발 하라리 "호모 데우스"_그래서 인간이 어떻게 된다고?

https://youtu.be/w_QbOY4vixI 꽤나 유명한 유발 하라리의 "호모 데우스" 베스트셀러에 대한 이상한 거부감 때문에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제목 때문에 끌렸다. 호모 데우스라... 신인이라고 해야 할까, 아니면 신적 인간? 호모 사피엔스의 다음을 예언하겠다는 것 같은데 꿈이 거대해서 좋다. 생각해 볼 만한 문제이다. 호모 사피엔스 다음에 인간은 어떻게 될 것인가? 호모 데우스의 부제는 "미래의 역사"이다. 미래는 예측해야 하는 것이라 역사라고 부르는 것이 어색한데 이렇게 유명한 작가의 책은 제목은 아무렇게나 지어도 큰 상관이 없다. 모순이면 어떠한가, 작가가 유명한데. 다들 작가의 깊은 뜻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책을 펼 것이다. 나는 도서관에서 이 책을 빌렸다. 일단 책을 펼치기 전에..

이 책 어때? 2023.01.06

[책] 찰스 다윈 "인간의 유래와 성 선택"_아직도 다윈에게는 배울 것이 많다

다윈의 "종의 기원"은 1859년에 나온 책이다. "종의 기원"은 인류의 역사를 바꾼 책이다. 다윈이 아니었더라도 다른 누군가가 비슷한 책을 냈을 것 같기는 한데 19세기에 인류가 얻는 가장 큰 지식은 진화론이 아닐까 싶다. 그 정도로 "종의 기원"은 대단한 영향력을 가진 책이다. 다윈은 "종의 기원"에서 인간이 하등의 유인원에서 진화되었다는 주장을 직접 하지는 않았다. 사실 그는 대단히 조심스럽게 글을 썼다. 물론 "종의 기원"은 인간이 인간이 아닌 하등 동물에서 유래되었다는 것을 이미 간접적으로 주장했다. 인간이 하등 동물에서 진화되었다는 주장은 "종의 기원"이 발표된 지 12년 후에 출판된 "인간의 유래와 성 선택"(1871년)에서 발견할 수 있다. 아주 정확하게 주장하고 있다. "지식을만드는지식"..

이 책 어때? 2022.12.30

[책] 나무를 심은 사람 "장 지오노"_나도 나무를 심고 싶다

도서관에서 볼 만한 책을 찾다가 좋은 제목을 가진 작은 책이 눈에 띄었다. "나무를 심은 사람"이라는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나무를 심는 일은 거의 절대적으로 좋은 일이다. 어떤 행동이 주변 상황과 상관없이 선한 행동이 되기는 매우 어렵다.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는 것은 선한 일이지만 사람들이 조용히 공부하는 곳에서 노래를 부른다면 그 노래가 아무리 아름다운 노래라고 하더라도 선한 행동이 될 수 없다. 그런데 나무를 심는 일은 거의 늘 언제나 옳은 일이다.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를 찾을 수도 있지만, 지금처럼 대환경위기를 겪고 있는 시기에 나무를 심는 일은 권장할 만한 일이다. 그래서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작가는 "장 지오노"라는 사람인데 모르는 사람이었다. 책을 펼쳐 보니 글자가 많지 않고 중간에 그림..

이 책 어때? 2022.11.28

[책] 다나베 세이코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_우린 죽은 거야

다나베 세이코가 쓴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는 같은 이름의 영화 때문에 잘 알려진 책이다. 그 전에도 다나베 세이코는 유명한 작가였다고 한다. 나는 몰랐지만... 하긴 일본 작가 중에 아는 작가가 거의 없는 것 같다. 1928년에 태어난 다나베 세이코는 많은 작품을 썼을 뿐만 아니라 일본의 유명한 문학상도 많이 받았고 후배 작가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는 작가로 일본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 같다. 작가의 수상 경력이 화려해서 이 책을 읽어 보고 싶었던 것은 아니고,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라는 영화를 보고 원작은 어떨까 궁금해서 찾아보았다. 내가 영화를 보고 원작을 찾아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화가 주는 메시지가 너무 강렬했다. 처음에는 영화에 원작이 있었는지도 몰랐다. 그냥 참 대..

이 책 어때? 2022.07.29

[책] 촘스키,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_의미와 소리를 결합한다

이 책은 노암 촘스키가 쓴 인간론이라고 할 수 있다. 오래전에 읽으려고 빌렸다가 초반 부분을 읽었는데 생각보다 어렵고 복잡한 내용이어서 한꺼번에 다 읽지 못하고 반납했는데 다시 빌려서 보았다. 중간에 그만두었던 이유는 언어학에 관련된 내용이 나오는데 영어를 예로 들어서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잘 와닿지 않았고 왜 이것을 설명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총 네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 언어란 무엇인가? 2. 우리는 무엇을 이해할 수 있는가? 3. 공공선이란 무엇인가? 4. 자연의 신비: 얼마나 깊이 숨겨져 있는 것일까? 1장과 4장이 흥미로웠고 3장은 왜 들어가 있는지 모르겠다. 좀 따로 노는 장이다.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라는 질문에 촘스키의 답변은 명료하다. 인간은 언어를 가진 ..

이 책 어때? 2022.07.26

[책] 아빠의 첫 돈 공부_돈을 노예로 삼아라

경제, 특별히 돈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것 같아서 '돈 공부'를 위해서 읽어본 책. 사실은 유명한 책을 읽어 보려고 했다. '부자 아빠'로 시작하는 책이었는데 찾아보니 이미 대출 중이어서 무작정 도서관에 갔다. 비슷한 책이 있겠지, 하고 생각하면서. 가서 찾아보니 정말 비슷한 책이 많았다. 동네 앞 작은 도서관에 돈에 관한 책이 많아서 놀랐다. 그만큼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고 또 많이 보는 책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아주 깔끔한 디자인에 시원시원한 줄 간격, 그리고 어렵지 않게 쓴 내용 덕분에 금방 읽을 수 있었다. 중간중간에 들어가 있는 돈 자랑이나 자기 자랑도 좋은 양념이 되었다. 중간에 삽화도 들어가고 단색 인쇄가 아닌 칼라 인쇄였다. 한마디로 책을 만드는 데 돈이 좀 들어간 책이다. 제목이..

이 책 어때? 2022.07.25

[책] 유진 피터슨 "그 길을 걸으라"_영성이란 무엇인가?

"그 길을 걸으라"는 유진 피터슨이 쓴 영성 시리즈의 책 중 세 번째 책입니다.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제1부는 "예수님의 길"이고 제2부는 "다른 길들"입니다. 1부에서는 예수를 비롯한 성경 속 위인들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설명하고 있고 2부에서는 신앙의 길이 아닌 다른 길을 걸은 세 사람의 이야기를 쓰고 있습니다. 총 10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제1부는 7개의 장, 제2부는 3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의 제목이 "예수님의 길"이지만 예수의 삶에 대한 설명은 1장에서만 다루고 있고 나머지 장은 아브라함, 모세, 다윗, 엘리야, 이사야의 삶을 다루고 있습니다. 분량으로 보면 두 장에 걸쳐 다루고 있는 이사야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예수는 제사장보다는 예언..

이 책 어때? 2022.06.09

[책] 마이클 샌델 "정의란 무엇인가"_미덕을 키우고 공동선을 함께 고민하는 것까지

이미 오래전에 우리나라에서 100만 부가 넘게 팔리고 교양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어봐야 하는 책으로 여겨질 수 있는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저는 2022년 2월에야 읽었습니다. 왠지 모르겠지만 저는 베스트셀러에 대한 거부감이 있습니다. 팔리기 위한 책을 만들기 위해서 과도한 양념을 집어넣거나 자극적인 내용을 집어넣거나 아니면 깊이가 너무 없게 쓴 수없이 많은 베스트셀러를 보았기 때문인지도 모르죠. 그래서 별로 읽고 싶지 않았습니다. 특별히 대중을 대상으로 쓴 책은 학문적 깊이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의'에 대한 심도 있는 내용이 없을 것 같았습니다. 이 책을 읽고 별 내용이 없었다고 실망하는 서평도 본 적이 있어서 '그러면 그렇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갑자기 읽게 된..

이 책 어때? 2022.02.17

[책] 로렌스 형제 "하나님의 임재 연습"_인정하고 인식하라

"하나님의 임재 연습"은 프랑스의 한 수도사가 지은 책입니다. 기독교 고전 가운데 하나이죠. 유명한 책이고 많은 사람이 읽은 책입니다. 제목이 좋습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관심을 가질 만한 제목입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책은 매우 오래된 책입니다. 초판이 1996년에 나왔고 2000년에 인쇄된 30쇄 발행본을 가지고 있습니다. 4년 만에 30쇄를 인쇄한 것을 보면 꽤 많이 팔린 책이라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도서출판 두란노에서 나온 책이고요. 책 앞날개에 보면 저자에 대해서 이렇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로렌스 형제 (Brother Lawrence, 1611-1691) 프랑스 로레인 지방 니콜라스 헤르만 가에서 출생. 잠시 동안의 운동선수, 군인 생활 이후 파리 갈멜 수도회에 들어가 평생을 수도사로 생활함...

이 책 어때? 2022.01.17

[세계단편소설] 안톤 체호프 "우수"_소시오패스들의 세상

"우수"는 러시아의 소설가이자 극작가 안톤 체호프가 쓴 단편소설입니다. 왜 굳이 제목을 우수라고 했을까요? 슬픔이라고 해도 될 것을. 이 소설은 요나라는 마부가 아들을 잃고 난 후에 자신의 슬픈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아무도 그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아서 나중에 말에게 그 슬픔을 토로한다는 내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나온 사람들은 참 이상합니다. 요나의 아들이 죽었다고 하는데 아무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습니다. 하긴 요나도 좀 이상하기는 합니다. 마차를 타는 손님은 자신이 모르는 사람인데 자신의 아들이 죽었다고 말을 하니까요. 생판 모르는 사람이 갑자기 나에게 자기 아들이 죽었다고 말하면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얘기를 들어주자니 모르는 사람 이야기이고 안 들어주자니 그것도 별로일 ..

이 책 어때? 2021.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