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어때? 120

이런 소설도 있구나_조남주 "그녀 이름은 ____"

[책리뷰] 조남주 "그녀 이름은 ____" (다산책방, 2018) 오늘 날짜는 2019년 11월 2일입니다. 요새 한참 개봉해서 상영하고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가 있습니다. "82년생 김지영"이요. 책이 워낙 히트를 쳐서 영화도 화제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멋진 배우들도 나오는 것 같고 우리나라에 꼭 필요하면서도 시기적절한 영화입니다. 물론 그전에 나온 이 책이 선구자처럼 많은 여자들의 마음을 대변해 주는 책으로 인정을 받았으니까 영화도 나올 수 있었겠지요? 그러나 저는 "82년생 김지영"을 읽지 않았습니다. 베스트셀러에 대한 묘한 거부감 같은 것도 있는 것 같고, 안 읽어 봐도 무슨 내용인지 대충 알 것 같아서 굳이 사거나 구해서 읽어볼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82년생 김지영"의 작가가 누군지도..

이 책 어때? 2019.11.02

떡볶이가 말을 하네_정호승 "의자" (2010)

우스갯소리 중에 하나입니다. 떡볶이와 오뎅을 파는 아줌마가 있었는데요. 사람들이 떡볶이만 사 먹고 오뎅은 먹지 않아서 어느 날 결심하고 오뎅을 맛있게 만들었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이 오뎅만 사 먹고 떡볶이는 사 먹지 않게 되었습니다. 떡볶이가 열이 받아서 아줌마에게 따졌습니다. "왜, 오뎅을 나보다 맛있게 만들어요?" 이렇게 물어보자 아줌마가 대답을 했습니다. "와, 떡볶이가 말을 하네." 저는 이 책을 보면서 위의 우스갯소리가 생각이 났습니다. 어른이 읽는 동화라고 책등에 쓰여 있고 제목은 "의자"이고 책 표지에 그림자 같은 사람이 그려져 있습니다. 작가의 말은 제목이 "우리의 삶을 완성시킬 수 있는 것은 오직 사랑뿐"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작가가 사랑을 설명하고 사랑하자고 격려하기 위해 동화 형식으로..

이 책 어때? 2019.10.30

우리 몸은 나귀 형제이다_C.S.루이스의 "네 가지 사랑"에서

C.S. 루이스가 말하는 에로스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하게 알아봅시다. 기독교 신학자들이 에로스나 인간의 몸에 대해서 연구하고 발표한 바도 분명 있겠지만 그 영향력의 측면에서 볼 때 C.S. 루이스보다 더한 사람은 찾기 힘듭니다. 정통 기독교에서 에로스에 대해서 생각하는 바가 어떤지 C.S. 루이스의 네 가지 사랑을 통해서 윤곽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C.S. 루이스가 말하는 에로스는 "사랑에 빠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가 말하는 에로스란 단지 육체적인 사랑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적인 사랑이라고 말하는 것이 정확할 것 같습니다. 에로스와 구별하여 육체적인 사랑을 C.S. 루이스는 비너스라고 칭합니다. 루이스의 말을 그대로 옮기면 비너스는 "에로스에 내재한 육적이고 동물적인 성적 요소"..

이 책 어때? 2019.10.17

실질적인 글쓰기 참고서_유시민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세상에 글쓰기를 가르치는 책은 많습니다. 이런저런 책이 있는데 어떤 책은 도움이 되고 어떤 책은 도움이 전혀 안 되는 책도 있습니다. 저는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을 읽으면서 실질적인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특별히 도움이 되었던 부분은 이 책에서 유시민은 글쓰기의 본질에 대해서 다룬 부분입니다. 이 책에서 거듭 강조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본질적인 부분을 건드리는 것은 항상 중요하죠. 사람들은 글을 왜 쓰는 걸까요? 글을 쓰는 이유는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의견이나 취향이나 주장을 전달하기 위해서 글을 쓰는 것입니다. 그런데 글을 어렵고 복잡하게 쓰는 사람이 있습니다. 학문적인 글이나 혹은 논증적인 글의 경우에도 이 글이 도대체 무슨 말인가 싶을 정도로 어렵게 꼬..

이 책 어때? 2019.10.12

추상적인 기도 안내서_유진 피터슨 "너희 보물이 있는 곳에"

유진 피터슨은 탁월한 이야기꾼이자 뛰어난 작가입니다. 기독교 목회자 중에서 유진 피터슨 정도로 글을 쓰는 사람은 드물 것입니다. 저도 유진 피터슨의 글을 즐겨 읽는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그가 쓴 책을 한 권 더 읽어 보고 싶어서 최근에 나온 책을 찾다가 이 책을 발견했습니다. 찾아보니 원서는 1985년에 나왔지만 우리나라에는 2014년에 나온 책이네요. 책의 앞표지에 "자신에 대한 관심을 공동체로 되돌리는 시편 기도"라고 나와 있어서 친근함이 느껴졌습니다. 기도를 가르치려면 둘 중에 하나입니다. 시편 아니면 주기도문이죠. 차례를 보니 열한 편의 시편을 통해 기도를 설명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피터슨의 주장은 간단 명료합니다. 기도는 사적일 수 없고 항상 공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좀 더..

이 책 어때? 2019.10.04

성경 읽는 법_유진 피터슨 "이 책을 먹으라"

[책리뷰]유진 피터슨 "이 책을 먹으라" 제목: 성경 읽는 법, 책 속으로 들어가라 저는 이 책을 2007년에 읽고 12년 만에 다시 읽었습니다. 특별한 계기가 있어서 다시 읽은 것은 아니고 그냥 유진 피터슨의 글을 가볍게 다시 읽고 싶었습니다. 2007년에 읽었을 때 생각했던 여러 가지 사항을 책의 앞부분에 적어 놓았는데 다음과 같은 것들입니다. Lectio Divina 먹는 게 남는 거다 -> 먹지 않으면 남지 않는다. Great artist는 맛있는 사과를 만들어 내는 사람이다. 나는 그 사과의 어떤 영양소가 우리에게 유익한지 말하는 사람일 때가 많다. force라는 것은 원래 보이는 것이 아니다. 아마도 우리가 설명할 수 없지만 뭔가 이 force의 신비가 아닐까? 그 밑에도 여러 가지 문장들이 ..

이 책 어때? 2019.10.04

사랑은 신이 아니다_C. S. 루이스 "네 가지 사랑"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들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무거워지는 책입니다. C. S. 루이스는 영국의 영문학자입니다. 당연히 영문학자로서는 여러 가지 논문을 썼겠지만 우리는 읽는 루이스의 일반적인 책은 대체로 기독교 관련 서적입니다. 영문학자 루이스가 아닌 기독교인 루이스가 일반 대중을 상대로 쓴 책입니다. 이런 글들은 학문적으로 쓰지 않는 것이 보통이죠. 일반 사람들이 봐야 하니까요. 그런데 "네 가지 사랑"은 다릅니다. 학문적으로 탐구하는 듯한 분위기가 곳곳에 있습니다. 그래서 가볍게 읽으려고 들었는데 꼼꼼하게 따져 들어가고 분석하는 루이스를 따라가려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부터 거론하겠습니다. 루이스는 사람들이 왜 개를 키우는가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제가 요새 궁금해 하..

이 책 어때? 2019.09.29

여행갈 때 가방에 넣어갈 책: "연금술사" , "여행의이유"

여행은 체력 소모가 심합니다. 하루 종일 걸어야 할 때도 있고요. 뜻하지 않은 실수로 심리적으로 상당히 위축될 때도 있습니다. 뜨거운 햇빛 아래에서 걸었다면 그 시간이 30분밖에 안 되더라도 지치게 됩니다. 아니면 사람이 많은 지하철을 타고 오랜시간 시달렸다면 그 또한 힘든 일이죠. 술을 마시거나 밤늦게까지 쇼핑을 하면 모를까 보통 여행은 저녁 시간 정도 되면 그날의 여행은 정리를 해야 할 시점이죠. 만약에 내일의 일정이 완전히 정해져 있다면 저녁을 먹고 잠들기 전까지는 여행의 빡빡한 스케쥴 속에서 자유 시간을 누리게 됩니다. 이 자유 시간에 읽을 만한 책 두 권을 소개합니다. 한 권은 파울로 코넬료가 지은 연금술사이고요, 다른 한 권은 김영하가 지은 여행의 이유입니다. 두 책 다 유명한 책인데요. 베스..

이 책 어때? 2019.09.03

여행하기 위해 여행하라_김영하 "여행의 이유"

저는 베스트셀러를 잘 읽지 않습니다. 베스트셀러는 많이 팔렸다는 뜻이지 좋은 책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좋으니까 많이 팔릴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상품이 어떠한 품질을 가지고 있느냐를 떠나서 그냥 어떤 상품을 잘 파는 기술을 가진 사람이나 조직, 기업들이 있습니다. 온갖 포장을 다해서 상품을 팔지만, 실제로 그 상품을 구매하는 사람이 가지는 만족도는 그다지 높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살아남은 고전의 경우에는 자연스럽게 품질을 검증받는 경우이지만 지금 현재에 마구 팔리는 책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죠. 그래서 베스트셀러에 대한 저의 느낌은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습니다. 자연스럽게 팔린 책이 아니라 억지로 팔리고 있는 책이라는 그런 느낌입니다. 서점에서 들러서 김영하의 "..

이 책 어때? 2019.08.26

사람은 다 외로워_헨리 나우웬 "상처 입은 치유자"

[책리뷰] 헨리 나우웬 "상처 입은 치유자" 제목: 사람은 다 외로워 "상처 입은 치유자"는 1972년에 나온 헨리 나우웬의 책입니다. 오래된 책이죠. 우리나라에 번역본이 나온 것은 1997년인 것 같습니다. 제가 이 책을 처음 읽은 것은 2005년이었고요. 신학을 공부하면서 두어 번 더 읽었던 것 같습니다. 그때가 2006년 정도였습니다. 처음 읽을 때도 재미있고 감명 깊게 읽었습니다. 깨달은 바도 있었고, 이 책 덕분에 제 마음에 깊이 새겨진 단어가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환대(Hospitality)"입니다. 상처 입은 치유자가 할 수 있고 해야하는 일을 한 단어로 말하면 바로 환대입니다. 이 책은 사역자를 위한 책입니다. 다르게 말하면 목사님들을 위한 책이죠. "목사는 어떤 목사가 되어야 하는가?..

이 책 어때? 2019.08.15

니 마음대로 살아라_유시민 "어떻게 살 것인가"

2013년에 지은 유시민의 책입니다. 책의 앞날개에 저자 소개에 보면 그의 나이가 55세라는 사실이 맨 먼저 등장합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저자는 자신이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그것을 책으로 펴낸 것 같습니다. 나이가 쉰다섯 살이면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주제보다는 나는 이렇게 살아왔다는 식으로 책을 쓰는 것이 어울릴 것 같은데요. 그는 이제 앞으로 자신이 어떻게 살 것인지 이 책을 통해서 그 결심을 알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 책표지부터 볼까요? '이보다 단순할 수는 없다. 이보다 더 깔끔할 수는 없다.' 이런 느낌입니다. 정말 성의가 없다고 느낄 정도로 군더더기가 없는 책표지입니다. 저자의 명성에 기대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저자의 철학이 담겨 있는 것인지, 판단할 길은 없지만 참으로..

이 책 어때? 2019.07.27

[책리뷰] 카뮈 "시지프 신화"

카뮈의 시지프 신화는 그 스스로의 철학과 문학에 여러 가지 단상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낸 것입니다. 짧은 여러 개의 글이 모여 있기 때문에 부분적으로 책을 읽을 수도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아주 긴밀한 구조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주제의 통일성이 있습니다. 도스토옙스키의 소설과 주인공에 대한 저자의 생각도 있고, 사회 여러 가지 현상에 대한 그의 분석도 있습니다. 특별히 그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회적인 이슈는 자살입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자살과 사회 부조리 사이의 관계성이라고 할까요? 전체적으로 카뮈의 날카로운 분석과 독특한 견해가 아주 돋보이는 책입니다. 특별히 맨 마지막 글인 시지프 신화는 이 책의 백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지프는 신들로부터 형벌을 받았습니다. 산꼭대기까지 돌을 굴려 올리..

이 책 어때? 2019.07.24

[책리뷰] 다미앵 클레르제-베르노 "무력할 땐 아리스토텔레스"

"이렇게 우리는 모든 것을 희생할 수도 있다. 건강, 명성, 풍요로운 생활의 안락함...... 우리가 이런 포기 속에서 계속 행복하다는 느낌을 갖는 한에서는 본질적인 것은 무사하다. 사막의 고행자가 모든 것을 신의 이름으로 포기했다면 그는 아무 것도 포기하지 않은 것이다. 행복은 그것 하나만으로도 우리에게 충분하며 우리 삶을 완전히 정당화한다. 이렇게 해서 행복하다면 더없이 좋은 일이지." (48-49p) 이 책의 제목이 재밌다. 무력할 땐 아리스토텔레스라... 금욕을 주장했던 스토아주의 사람들과는 다르게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의 행복 추구 욕구는 존중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철학자들의 책을 읽다보면 결국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가 애매하게 말할 때가 많다. 좋게 말하면 너무 함축적이고 나쁘게 말하면... ..

이 책 어때? 2019.07.23

[책리뷰] 후설의 현상학과 현대문명 비판

1935년에 후설이 오스트리아 빈문화협회에서 강연한 내용 "유럽 인간성의 위기에서 철학"이 1부, 대영백과사전의 현상학 항목에 대한 후설의 설명을 한 권으로 묶은 책입니다. 후설 선생님이 1859년에 태어났고 1938년에 돌아가셨으니까 교수 은퇴하시고 돌아가시기 3년 전에 강연한 내용입니다. 따라서, 후설의 사상이 전반적으로 잘 녹아 들어가 있는 강연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후설은 강의를 잘하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논지가 아무 명확하고 체계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그래도 읽기 그 뜻을 파악하는 데는 별 무리가 없었습니다. "나 역시 유럽의 위기는 길을 잘못 들어선 합리주의가 원인이라고 확신한다." (74p) 이 책을 편역한 저자는 각주에서 '길을 잘못 들어선 합리주의'란 '물리학적 객관주의"를 의미하며..

이 책 어때? 2019.07.20

[책리뷰] 앙드레 지드 "지상의 양식"

좁은 문으로 유명한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앙드레 지드의 "지상의 양식"입니다. 한 페이지 분량의 자신의 생각을 모아서 한 권의 책으로 엮어냈습니다. 젊은이에게 주는 격언집 형식입니다. 어떤 부분은 그냥 일기 같기도 하고요. 지드는 나타나엘이라는 젊은이를 부르면서 말을 겁니다. 전체적으로 통일된 주제 같은 것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그다지 그런 통일성이나 일관된 주제 같은 것은 없습니다. 아마, 지금 이런 책이 나왔다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책으로 묶어냈나 싶은 그런 형식의 책입니다. 이 책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부분은 책의 서문에 나온 첫 번째 문장과 나가는 글의 처음 부분입니다. 다음과 같습니다. "나의 이 작은 책에 씌어 있는 그 어느 내용보다도 그대 스스로가 모든 것에 깊은 관심과..

이 책 어때? 2019.07.12

[책리뷰] 에두아르트 투르나이젠 "도스토옙스키, 지옥으로 추락하는 이들을 위한 신학"

처음에는 이 책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 읽었을 때도 잘 파악이 안 되었습니다. 세 번째 읽으니 이해가 좀 되더군요. 칼 바르트가 왜 이 책이 아니었다면 로마서 강해의 초고를 쓸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는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 읽었을 때 이해를 할 수 없었던 이유는 도스토옙스키의 작품을 잘 몰랐던 것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중고등학교 다닐 때 '죄와 벌'을 읽어본 적은 있으나, 탁월하고 세밀한 심리묘사는 10대 청소년이 작품을 이해하는 데 오히려 방해가 되었습니다. 너무 세세한 심리묘사로 인해 지루함을 느꼈으니까요. 하나의 살인 사건을 가지고 이렇게 두꺼운 책을 썼다는 것이 경이로웠습니다. 사람의 마음이 그토록 복잡한 것임을 잘 알지 못했던 어린 나이에 너무 심오한 작품을 읽어서 ..

이 책 어때? 2019.07.09

[책리뷰] 버트런드 러셀 『행복의 정복』(1930)

버트런드 러셀(1872-1970)이 쓴 『행복의 정복』(Conquest of Happiness)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한 에세이 모음집입니다. 제목이 정말 러셀다운 면이 있습니다. 허세가 조금 낀 자신감이 묻어 납니다. 저자 서문에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내가 이 책을 쓴 것은 이 이야기들이 사람들의 상식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내가 독자들에게 내놓은 비결은 직접 경험을 통해 확인한 것들이며, 이 비결대로 행동할 때마다 나는 더욱 행복해졌다. 지난 세기 최고의 지성인 중의 한 사람인 러셀이 자신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쓴 "행복의 정복"은 행복해지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읽을만한 가치가 있는 책입니다. 특별히 러셀은 수많은 젊은이들을 염두에 두고 이 책을 쓴 것 같습니다. 이 책은 ..

이 책 어때? 2019.05.11

[책리뷰] 강영안 <믿는다는 것>

저자(1952~)는 서강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25년간 재직했습니다. 원래는 신학을 전공하다가 나중에 전공을 바꿔서 네덜란드에서 칸트연구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철학과 교수님이라고 하더라도 신학이나 기독교 신앙에 대한 관심으로 학문을 시작한 분이기 때문에 믿음에 대한 책도 쓰신 것 같습니다. 책은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1. 질문하는 믿음2. 응답하는 믿음3. 실천하는 믿음4. 앎을 추구하는 믿음 각각의 부분이 믿음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응답하는 믿음'은 '믿음은 응답하는 것이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이해하면 3부의 주제까지 잘 이어집니다. 즉, 믿음이란 '질문하고 응답하고 실천하는 것'을 뜻합니다. 4부의 주제는 기독교 신학에..

이 책 어때? 2019.04.27

[책리뷰] 마르틴 부버 "나와 너" (1923)

마르틴 부버, , 표재명 역 (서울: 문예출판사, 1995) 마르틴 부버(1878-1965)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난 유대인 철학자입니다. 는 1923년 그가 45세 되는 해에 출간한 책으로 그의 대표적이 저서이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온 책입니다. 비교적 내용이 적은 책입니다. 약 150쪽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쉽게 읽혀지는 책은 아닙니다. 모든 단락과 문장이 매우 함축적입니다. 책의 구성은 아래와 같이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제1부 근원어 제2부 사람의 세계 제3부 영원한 너 제일 유명한 내용은 제1부 근원어에 나와 있습니다. 부버는 '나-그것'과 '나-너'를 근원어라고 표현합니다. 부버는 '나-그것'의 관계와 '나-너'의 관계를 구분합니다. 부버가 '나-그것'과 '나-너'를..

이 책 어때? 2019.04.23

[책리뷰] 최준식 『한 권으로 읽는 우리 예술 문화』

친구의 소개로 최준식 교수님을 알게 되어서 읽어 보았습니다. 원래는 이 책을 읽으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는데 그 책을 구할 수 없어서 일단 꿩 대신 닭으로(?) 읽게 되었습니다. 청소년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쓰여진 책입니다. 독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노력이 보입니다. 일단 시작부터 싸이 현상에 대한 예술 문화적 이해로 독자들과의 친근한 접점을 찾으려고 애쓴 흔적이 보입니다. 아마, 최근에 발간된 책이었다면 BTS를 썼을 것 같은데요.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제가 한국 사람인데 한국에 대해 너무 모른다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지난 설날에 경복궁에 갔었는데 뭔가 느낌은 참 좋은데 우리나라 조선 시대의 궁궐에 대해 아는 바가 너무 없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저는 나는 혹은 우리는 우리의 전..

이 책 어때? 2019.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