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어때? 108

[책리뷰] 다미앵 클레르제-베르노 "무력할 땐 아리스토텔레스"

"이렇게 우리는 모든 것을 희생할 수도 있다. 건강, 명성, 풍요로운 생활의 안락함...... 우리가 이런 포기 속에서 계속 행복하다는 느낌을 갖는 한에서는 본질적인 것은 무사하다. 사막의 고행자가 모든 것을 신의 이름으로 포기했다면 그는 아무 것도 포기하지 않은 것이다. 행복은 그것 하나만으로도 우리에게 충분하며 우리 삶을 완전히 정당화한다. 이렇게 해서 행복하다면 더없이 좋은 일이지." (48-49p) 이 책의 제목이 재밌다. 무력할 땐 아리스토텔레스라... 금욕을 주장했던 스토아주의 사람들과는 다르게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의 행복 추구 욕구는 존중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철학자들의 책을 읽다보면 결국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가 애매하게 말할 때가 많다. 좋게 말하면 너무 함축적이고 나쁘게 말하면... ..

이 책 어때? 2019.07.23

[책리뷰] 후설의 현상학과 현대문명 비판

1935년에 후설이 오스트리아 빈문화협회에서 강연한 내용 "유럽 인간성의 위기에서 철학"이 1부, 대영백과사전의 현상학 항목에 대한 후설의 설명을 한 권으로 묶은 책입니다. 후설 선생님이 1859년에 태어났고 1938년에 돌아가셨으니까 교수 은퇴하시고 돌아가시기 3년 전에 강연한 내용입니다. 따라서, 후설의 사상이 전반적으로 잘 녹아 들어가 있는 강연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후설은 강의를 잘하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논지가 아무 명확하고 체계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그래도 읽기 그 뜻을 파악하는 데는 별 무리가 없었습니다. "나 역시 유럽의 위기는 길을 잘못 들어선 합리주의가 원인이라고 확신한다." (74p) 이 책을 편역한 저자는 각주에서 '길을 잘못 들어선 합리주의'란 '물리학적 객관주의"를 의미하며..

이 책 어때? 2019.07.20

[책리뷰] 앙드레 지드 "지상의 양식"

좁은 문으로 유명한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앙드레 지드의 "지상의 양식"입니다. 한 페이지 분량의 자신의 생각을 모아서 한 권의 책으로 엮어냈습니다. 젊은이에게 주는 격언집 형식입니다. 어떤 부분은 그냥 일기 같기도 하고요. 지드는 나타나엘이라는 젊은이를 부르면서 말을 겁니다. 전체적으로 통일된 주제 같은 것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그다지 그런 통일성이나 일관된 주제 같은 것은 없습니다. 아마, 지금 이런 책이 나왔다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책으로 묶어냈나 싶은 그런 형식의 책입니다. 이 책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부분은 책의 서문에 나온 첫 번째 문장과 나가는 글의 처음 부분입니다. 다음과 같습니다. "나의 이 작은 책에 씌어 있는 그 어느 내용보다도 그대 스스로가 모든 것에 깊은 관심과..

이 책 어때? 2019.07.12

[책리뷰] 에두아르트 투르나이젠 "도스토옙스키, 지옥으로 추락하는 이들을 위한 신학"

처음에는 이 책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 읽었을 때도 잘 파악이 안 되었습니다. 세 번째 읽으니 이해가 좀 되더군요. 칼 바르트가 왜 이 책이 아니었다면 로마서 강해의 초고를 쓸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는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 읽었을 때 이해를 할 수 없었던 이유는 도스토옙스키의 작품을 잘 몰랐던 것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중고등학교 다닐 때 '죄와 벌'을 읽어본 적은 있으나, 탁월하고 세밀한 심리묘사는 10대 청소년이 작품을 이해하는 데 오히려 방해가 되었습니다. 너무 세세한 심리묘사로 인해 지루함을 느꼈으니까요. 하나의 살인 사건을 가지고 이렇게 두꺼운 책을 썼다는 것이 경이로웠습니다. 사람의 마음이 그토록 복잡한 것임을 잘 알지 못했던 어린 나이에 너무 심오한 작품을 읽어서 ..

이 책 어때? 2019.07.09

[책리뷰] 버트런드 러셀 『행복의 정복』(1930)

버트런드 러셀(1872-1970)이 쓴 『행복의 정복』(Conquest of Happiness)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한 에세이 모음집입니다. 제목이 정말 러셀다운 면이 있습니다. 허세가 조금 낀 자신감이 묻어 납니다. 저자 서문에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내가 이 책을 쓴 것은 이 이야기들이 사람들의 상식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내가 독자들에게 내놓은 비결은 직접 경험을 통해 확인한 것들이며, 이 비결대로 행동할 때마다 나는 더욱 행복해졌다. 지난 세기 최고의 지성인 중의 한 사람인 러셀이 자신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쓴 "행복의 정복"은 행복해지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읽을만한 가치가 있는 책입니다. 특별히 러셀은 수많은 젊은이들을 염두에 두고 이 책을 쓴 것 같습니다. 이 책은 ..

이 책 어때? 2019.05.11

[책리뷰] 강영안 <믿는다는 것>

저자(1952~)는 서강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25년간 재직했습니다. 원래는 신학을 전공하다가 나중에 전공을 바꿔서 네덜란드에서 칸트연구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철학과 교수님이라고 하더라도 신학이나 기독교 신앙에 대한 관심으로 학문을 시작한 분이기 때문에 믿음에 대한 책도 쓰신 것 같습니다. 책은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1. 질문하는 믿음2. 응답하는 믿음3. 실천하는 믿음4. 앎을 추구하는 믿음 각각의 부분이 믿음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응답하는 믿음'은 '믿음은 응답하는 것이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이해하면 3부의 주제까지 잘 이어집니다. 즉, 믿음이란 '질문하고 응답하고 실천하는 것'을 뜻합니다. 4부의 주제는 기독교 신학에..

이 책 어때? 2019.04.27

[책리뷰] 마르틴 부버 "나와 너" (1923)

마르틴 부버, , 표재명 역 (서울: 문예출판사, 1995) 마르틴 부버(1878-1965)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난 유대인 철학자입니다. 는 1923년 그가 45세 되는 해에 출간한 책으로 그의 대표적이 저서이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온 책입니다. 비교적 내용이 적은 책입니다. 약 150쪽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쉽게 읽혀지는 책은 아닙니다. 모든 단락과 문장이 매우 함축적입니다. 책의 구성은 아래와 같이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제1부 근원어 제2부 사람의 세계 제3부 영원한 너 제일 유명한 내용은 제1부 근원어에 나와 있습니다. 부버는 '나-그것'과 '나-너'를 근원어라고 표현합니다. 부버는 '나-그것'의 관계와 '나-너'의 관계를 구분합니다. 부버가 '나-그것'과 '나-너'를..

이 책 어때? 2019.04.23

[책리뷰] 최준식 『한 권으로 읽는 우리 예술 문화』

친구의 소개로 최준식 교수님을 알게 되어서 읽어 보았습니다. 원래는 이 책을 읽으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는데 그 책을 구할 수 없어서 일단 꿩 대신 닭으로(?) 읽게 되었습니다. 청소년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쓰여진 책입니다. 독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노력이 보입니다. 일단 시작부터 싸이 현상에 대한 예술 문화적 이해로 독자들과의 친근한 접점을 찾으려고 애쓴 흔적이 보입니다. 아마, 최근에 발간된 책이었다면 BTS를 썼을 것 같은데요.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제가 한국 사람인데 한국에 대해 너무 모른다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지난 설날에 경복궁에 갔었는데 뭔가 느낌은 참 좋은데 우리나라 조선 시대의 궁궐에 대해 아는 바가 너무 없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저는 나는 혹은 우리는 우리의 전..

이 책 어때? 2019.04.18

[책리뷰] 윌리엄 블레이크 <천국과 지옥의 결혼>

윌리엄 블레이크(1757-1827)는 런던에서 태어난 시인이자 화가입니다. 그가 쓴 시는 영국 사회의 여러 가지 폐단을 풍자하고 비판한 것이 많습니다. 그래서 그를 예언자적 시인이라고도 하죠. 그가 그린 그림도 예술적이거나 아름다운 느낌과는 거리가 멉니다. 좀 섬뜩하고 무시무시해 보이는 그림들이 많죠.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지만 우리는 모두 블레이크가 쓴 하나의 문장에 매우 익숙합니다. 그 말은 바로 "바쁜 벌꿀은 슬퍼할 시간이 없다"는 말입니다. 아시다시피 벌꿀은 꿀벌을 잘못 말한 거고요. 원래 말은 "바쁜 꿀벌은 슬퍼할 겨를이 없다"입니다. 이 말은 블레이크가 쓴 '지옥의 격언' 중 한 문장입니다. 풍자적인 표현입니다. 지옥의 격언에는 수십 개의 문장이 있는데요. 예를 들어 이런 식입니다. "용기가 ..

이 책 어때? 2019.04.16

[책리뷰] 본회퍼 <나를 따르라> (1937)

본회퍼(1906-1945)는 17세에 신학 공부를 처음 시작해서 21세에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어떻게 그런 초고속 학위 취득이 가능했는지 이해가 잘 되지 않지만 본회퍼의 천재성을 보여 주는 것이겠죠. 본회퍼의 "나를 따르라"는 1937년에 본회퍼가 31세 되던 해에 출간한 책입니다. 본회퍼는 1939년에 유니온 신학교의 초청을 받아 미국 유학을 떠났지만 6월 20일 귀국을 결심하고 7월 27일에 다시 독일로 돌아왔습니다. 실제로 본회퍼는 미국에서 유학을 했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짧은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다는 사실을 저도 이 책의 앞부분에 있는 그의 연표를 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1943년에 37세의 나이로 약혼을 했지만 그 해 4월 5일 게슈타포에 의해 체포되었고 1945년 4월 9일 새벽에 39세의..

이 책 어때? 2019.04.15

[책리뷰] 본회퍼 <이 땅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설 수 있을까?>

본회퍼(1906-1945)는 신학 천재라고 불리던 청년이었습니다. 그는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했습니다. 도중에 나치에 맞서서 히틀러를 제거하기 위해 독일로 돌아가지만 않았다면 누구보다도 위대한 업적을 남겼을 만한 인물이 바로 본회퍼입니다. 는 본회퍼의 설교 열두 편을 모아서 출간한 책입니다. 1928년에서 1938년 사이의 설교를 모은 책이니 그가 22살에서 32살 사이에 전한 설교입니다. 아주 젊은 목사의 설교입니다. 젊은 목사의 설교이니 혈기 왕성한 젊은이의 패기가 느껴지거나 혹은 미천한 경험으로 인해 어리숙한 판단이나 해석을 할 것 같은데 전혀 그렇지는 않습니다. 특별히 그가 히틀러를 제거하기 위한 반나치운동을 벌이다가 결국 교수형에 처해진 사람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이 책을 읽으면 그의 말 한 마..

이 책 어때? 2019.04.13

C.S.루이스 『순전한 기독교』

C. S. 루이스 엄성옥 역 (서울: 은성출판사, 1991) 는 C.S. 루이스의 라디오 방송 내용을 다시 편집하여 단행본으로 출간한 책입니다. 이 책은 70년 전 영국에서 나온 책(1952년 발행)입니다. 원제는 Mere Christianity로 '순전한 기독교'보다는 '단순한 기독교'가 더 좋은 번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 책은 기독교의 교리나 내용의 순수하고 완전함을 변증하는 책이 아니라 기독교의 기본 내용을 소개하는 책입니다. 머리말에 보면 루이스의 저작 의도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본서에서 내가 현존하는 교회들의 신조들을 대신할 수 있는 것으로 순전한 기독교를 제시한다고 생각하지 않기를 바란다. 다시 말해서 회중교회나 희랍정교회나 그 밖의 다른 교파를 대신하여 선택할 수 있는 것으로 생..

이 책 어때? 2019.04.11

[책리뷰] 플라톤 『향연』

플라톤의 『향연』은 제목을 잘못 번역한 것 같습니다. 제목이 너무 점잖은 느낌을 줍니다. 철학책이니까 점잖게 철학책 느낌을 주는 게 맞을 것 같지만, 플라톤은 딱딱한 철학책으로 이 책의 주제를 전달하고 싶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제목이 심포지엄(Συμπόσιον) 이었겠지요. 원래 뜻은 술마시고 노는 파티입니다. 영어로는 원어의 음을 거의 그대로 살려서 symposium(심포지엄)이라고 번역했는데요. 심포지엄이라는 뜻은 어떤 논제에 대해서 여러 전문가가 자신들의 의견을 나누는 토론회입니다. 심포지엄이 플라톤 때문에 원래 뜻에서 벗어나 전문가들의 토론회라는 뜻을 가지게 되지 않았나 추정해 봅니다. (정확히 알아보지는 않았습니다.) 이 책 제목의 원래 뜻은 '술파티' 입니다. 플라톤의 '술파티'로 ..

이 책 어때? 2019.04.09

에리히 프롬, "너희도 신처럼 되리라" (1966)

“너희도 신처럼 되리라”는 에리히 프롬(1900-1980)이 1966년에 출간한 책입니다. 26세까지 독실한 유대교 신자였던 프롬은 평생 성경과 탈무드를 즐겨 읽었다고 합니다. 이 책은 ‘프롬의 구약성서 읽기’라고 부제를 붙여도 좋을 것 같습니다. 프롬이 말하는 구약과 하나님에 대한 이해가 주된 내용입니다. 구성은 아래와 같습니다.1. 서문2. 하나님에 대하여3. 인간관4. 역사관5. 죄와 회개와 관하여6. 길7. 시편8. 맺는 말9. 보론—시편 제 22편과 예수의 수난 프롬의 견해에 의하면, 신처럼 된다는 말은 인간이 자유롭고 자주적인 인간이 된다는 말과 같습니다. 그렇다면, 인간이 자유롭고 자주적인 존재가 되기 위해서는 신이 필요할까요? 아닙니다. 역설적으로 인간이 신처럼 되기 위해서는 인간에게는 신..

이 책 어때? 2019.03.27

생텍쥐페리, 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이유 (글 모음집)

생텍쥐페리의 소설에서 사랑에 관련된 구절을 모아서 엮어낸 책입니다. 마음이 헛헛할 때 읽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과 같은 구절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경험을 통해 보건대, 사랑은 서로 마주보는 것이 아니라 둘이 함께 같은 방향을 바라볼 때 생겨난다." (바람과 모래와 별들) 53p "같은 목표를 향해 우리의 마음이 형제처럼 이어져 있을 때, 우리는 용기를 얻고 안도의 숨을 내쉰다. 그리고 서로 마주보고 있을 때가 아니라,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을 때 사랑은 더욱 깊어진다. 모름지기 동지란 먼 정상을 향해 올라갈 때 하나의 밧줄에 서로를 의지하듯 그렇게 운명을 같이하는 사람을 말한다.요즘처럼 안락한 세상을 두고 이 삭막한 사막에서 마지막 남은 음식을 서로 나눠먹으며 우리가 그토록 행복했던 이유는 ..

이 책 어때? 2019.03.22

리처드 도킨스, "이기적인 유전자" 비판

결론: 이 책을 읽지 마세요. * 다섯 가지 이유 1. “이기적인 유전자”는 과학책이 아닙니다. 2. 이 책은 진화론의 기본 이론을 반대합니다. 3. 중심 생각을 모르겠습니다. 4. “이기적인 유전자”는 진화론을 영리하게 이용했습니다. 5. 이 책은 우리에게 해롭습니다. 1. “이기적인 유전자”는 과학책이 아닙니다. 이기적인 유전자는 진화론을 설명하는 과학책 같지만 사실은 과학책이 아닙니다. 동물의 행동 패턴에 대한 사례가 많다는 측면에서 과학책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책의 주장이나 요지로 볼 때 이 책은 과학적인 사례를 매우 많이 사용해서 자기의 이론을 뒷받침하려고 하는 철학책이나 혹은 소설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제목부터 문제입니다. 이기적이라는 말은 가치 판단의 문제입니다. 누군가를 이기적이..

이 책 어때? 2019.03.20

[책리뷰] 신현철, "진화론은 어떻게 진화했는가" (2016)

2016년에 나온 따끈따끈한 책입니다. 진화론의 발전에 대한 역사적 설명을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마지막 장에서는 진화론이 어떻게 한국에 들어왔는지 생물의 진화상을 어떻게 우리 주변에서 확인할 수 있는지 울릉도의 예를 들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식물학 박사로서 학문적으로도 진화론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이 책은 매우 친절하고 쉽게 쓰였고 책의 구성도 깔끔합니다. 진화론을 아주 깊이 있게 다루지는 않지만 전반적인 사항을 구체적으로 알고 싶다면 읽을만한 좋은 책입니다. 책의 구성은 아래와 같습니다. 진화, 닻을 올리다진화의 비밀을 찾는 진화와 유전이 만나다진화하는 진화론진화론, 한국에 오다 제목은 "진화하는 진화론"이지만 책의 내용 중 절반 이상이 다윈의 진화론에 대한 내용입니다. ..

이 책 어때? 2019.03.19

[책리뷰] 버트런드 러셀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 (1956)

버트런드 러셀(1872-1970)은 20세기 대표적인 지성인 중 한 명입니다. 그리고 그는 기독교에 아주 명료하게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아마 이렇게까지 기독교에 반감을 가진 지성인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 책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는 기독교를 반대하는 사람들에게는 든든한 아군의 등장이었죠. 하지만, 기독교의 입장에서는 매우 상대하기 힘들면서 도저히 무시할 수 없는 적군의 출현이었을 것입니다. 이 책은 15개의 에세이를 묶어서 책으로 펴낸 것입니다.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는 그중에 하나의 에세이로 1927년 3월 6일, 전국 비종교인협회의 런던 남부지부 후원으로 강연한 내용입니다. 이 서평에서 저는 이 책의 첫 번째 글인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만을 다루겠습니다. 러셀은 서..

이 책 어때? 2019.03.15

[책리뷰] 디트리히 본회퍼『신도의 공동생활』

디트리히 본회퍼 『신도의 공동생활』 문익환 역 (서울: 대한기독교서회, 1998) 본회퍼(1906-1945) 목사님은 나이 마흔도 채 되기 전에 돌아가셨습니다. 그는 훨씬 더 오래 살 수 있었지만 히틀러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해 미국유학생활을 접고 독일로 다시 귀국했습니다. 결국 반나치운동을 통해 히틀러 정권에 맞서 싸우다가 나치 정권이 무너지기 며칠 전 게쉬타포에 의해 죽임을 당했습니다. 짧은 활동 시기에도 불구하고 그가 남긴 글과 그가 행동으로 보여준 그리스도인의 삶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큰 영향과 감동을 주었습니다. 이 책 "신도의 공동생활"은 고 문익환 목사님께서 번역하신 책입니다. 문익환 목사님은 민주화 운동과 통일 운동에 자신의 삶을 헌신하시다가 여러 차례 투옥되기도 하셨습니다. 불꽃 같이 살다간..

이 책 어때? 2019.03.15

[책리뷰] 수유너머N, 사랑 고전으로 생각하다

"사랑 고전으로 생각하다"는 제목처럼 고전을 통해 사랑에 대해 생각해 보는 책입니다. 수유너머 N에서 다섯 명의 저자의 글을 한 권으로 묶어 낸 책입니다. 차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진정 사랑해야 할 대상은 누구일까? /플라톤 "뤼시스"/ 박준영2. 너를 사랑하는 것이 왜 나를 사랑하는 것이 될까?/ 스탕달 "적과 흑"/ 박남희3. 사랑은 왜 증오와 함께 할까?/ 에밀리 브론테 "폭풍의 언덕"/ 오영진4. 개인을 넘어서는 사랑은 어떤 모습일까?/ 이광수 "무정"/ 황지영5. 사랑도 배워야 할까?/ 에리히 프롬 "사랑의 기술"/ 정우준 차례를 봐도 알겠지만 1장은 철학자의 글, 2, 3, 4장은 소설, 5장은 정신분석학자의 글을 통해 사랑에 대해 생각하고 분석한 글입니다. 사랑의 관점에서 바라본 다섯 ..

이 책 어때? 2019.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