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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노트] 원죄(Original Sin) 아직도 유효한가?

원죄는 아우구스티누스가 5세기에 확립한 기독교의 대표적인 교리입니다. 원죄는 말 그대로 인간은 원래 죄가 있다는 뜻입니다. 뒤집어 말하면 죄가 없는 인간은 없다는 뜻기 되기도 하고요. 그당시 서방 세계에서는 원죄라는 개념이 거의 정론으로 받아들여졌지만 지금을 어떨까요? 사람들이 원죄라는 개념을 받아들이고 있습니까? 원죄를 인정하기에는 논리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여러 가지 있습니다. 사실 원죄의 핵심 개념은 큰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문제가 발생하죠. 인간이 원래 죄가 있다면, 그래서 갓 태어난 아기도 죄가 있다면 그 죄는 어디서 시작하는 걸까요? 성경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아니 성경을 모르더라도 답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네. 맞습니다. 아담이 죄를 짓고 그 죄가 원..

신학자의 노트 2019.03.21

리처드 도킨스, "이기적인 유전자" 비판

결론: 이 책을 읽지 마세요. * 다섯 가지 이유 1. “이기적인 유전자”는 과학책이 아닙니다. 2. 이 책은 진화론의 기본 이론을 반대합니다. 3. 중심 생각을 모르겠습니다. 4. “이기적인 유전자”는 진화론을 영리하게 이용했습니다. 5. 이 책은 우리에게 해롭습니다. 1. “이기적인 유전자”는 과학책이 아닙니다. 이기적인 유전자는 진화론을 설명하는 과학책 같지만 사실은 과학책이 아닙니다. 동물의 행동 패턴에 대한 사례가 많다는 측면에서 과학책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책의 주장이나 요지로 볼 때 이 책은 과학적인 사례를 매우 많이 사용해서 자기의 이론을 뒷받침하려고 하는 철학책이나 혹은 소설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제목부터 문제입니다. 이기적이라는 말은 가치 판단의 문제입니다. 누군가를 이기적이..

이 책 어때? 2019.03.20

[책리뷰] 신현철, "진화론은 어떻게 진화했는가" (2016)

2016년에 나온 따끈따끈한 책입니다. 진화론의 발전에 대한 역사적 설명을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마지막 장에서는 진화론이 어떻게 한국에 들어왔는지 생물의 진화상을 어떻게 우리 주변에서 확인할 수 있는지 울릉도의 예를 들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식물학 박사로서 학문적으로도 진화론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이 책은 매우 친절하고 쉽게 쓰였고 책의 구성도 깔끔합니다. 진화론을 아주 깊이 있게 다루지는 않지만 전반적인 사항을 구체적으로 알고 싶다면 읽을만한 좋은 책입니다. 책의 구성은 아래와 같습니다. 진화, 닻을 올리다진화의 비밀을 찾는 진화와 유전이 만나다진화하는 진화론진화론, 한국에 오다 제목은 "진화하는 진화론"이지만 책의 내용 중 절반 이상이 다윈의 진화론에 대한 내용입니다. ..

이 책 어때? 2019.03.19

누가복음 1:67-80 "사랑은 타이밍이다"

(눅 1:67-80, 새번역) [67] 요한의 아버지 사가랴가 성령으로 충만하여, 이렇게 예언하였다. [68]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찬양받으실 분이시다. 그는 자기 백성을 돌보아 속량하시고, [69] 우리를 위하여 능력 있는 구원자를 자기의 종 다윗의 집에 일으키셨다. [70] 예로부터 자기의 거룩한 예언자들의 입으로 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71] 우리를 원수들에게서 구원하시고, 우리를 미워하는 모든 사람들의 손에서 건져내셨다. [72] 주님께서 우리 조상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자기의 거룩한 언약을 기억하셨다. [73] 이것은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려고 우리 조상 아브라함에게 하신 맹세이니, [74] 우리를 원수들의 손에서 건져주셔서 두려움이 없이 주님을 섬기게 하시고, [75] 우리가 평생 동안 ..

짧은 설교 2019.03.16

[책리뷰] 버트런드 러셀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 (1956)

버트런드 러셀(1872-1970)은 20세기 대표적인 지성인 중 한 명입니다. 그리고 그는 기독교에 아주 명료하게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아마 이렇게까지 기독교에 반감을 가진 지성인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 책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는 기독교를 반대하는 사람들에게는 든든한 아군의 등장이었죠. 하지만, 기독교의 입장에서는 매우 상대하기 힘들면서 도저히 무시할 수 없는 적군의 출현이었을 것입니다. 이 책은 15개의 에세이를 묶어서 책으로 펴낸 것입니다.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는 그중에 하나의 에세이로 1927년 3월 6일, 전국 비종교인협회의 런던 남부지부 후원으로 강연한 내용입니다. 이 서평에서 저는 이 책의 첫 번째 글인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만을 다루겠습니다. 러셀은 서..

이 책 어때? 2019.03.15

[책리뷰] 디트리히 본회퍼『신도의 공동생활』

디트리히 본회퍼 『신도의 공동생활』 문익환 역 (서울: 대한기독교서회, 1998) 본회퍼(1906-1945) 목사님은 나이 마흔도 채 되기 전에 돌아가셨습니다. 그는 훨씬 더 오래 살 수 있었지만 히틀러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해 미국유학생활을 접고 독일로 다시 귀국했습니다. 결국 반나치운동을 통해 히틀러 정권에 맞서 싸우다가 나치 정권이 무너지기 며칠 전 게쉬타포에 의해 죽임을 당했습니다. 짧은 활동 시기에도 불구하고 그가 남긴 글과 그가 행동으로 보여준 그리스도인의 삶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큰 영향과 감동을 주었습니다. 이 책 "신도의 공동생활"은 고 문익환 목사님께서 번역하신 책입니다. 문익환 목사님은 민주화 운동과 통일 운동에 자신의 삶을 헌신하시다가 여러 차례 투옥되기도 하셨습니다. 불꽃 같이 살다간..

이 책 어때? 2019.03.15

[철학하나] 진화론은 무엇인가? (다윈의 진화론을 중심으로)

진화론의 핵심 이론은 자연선택(Natural Selection)입니다. 자연선택을 풀어서 설명한다면 ‘자연스러운 선택’ 혹은 ‘자연이 선택한다’ 정도가 될 것입니다. 둘 다 맞는 설명입니다. 두 가지 관점을 모두 이용해 진화론을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즉, 1859년에 다윈이 “종의 기원”을 출판하면서 내세운 진화론은 ‘자연선택’이 핵심 이론입니다. 그 이후에 유전자학의 발전에 따라 돌연변이 이론 (Random Mutation)이 진화론의 기본 원리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윈의 진화론 이후 진화론은 또 여러 가지 발전을 거듭합니다. 진화론의 핵심이론이 자연선택이기 때문에 진화론은 태생적으로 종교와 껄끄러운 관계에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연이 선택한다’는 의미에서 진화론을 살펴보겠습니다. ..

철학하나 2019.03.13

[신학노트] 삼위일체, 그리스도인의 신앙 경험

삼위일체 교리의 중요성 기독교 교리 중 제일 중요한 교리는 삼위일체입니다. 삼위일체는 그리스도인들의 하나님 경험을 한 마디로 표현한 핵심적 진술입니다. 현대 기독교의 제일 큰 문제 중 하나가 바로 삼위일체 신앙의 붕괴입니다. 삼위일체 교리를 무시한다는 것은 단순히 하나의 교리를 무시하는 정도가 아닙니다. 그것은 초대의 기독교인들과 신학자들의 '신 경험'을 무시하는 것이고 기독교 전통의 핵심을 송두리째 부인하는 것입니다. 동시에 예수 그리스도를 부정하는 것입니다. 삼위일체 교리는 논리적 진술이 아닙니다. 경험적, 체험적 진술입니다. 삼위일체 교리는 예수의 인성과 신성을 동시에 인정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교리입니다. 예수의 인성과 신성은 사람들의 경험을 통해 인정되었습니다. 예수의 제자들은 경험했..

신학자의 노트 2019.03.11

[신학노트] 구원이란 무엇인가

구원의 의미 구원의 의미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교회에서 구원에 관하여 다음과 같은 말을 많이 합니다. "예수 믿고 구원받으세요." "교회 밖에는 구원이 없습니다." 그리고 누구는 우스개 소리로 그런 말을 합니다. "아니 주려면 십원을 주지 왜 구원을 줍니까?" 이 말은 우스갯소리지만 생각해 볼 만한 말입니다. 우리에게 구원은 그냥 하나의 기호로 이름밖에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즉, 우리는 구원의 의미를 헤아려 보는 것을 두려워하기도 하고 교회에서는 금기시하기도 합니다. 교회에서 목사님이 "예수를 믿어야 구원받습니다."라고 말씀을 전하면 청중은 "아멘"하고 화답할 뿐입니다. "그런데, 구원은 무엇입니까?"라고 물을 수 없죠. 구원에 대해서 더이상의 질문이나 더 이상의 설명이 없습니다. 그냥 건드리면 ..

신학자의 노트 2019.03.11

누가복음 1:57~66 "사가랴와 두려움"

(눅 1:57-66, 새번역) [57] 엘리사벳은 해산할 달이 차서, 아들을 낳았다. [58] 이웃 사람들과 친척들은, 주님께서 큰 자비를 그에게 베푸셨다는 말을 듣고서, 그와 함께 기뻐하였다. [59] 아기가 태어난 지 여드레째 되는 날에, 그들은 아기에게 할례를 행하러 와서, 그의 아버지의 이름을 따서, 그를 사가랴라 하고자 하였다. [60] 그러나 아기 어머니가 말하였다. "안 됩니다. 요한이라고 해야 합니다." [61] 사람들이 말하였다. "당신의 친척 가운데는 아무도 이런 이름을 가진 사람이 없습니다." [62] 그들은 그 아버지에게 아기의 이름을 무엇으로 하려는지 손짓으로 물어 보았다. [63] 그가 서판을 달라 하여 "그의 이름은 요한이다" 하고 쓰니, 모두들 이상히 여겼다. [64] 그런데..

짧은 설교 2019.03.09

[책리뷰] 수유너머N, 사랑 고전으로 생각하다

"사랑 고전으로 생각하다"는 제목처럼 고전을 통해 사랑에 대해 생각해 보는 책입니다. 수유너머 N에서 다섯 명의 저자의 글을 한 권으로 묶어 낸 책입니다. 차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진정 사랑해야 할 대상은 누구일까? /플라톤 "뤼시스"/ 박준영2. 너를 사랑하는 것이 왜 나를 사랑하는 것이 될까?/ 스탕달 "적과 흑"/ 박남희3. 사랑은 왜 증오와 함께 할까?/ 에밀리 브론테 "폭풍의 언덕"/ 오영진4. 개인을 넘어서는 사랑은 어떤 모습일까?/ 이광수 "무정"/ 황지영5. 사랑도 배워야 할까?/ 에리히 프롬 "사랑의 기술"/ 정우준 차례를 봐도 알겠지만 1장은 철학자의 글, 2, 3, 4장은 소설, 5장은 정신분석학자의 글을 통해 사랑에 대해 생각하고 분석한 글입니다. 사랑의 관점에서 바라본 다섯 ..

이 책 어때? 2019.03.08

[철학하나] 하이데거의 '있음'

하이데거는 '있음'에 주목했습니다. 그러면 그전에 철학자들은 주로 무엇에 집중했을까요? 그들은 본질에 주목했습니다. 즉, 하이데거 이전의 철학자들은 인간의 본질은 무엇인가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인간의 본질에 대해서 여러 가지 주장이 있습니다. 근대철학의 아버지 데카르트가 주장한 대로 인간의 본질은 '생각'일 수도 있겠고요.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아시죠? 아니면 인간의 본질이 이성이라는 관점은 철학의 역사만큼이란 오래된 이론입니다. 아니면 최근 관점도 있죠. 극단적 진화론자인 리처드 도킨스의 주장대로라면 인간은 유전자의 증식과 보전을 위해 고안된 로봇입니다. 그렇다면 인간의 본질은 유전자입니다. 이렇듯, 많은 철학자들과 과학자들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것 중에서 인간의 본질은 무엇인가 고민했습..

철학하나 2019.03.08

[철학하나] 하이데거의 염려(Sorge)

20세기의 최고의 철학자는 누구일까요? 철학자들에게 설문 조사를 하면 아마도 하이데거가 1등 자리를 차지할 확률이 가장 높을 것입니다. 실제로 그런 조사를 한 적도 있을 텐데요. 찾아 보면 하이데거가 1등이 아니더라도 적어도 top 5안에는 꼭 들어가 있을 것입니다. 그 정도로 하이데거의 영향력은 컸습니다. 그렇다면 하이데거의 철학이 어떠하길래 많은 사람들이 그를 20세기 가장 위대한 철학자라고 부르는 데 주저하지 않을까요? 일단 아래의 내용은 저의 개인적인 의견임을 밝힙니다. 하이데거를 공부하면서 그가 어떤 면에서 다른 철학자들과 달랐는지, 그리고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그리고 그의 철학이 우리 실제 삶을 얼마나 반영하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먼저, 하이데거는 근대철학의 틀을 아주 자근자..

철학하나 2019.03.07

고갱, 황색의 그리스도 (1889)

후기 인상주의 프랑스 화가 고갱(1848-1903)의 "황색의 그리스도"(1889년작, 원제 Le Christ jaune )입니다. 이 작품의 제목을 좀더 쉬운 우리말로 바꾸면 "노란 그리스도"가 되겠네요. 재미있는 그림 제목입니다. 보통 십자가에 달린 예수를 그렸다면, '예수의 수난', '십자가에 달린 예수'와 같은 제목을 짓는 것이 보통일 텐데요. 색깔을 나타내는 형용사를 이용해 "노란 그리스도"라는 제목을 지었습니다. 달리 말하면 고갱에게는 이 노란 색깔이 이 그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 주고 있습니다. 고갱이 같은 해 1889년에 그린 "녹색의 그리스도"라는 작품도 있습니다. 아래에 보이는 작품입니다. 위에 그림과 아래 그림의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죠? "노란 그리스도"는 고통스러..

예수 그림 2019.03.06

[주기도문] 1_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

아버지의 이름 (여호와)주기도문의 첫 번째 간구인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는 정말 난해한 구절입니다. 아버지의 이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명확하지 않고요. 거룩이라는 단어 자체도 어렵습니다. 일단 아버지의 이름을 제대로 알면 그 다음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도록 노력해 볼 수 있을 텐데요. 아마 누군가는 이렇게 끼어들고 싶으실 겁니다. “저는 아버지의 이름을 아는데요. 아버지의 이름은 ‘여호와’입니다. 모세가 떨기나무 아래에서 하나님을 만났을 때 하나님께서 알려주셨죠.” 네, 맞습니다. 출애굽기 3장 14절에 나온 그 이름이 그나마 우리가 하나님의 이름에 대해서 아는 바입니다. 좀더 자세하게 설명을 해보죠. 출애굽기 3장에 모세가 하나님을 만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때 하나님이 모세에게 이집..

누가복음 1:46~56 "마리아의 노래"

(누가복음 1:46-56, 새번역) 『[46] 그리하여 마리아가 말하였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양하며 [47] 내 마음이 내 구주 하나님을 좋아함은, [48] 그가 이 여종의 비천함을 보살펴 주셨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는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할 것입니다. [49] 힘센 분이 나에게 큰 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의 이름은 거룩하고, [50] 그의 자비하심은, 그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대대로 있을 것입니다. [51] 그는 그 팔로 권능을 행하시고 마음이 교만한 사람들을 흩으셨으니, [52] 제왕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사람을 높이셨습니다. [53] 주린 사람들을 좋은 것으로 배부르게 하시고, 부한 사람들을 빈손으로 떠나보내셨습니다. [54] 그는 자비를 기억하셔서, 자기의 종 이스라엘을..

짧은 설교 2019.03.02

[책리뷰] 에리히 프롬 『사랑의 기술』(1956)

에리히 프롬, 사랑의 기술, 김현일 역 (서울: 학원사, 1989) 사랑의 기술은 에리히 프롬(1900-1980)이 1956년에 출간한 책입니다. 원제목은 The Art of Loving이고요. 우리나라말로 사랑의 기술이라고 번역을 했는데 좋은 번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제목으로 봐서는 20대 청년들이 봐야하는 책인가 싶은데요. 56세된 아저씨가 20대 청년들을 위해서 썼을 리는 없고요. 사랑에 대한 일반적인 설명입니다. 유투브로 들으셔도 됩니다. (구독, 좋아요!) 일단, 에리히 프롬의 주장은 ‘사랑은 기술이다’입니다. 이 말이 의미하는 바는 마치 화가가 그림 그리는 방법을 배우고 익히고 연습하듯이, 요리사가 음식하는 방법을 배우고 연구하듯이 사랑도 그렇게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사랑하는 방법을 삶의 기술..

이 책 어때? 2019.02.28

누가복음 1:26~38 “능력의 그늘”

(누가복음 1:26-38, 새번역) 제목: 능력의 그늘 [26] 그 뒤로 여섯 달이 되었을 때에, 하나님께서 천사 가브리엘을 갈릴리 지방의 나사렛 동네로 보내시어, [27] 다윗의 가문에 속한 요셉이라는 남자와 약혼한 처녀에게 가게 하셨다.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였다. [28] 천사가 안으로 들어가서,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기뻐하여라, 은혜를 입은 자야, 주님께서 그대와 함께 하신다.” [29] 마리아는 그 말을 듣고 몹시 놀라, 도대체 그 인사말이 무슨 뜻일까 하고 궁금히 여겼다. [30] 천사가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말아라. 마리아야, 그대는 하나님의 은혜를 입었다. [31] 보아라, 그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의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32] 그는 위대하게 되고, 더..

짧은 설교 2019.02.23

[책리뷰] 버트런드 러셀 『게으름에 대한 찬양』

버트런드 러셀(1872-1970)은 철학자이면서 동시에 노벨 문학상을 받은 문필가입니다. 러셀을 단순히 철학자로 부를 수 없는 이유는 여러 방면으로 활발하게 사회 참여를 했기 때문입니다. 러셀은 그의 생각을 철학적인 글이나 강의로만 표현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방법으로 사회 전반과 정치적인 영역에 영향력을 끼치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1918년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그는 평화 운동과 반전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도 했고 나이가 들수록 정치적인 목소리를 점점 높여갔습니다. 그는 한 마디로 행동하는 철학자였습니다. 러셀이 사람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은 까닭은 그의 철학이 생활 밀착형이었기 때문입니다. 철학이 여유로운 사람들의 지적 유희가 되기 쉬운데 러셀의 철학은 그렇지 않았죠. 그러한 러셀 철학의 단면..

이 책 어때? 2019.02.22

[책리뷰] 빅토르 프랑클 "삶의 의미를 찾아서"

오늘도 삶의 의미를 한 번 찾아 봅시다. 빅토르 프랑클(1905-97)의 “삶의 의미를 찾아서”입니다. 제목이 매우 무미건조하고 지루한 책으로 들릴 수 있으나 이 책은 철학자의 이론이나 목회자의 설교가 아닙니다. 빅토르 프랑클이라는 정신과 의사가 2차 세계대전 당시 아우슈비츠에서 겪었던 일을 주로 서술하고 있는 이 책은 제목의 무게와는 달리 술술 잘 넘어갑니다. 아무래도 경험담에서 나온 글이기 때문에 머릿속으로 그냥 생각해서 나온 글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 집니다. 제 1부는 “한 정신과 의사의 죽음의 수용소 체험”, 제 2부는 “간추린 로고테라피”입니다. 1부는 프랑클의 수용소 체험을 바탕으로 인간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인생의 의미를 찾아보는 것이 주된 내용이고요. 2부는 ..

이 책 어때? 2019.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