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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노트] 믿음이란 무엇인가? (믿음의 기본 구조)

믿음에는 기본 구조가 있습니다. 믿음뿐만이 아니라 인간의 모든 의식에는 기본적인 구조가 있습니다. 20세기 초에 현상학을 만든 후설은 인간의 의식은 항상 그 대상이 존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믿음은 당연히 인간의 의식에 포함되는 것으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후설의 현상학은 하이데거를 비롯한 후설 이후의 현상학자들에 의해 지지를 받지는 못했지만 인간 의식에 관한 기본 구조, 즉 의식은 항상 그 대상이 존재한다는 사실에는 별다는 이견이 없었습니다. 현상학의 기본 전제와 같은 주장이지만 사실 인간의 정신적 작용에는 그 대상이 존재해야 한다는 사실은 수많은 철학자와 신학자들이 주목해 왔습니다. 믿음에는 항상 믿음의 대상이 존재한다는 이론은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중요한 사항입니다. 믿음은 단지 인간의 내적 작용에 ..

신학자의 노트 2019.04.18

[책리뷰] 최준식 『한 권으로 읽는 우리 예술 문화』

친구의 소개로 최준식 교수님을 알게 되어서 읽어 보았습니다. 원래는 이 책을 읽으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는데 그 책을 구할 수 없어서 일단 꿩 대신 닭으로(?) 읽게 되었습니다. 청소년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쓰여진 책입니다. 독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노력이 보입니다. 일단 시작부터 싸이 현상에 대한 예술 문화적 이해로 독자들과의 친근한 접점을 찾으려고 애쓴 흔적이 보입니다. 아마, 최근에 발간된 책이었다면 BTS를 썼을 것 같은데요.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제가 한국 사람인데 한국에 대해 너무 모른다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지난 설날에 경복궁에 갔었는데 뭔가 느낌은 참 좋은데 우리나라 조선 시대의 궁궐에 대해 아는 바가 너무 없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저는 나는 혹은 우리는 우리의 전..

이 책 어때? 2019.04.18

[책리뷰] 윌리엄 블레이크 <천국과 지옥의 결혼>

윌리엄 블레이크(1757-1827)는 런던에서 태어난 시인이자 화가입니다. 그가 쓴 시는 영국 사회의 여러 가지 폐단을 풍자하고 비판한 것이 많습니다. 그래서 그를 예언자적 시인이라고도 하죠. 그가 그린 그림도 예술적이거나 아름다운 느낌과는 거리가 멉니다. 좀 섬뜩하고 무시무시해 보이는 그림들이 많죠.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지만 우리는 모두 블레이크가 쓴 하나의 문장에 매우 익숙합니다. 그 말은 바로 "바쁜 벌꿀은 슬퍼할 시간이 없다"는 말입니다. 아시다시피 벌꿀은 꿀벌을 잘못 말한 거고요. 원래 말은 "바쁜 꿀벌은 슬퍼할 겨를이 없다"입니다. 이 말은 블레이크가 쓴 '지옥의 격언' 중 한 문장입니다. 풍자적인 표현입니다. 지옥의 격언에는 수십 개의 문장이 있는데요. 예를 들어 이런 식입니다. "용기가 ..

이 책 어때? 2019.04.16

[책리뷰] 본회퍼 <나를 따르라> (1937)

본회퍼(1906-1945)는 17세에 신학 공부를 처음 시작해서 21세에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어떻게 그런 초고속 학위 취득이 가능했는지 이해가 잘 되지 않지만 본회퍼의 천재성을 보여 주는 것이겠죠. 본회퍼의 "나를 따르라"는 1937년에 본회퍼가 31세 되던 해에 출간한 책입니다. 본회퍼는 1939년에 유니온 신학교의 초청을 받아 미국 유학을 떠났지만 6월 20일 귀국을 결심하고 7월 27일에 다시 독일로 돌아왔습니다. 실제로 본회퍼는 미국에서 유학을 했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짧은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다는 사실을 저도 이 책의 앞부분에 있는 그의 연표를 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1943년에 37세의 나이로 약혼을 했지만 그 해 4월 5일 게슈타포에 의해 체포되었고 1945년 4월 9일 새벽에 39세의..

이 책 어때? 2019.04.15

[신학노트] 본회퍼의 "값싼 은혜"

본회퍼의 "값싼 은혜"는 많이 회자되는 표현 중 하나입니다. 대충 무슨 말인지 정확히 알아보지 않아도 알 것 같은 표현이기는 합니다. 은혜가 싸구려 취급당한다는 의미일 것 같습니다. 싸구려 취급한다는 것은 귀하게 여기지 않고 소홀히 여긴다는 것이겠지요. 물론 그런 의미도 있지만 본회퍼의 "나를 따르라"를 읽어 보니 정교하게 이해할 부분이 몇 가지 있습니다. 그는 “값싼 은혜는 회개 없는 용서의 설교요, 공동체의 징계가 없는 세례요, 죄의 고백이 없는 성찬이요, 개인의 참회가 없는 죄 사함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나를 따르라, 김순현 역, 31-32) "값싼 은혜"라는 말로 본회퍼는 죄를 가볍게 여기는 것에 대해 언급합니다. 죄인의 의로움이 아니라 죄의 의로움을 말하는 것이 곧 값싼 은혜라고 설명합니다.(..

신학자의 노트 2019.04.15

[책리뷰] 본회퍼 <이 땅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설 수 있을까?>

본회퍼(1906-1945)는 신학 천재라고 불리던 청년이었습니다. 그는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했습니다. 도중에 나치에 맞서서 히틀러를 제거하기 위해 독일로 돌아가지만 않았다면 누구보다도 위대한 업적을 남겼을 만한 인물이 바로 본회퍼입니다. 는 본회퍼의 설교 열두 편을 모아서 출간한 책입니다. 1928년에서 1938년 사이의 설교를 모은 책이니 그가 22살에서 32살 사이에 전한 설교입니다. 아주 젊은 목사의 설교입니다. 젊은 목사의 설교이니 혈기 왕성한 젊은이의 패기가 느껴지거나 혹은 미천한 경험으로 인해 어리숙한 판단이나 해석을 할 것 같은데 전혀 그렇지는 않습니다. 특별히 그가 히틀러를 제거하기 위한 반나치운동을 벌이다가 결국 교수형에 처해진 사람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이 책을 읽으면 그의 말 한 마..

이 책 어때? 2019.04.13

[신학노트] 믿음이란 무엇인가? (일반적 의미)

믿음의 가장 일반적인 의미는 ‘충분한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어떤 사람이나 어떤 것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신은 항상 믿어야 하는 존재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왜냐하면 신의 존재에 대한 확실하고 충분한 증거를 확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인간이 신을 인간의 감각으로 감지할 수 없는 존재라고 전제한다면 신의 존재 증거는 절대로 확보할 수 없습니다. - 신은 인간의 감각으로 감지될 수 없다.- 인간의 감각으로 감지되는 신의 존재 증거를 찾을 수 있다. 첫번째 진술에 의하면 두번째 진술 즉 신의 존재한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발견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증거 자체가 신은 인간의 감각으로 감지될 수 없다는 전제에 위배되기 때문입니다. 감각으로 감지되는 신의 존재 증거는 ‘진짜 신’의 존재 증..

신학자의 노트 2019.04.12

C.S.루이스 『순전한 기독교』

C. S. 루이스 엄성옥 역 (서울: 은성출판사, 1991) 는 C.S. 루이스의 라디오 방송 내용을 다시 편집하여 단행본으로 출간한 책입니다. 이 책은 70년 전 영국에서 나온 책(1952년 발행)입니다. 원제는 Mere Christianity로 '순전한 기독교'보다는 '단순한 기독교'가 더 좋은 번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 책은 기독교의 교리나 내용의 순수하고 완전함을 변증하는 책이 아니라 기독교의 기본 내용을 소개하는 책입니다. 머리말에 보면 루이스의 저작 의도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본서에서 내가 현존하는 교회들의 신조들을 대신할 수 있는 것으로 순전한 기독교를 제시한다고 생각하지 않기를 바란다. 다시 말해서 회중교회나 희랍정교회나 그 밖의 다른 교파를 대신하여 선택할 수 있는 것으로 생..

이 책 어때? 2019.04.11

[책리뷰] 플라톤 『향연』

플라톤의 『향연』은 제목을 잘못 번역한 것 같습니다. 제목이 너무 점잖은 느낌을 줍니다. 철학책이니까 점잖게 철학책 느낌을 주는 게 맞을 것 같지만, 플라톤은 딱딱한 철학책으로 이 책의 주제를 전달하고 싶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제목이 심포지엄(Συμπόσιον) 이었겠지요. 원래 뜻은 술마시고 노는 파티입니다. 영어로는 원어의 음을 거의 그대로 살려서 symposium(심포지엄)이라고 번역했는데요. 심포지엄이라는 뜻은 어떤 논제에 대해서 여러 전문가가 자신들의 의견을 나누는 토론회입니다. 심포지엄이 플라톤 때문에 원래 뜻에서 벗어나 전문가들의 토론회라는 뜻을 가지게 되지 않았나 추정해 봅니다. (정확히 알아보지는 않았습니다.) 이 책 제목의 원래 뜻은 '술파티' 입니다. 플라톤의 '술파티'로 ..

이 책 어때? 2019.04.09

[20분설교] 에베소서 2:8 "구원받았습니까?" (구원이란 무엇인가?)

제목: 구원받았습니까? (구원이란 무엇인가?) 본문: 에베소서 2:8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오늘 본문은 짧지만 신앙의 여러 가지 핵심 요소가 다 들어가 있습니다. 다시 한번 읽어 볼까요?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은혜, 믿음, 구원, 하나님의 선물 등 중요한 단어들이 많습니다. 특별히 오늘은 구원에 대해서 함께 나누어 보겠습니다. 우리가 보통 전도할 때 이렇게 말을 합니다. “예수 믿고 구원받으세요.” 이 말은 무슨 말일까요? 우리는 이 말의 뜻을 제대로 알고 있을까요? 구원이란 무엇입니까? 구원은 정말 여러 가지 의미가 있..

짧은 설교 2019.03.31

[SK] 키에르케고르 "불안과 마녀의 편지"

키에르케고르는 대표적인 실존주의 철학자이면서 동시에 신학자입니다. 실존주의를 연구하는 철학자라면 키에르케고르보다는 하이데거를 연구하는 사람이 훨씬 많겠지만, 신학자는 반대입니다. 실존주의를 좋아하는 신학자는 하이데거보다는 키에르케고르죠. 키에르케고르가 하이데거보다 더 매력적인 점은 하이데거보다 훨씬 더 실제적인 삶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바로 철학과 신학의 차이이기도 합니다. 철학은 '형이상학적인 말놀이'라면 신학은 '실천적인 말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존주의적 관점이 많은 기독교인에게는 거북할 수도 있습니다. 키에르케고르에게는 신앙도 절대적으로 주관적인 것이니까요. 진리도 상대적입니다. 2+2=4라는 수학적인 진리가 인간 세상에서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 ..

철학하나 2019.03.28

에리히 프롬, "너희도 신처럼 되리라" (1966)

“너희도 신처럼 되리라”는 에리히 프롬(1900-1980)이 1966년에 출간한 책입니다. 26세까지 독실한 유대교 신자였던 프롬은 평생 성경과 탈무드를 즐겨 읽었다고 합니다. 이 책은 ‘프롬의 구약성서 읽기’라고 부제를 붙여도 좋을 것 같습니다. 프롬이 말하는 구약과 하나님에 대한 이해가 주된 내용입니다. 구성은 아래와 같습니다.1. 서문2. 하나님에 대하여3. 인간관4. 역사관5. 죄와 회개와 관하여6. 길7. 시편8. 맺는 말9. 보론—시편 제 22편과 예수의 수난 프롬의 견해에 의하면, 신처럼 된다는 말은 인간이 자유롭고 자주적인 인간이 된다는 말과 같습니다. 그렇다면, 인간이 자유롭고 자주적인 존재가 되기 위해서는 신이 필요할까요? 아닙니다. 역설적으로 인간이 신처럼 되기 위해서는 인간에게는 신..

이 책 어때? 2019.03.27

누가복음 2:1~7 "말구유의 추억"

(눅 2:1-7, 새번역) 『[1] 그 때에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칙령을 내려 온 세계가 호적 등록을 하게 되었는데, [2] 이 첫 번째 호적 등록은 구레뇨가 시리아의 총독으로 있을 때에 시행한 것이다. [3] 모든 사람이 호적 등록을 하러 저마다 자기 고향으로 갔다. [4] 요셉은 다윗 가문의 자손이므로, 갈릴리의 나사렛 동네에서 유대에 있는 베들레헴이라는 다윗의 동네로, [5] 자기의 약혼자인 마리아와 함께 등록하러 올라갔다. 그 때에 마리아는 임신 중이었는데, [6] 그들이 거기에 머물러 있는 동안에, 마리아가 해산할 날이 되었다. [7] 마리아가 첫 아들을 낳아서, 포대기에 싸서 구유에 눕혀 두었다. 여관에는 그들이 들어갈 방이 없었기 때문이다.』 말구유의 추억 1. 본문 설명 이제 누가복음의 주인..

짧은 설교 2019.03.23

생텍쥐페리, 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이유 (글 모음집)

생텍쥐페리의 소설에서 사랑에 관련된 구절을 모아서 엮어낸 책입니다. 마음이 헛헛할 때 읽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과 같은 구절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경험을 통해 보건대, 사랑은 서로 마주보는 것이 아니라 둘이 함께 같은 방향을 바라볼 때 생겨난다." (바람과 모래와 별들) 53p "같은 목표를 향해 우리의 마음이 형제처럼 이어져 있을 때, 우리는 용기를 얻고 안도의 숨을 내쉰다. 그리고 서로 마주보고 있을 때가 아니라,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을 때 사랑은 더욱 깊어진다. 모름지기 동지란 먼 정상을 향해 올라갈 때 하나의 밧줄에 서로를 의지하듯 그렇게 운명을 같이하는 사람을 말한다.요즘처럼 안락한 세상을 두고 이 삭막한 사막에서 마지막 남은 음식을 서로 나눠먹으며 우리가 그토록 행복했던 이유는 ..

이 책 어때? 2019.03.22

[신학노트] 원죄(Original Sin) 아직도 유효한가?

원죄는 아우구스티누스가 5세기에 확립한 기독교의 대표적인 교리입니다. 원죄는 말 그대로 인간은 원래 죄가 있다는 뜻입니다. 뒤집어 말하면 죄가 없는 인간은 없다는 뜻기 되기도 하고요. 그당시 서방 세계에서는 원죄라는 개념이 거의 정론으로 받아들여졌지만 지금을 어떨까요? 사람들이 원죄라는 개념을 받아들이고 있습니까? 원죄를 인정하기에는 논리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여러 가지 있습니다. 사실 원죄의 핵심 개념은 큰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문제가 발생하죠. 인간이 원래 죄가 있다면, 그래서 갓 태어난 아기도 죄가 있다면 그 죄는 어디서 시작하는 걸까요? 성경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아니 성경을 모르더라도 답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네. 맞습니다. 아담이 죄를 짓고 그 죄가 원..

신학자의 노트 2019.03.21

리처드 도킨스, "이기적인 유전자" 비판

결론: 이 책을 읽지 마세요. * 다섯 가지 이유 1. “이기적인 유전자”는 과학책이 아닙니다. 2. 이 책은 진화론의 기본 이론을 반대합니다. 3. 중심 생각을 모르겠습니다. 4. “이기적인 유전자”는 진화론을 영리하게 이용했습니다. 5. 이 책은 우리에게 해롭습니다. 1. “이기적인 유전자”는 과학책이 아닙니다. 이기적인 유전자는 진화론을 설명하는 과학책 같지만 사실은 과학책이 아닙니다. 동물의 행동 패턴에 대한 사례가 많다는 측면에서 과학책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책의 주장이나 요지로 볼 때 이 책은 과학적인 사례를 매우 많이 사용해서 자기의 이론을 뒷받침하려고 하는 철학책이나 혹은 소설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제목부터 문제입니다. 이기적이라는 말은 가치 판단의 문제입니다. 누군가를 이기적이..

이 책 어때? 2019.03.20

[책리뷰] 신현철, "진화론은 어떻게 진화했는가" (2016)

2016년에 나온 따끈따끈한 책입니다. 진화론의 발전에 대한 역사적 설명을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마지막 장에서는 진화론이 어떻게 한국에 들어왔는지 생물의 진화상을 어떻게 우리 주변에서 확인할 수 있는지 울릉도의 예를 들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식물학 박사로서 학문적으로도 진화론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이 책은 매우 친절하고 쉽게 쓰였고 책의 구성도 깔끔합니다. 진화론을 아주 깊이 있게 다루지는 않지만 전반적인 사항을 구체적으로 알고 싶다면 읽을만한 좋은 책입니다. 책의 구성은 아래와 같습니다. 진화, 닻을 올리다진화의 비밀을 찾는 진화와 유전이 만나다진화하는 진화론진화론, 한국에 오다 제목은 "진화하는 진화론"이지만 책의 내용 중 절반 이상이 다윈의 진화론에 대한 내용입니다. ..

이 책 어때? 2019.03.19

누가복음 1:67-80 "사랑은 타이밍이다"

(눅 1:67-80, 새번역) [67] 요한의 아버지 사가랴가 성령으로 충만하여, 이렇게 예언하였다. [68]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찬양받으실 분이시다. 그는 자기 백성을 돌보아 속량하시고, [69] 우리를 위하여 능력 있는 구원자를 자기의 종 다윗의 집에 일으키셨다. [70] 예로부터 자기의 거룩한 예언자들의 입으로 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71] 우리를 원수들에게서 구원하시고, 우리를 미워하는 모든 사람들의 손에서 건져내셨다. [72] 주님께서 우리 조상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자기의 거룩한 언약을 기억하셨다. [73] 이것은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려고 우리 조상 아브라함에게 하신 맹세이니, [74] 우리를 원수들의 손에서 건져주셔서 두려움이 없이 주님을 섬기게 하시고, [75] 우리가 평생 동안 ..

짧은 설교 2019.03.16

[책리뷰] 버트런드 러셀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 (1956)

버트런드 러셀(1872-1970)은 20세기 대표적인 지성인 중 한 명입니다. 그리고 그는 기독교에 아주 명료하게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아마 이렇게까지 기독교에 반감을 가진 지성인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 책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는 기독교를 반대하는 사람들에게는 든든한 아군의 등장이었죠. 하지만, 기독교의 입장에서는 매우 상대하기 힘들면서 도저히 무시할 수 없는 적군의 출현이었을 것입니다. 이 책은 15개의 에세이를 묶어서 책으로 펴낸 것입니다.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는 그중에 하나의 에세이로 1927년 3월 6일, 전국 비종교인협회의 런던 남부지부 후원으로 강연한 내용입니다. 이 서평에서 저는 이 책의 첫 번째 글인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만을 다루겠습니다. 러셀은 서..

이 책 어때? 2019.03.15

[책리뷰] 디트리히 본회퍼『신도의 공동생활』

디트리히 본회퍼 『신도의 공동생활』 문익환 역 (서울: 대한기독교서회, 1998) 본회퍼(1906-1945) 목사님은 나이 마흔도 채 되기 전에 돌아가셨습니다. 그는 훨씬 더 오래 살 수 있었지만 히틀러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해 미국유학생활을 접고 독일로 다시 귀국했습니다. 결국 반나치운동을 통해 히틀러 정권에 맞서 싸우다가 나치 정권이 무너지기 며칠 전 게쉬타포에 의해 죽임을 당했습니다. 짧은 활동 시기에도 불구하고 그가 남긴 글과 그가 행동으로 보여준 그리스도인의 삶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큰 영향과 감동을 주었습니다. 이 책 "신도의 공동생활"은 고 문익환 목사님께서 번역하신 책입니다. 문익환 목사님은 민주화 운동과 통일 운동에 자신의 삶을 헌신하시다가 여러 차례 투옥되기도 하셨습니다. 불꽃 같이 살다간..

이 책 어때? 2019.03.15